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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 | 문화현장 [리뷰]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전통음악과 함께 재해석한 '조선왕, 맥베스'
(2018-02-07 17:39:38)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전통음악과 함께 재해석한
'조선왕, 맥베스'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전주세계소리축제가 함께 준비한 '조선왕, 맥베스'가 12월 27일(수) 오후 7시 연지홀에서 공연됐다.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무대에 올려진 <조선왕, 멕베스>는 연극과 미디어아트, 창작국악을 결합한 작품으로 전통예술의 깊은 멋을 보여주었다. 등장인물들은 세익스피어 고전 속 인물들로 설정하고 배경을 조선으로 바꿔 우리의 정서에 맞게 각색해 인물들은 한복을 입고 판소리와 춤을 선보여 이색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원작 멕베스는 11세기 스코틀랜드에 실존한 인물로 조국의 최전방에서 용맹을 떨친 애국자였다. 그러나 마녀의 예언에 홀리고, 탐욕에 현혹돼 왕을 죽이고 스스로 왕의 자리에 앉는다.
죄의식에 시달리던 그는 왕관을 지키기 위해 또 살인을 하게 되고, 결국 아내마저 잃게 된다. 그러다 결국 자신에게 반기를 든 세력과 부딪히게 된다.
멕베스역은 배우 남성진이 맡았고, 이영숙, 신현종, 손성호, 유지수 등 배우들이 연기하고, 음악감독과 작곡은 박경훈, 이아람이 맡았다. 평택연희단의 풍물과 함께 창작무용도 선보였다.
단순한 전통공연이 아닌 중세고전문학과 전통공연의 만남 뿐아니라 미디어아트와 현대무용, 연희단의 풍물이 더해져 화려한 볼거리를 통해 새로운 해석과 비주얼을 선보였다.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올해 '문화가 있는 날-이야기가 흐르는 예술여행 음악극' 시리즈로 지역순회공연을 기획하면서 전통음악을 주제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재해석해 왔다.


제6회 천인갈채상 수상자 선정
작가 고형숙, 밴드 이상한 계절

(사)천년전주사랑모임(이사장 김완주)은 제6회 천인갈채상 수상자 결정을 위한 투표 결과 고형숙 씨와 이상한계절을 수상자로 선정하고 12월 29일 전주송정원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한국화가 이자 전시기획자인 고형숙(42) 씨는 개인전과 기획전에 참여하는 등 작품활동과 함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미술로창 잡담클럽'을 기획해 4년째 매주 수요일 지역 전시장을 돌며 미술작품을 관람하는 등 기획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 '도민문화예술 인문클래스-전라북도 잡학다식' 등에 기획자로 참여했다.
김은총•박경재(29) 씨가 2011년 결성한 밴드 '이상한 계절'은 지역음악 자급자족을 기치로 '지역문화 르네상스'라는 이상실현을 위해 전북지역에서 400여 차례 이상의 공연을 하고 음반 제작을 해왔다. 올해는 전주문화재단 선미촌프로젝트 '안녕, 선미', 지역 내 정기공연 '다움콘서트, '방가르드 인 서학'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천인갈채상은 1000명의 시민이 각 1만원씩 모금하고 모바일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전북지역에서 한 해 동안 가장 열심히 활동한 젊은 예술인을 선정해 진흥기금 각 500만 원씩을 지원한다.


연탄에 대한 추억의 소환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서민의 아이콘이자 겨울 감성 소재인 '연탄'을 문학인들의 감성으로 읽고,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축제가 열렸다. 익산민예총•익산문화재단이 기획한 '제1회 익산 연탄축제'는 12월 9일 익산역 앞 익산문화예술의 거리(옛 영정통) 일대에서 열렸다.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의 한 대목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에서 모티브를 따온 이번 축제에는 지역의 문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풍성한 문학콘서트가 열렸다. '연탄재'라는 시제가 주어진 삼행시 백일장 대회는 뜨거운 열기 속에 1000여명 이상의 학생, 일반인이 참여했으며, 삼행시 백일장 참여자에게는 다산북스에서 기증한 책 1권씩이 증정되었다. 따뜻한 연탄을 소재로 한 조형물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고, 연탄불에 둘러앉아 고기구이, 꼬치구이를 직접 체험해보며  연탄을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연탄을 사용하던 시절을 이야기 하며 옛날을 추억하게 한다.
(사)대한한돈협회 익산지부 등에서 행사에 필요한 물품을 기증하여 연탄불 고기구이, 꼬치구이 체험에 사용되었으며, 그 외 달고나, 교복, 캘라그라피 등 추억을 자극하는 각종 체험들도 관람객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또한 먹거리와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마켓이 운영돼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익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익산민족예술인총연합회에서 주관했으며 대한석탄공사, 다산북스, (사)대한한돈협회 익산지부, 코레일 전북본부, 하림, 전북도교육청, 익산시교육지원청에서 십시일반 후원하여 진행되었다.
익산문화재단은 2017년 11월 25월부터 12월 17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4주에 걸쳐 익산문화예술의 거리 일원에서 상설문화 프로그램 '로드 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춤이 있는 모노드라마
'맘, 그리운 날에'

산조전통무용단(예술감독/문정근)의  "춤이 있는 모노드라마 맘, 그리운 날에"가 2017년 12월 27일(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무대에서 공연됐다.
이 작품은 문정근 명인의 어머니에 대한 회상을 담고 있다. 지난 2013년 '춤 60년'이 춤에 대한 문정근 명인의 이야기였다면 이번 작품은 홀로선 무용가의 고뇌가 녹아있는 어머니를 위한 회심곡이다.
 어머니를 그리는 마음 절절이 묻어있는 대사를 직접 문정근 명인이 관객들에게 이야기 한다. 살아생전 어머니를 위한 춤을 추고 싶었던 그는 이번 공연에 많은 공을 들였다. 2년 전부터 홀로서기를 위한 모노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전체구도와 음악을 선별하고 안무를 짰다. 또한 오랜 시간동안 작가(최정은-KBS전주 라디오 작가)에게 자신의 지난 이야기를 전하며, 아들과 어머니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하여 작품을 완성하였다. 전주춤 뿌리찾기를 주제로 전라삼현승무와 전주학무, 전주 민살풀이 등의 발굴과 보존 그리고 작품화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산조전통무용단은 우리 전통춤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국전통 무용의 계승, 발전 및 체계적 연구를 목적으로 1996년 예향의 도시 전주에서 창단된 공연 전문예술단체이다.
이번 공연은 연극에 가까운 작품으로 춤으로 관객을 만나던 문정근 명인이 배우로서 연기에 도전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연출 김정수, 안무•구성 문정근, 작가 최정은


남원국립민속국악원
동짓날, 송년국악잔치 한마당

국립민속국악원이 2017년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희망을 준비하는 가족과 친구, 연인들과 함께하는 송년 국악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동짓날인 지난 12월 22일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무대에 올려진 <동지, 송년국악잔치>는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기악단, 무용단이 총 출동한 가운데 한 해 동안 국립민속국악원 무대를 가득채운 대표작을 엄선하여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무대이다. 동지섣달 긴긴밤 민속악의 전통을 이어가는 기악단의 연주와 가슴을 휘어잡는 박양덕 명창의 성음으로 감상하는 <육자배기, 흥타령, 시나위>를 시작으로, 김시습의 한문소설 『만복사저포기』를 토대로 새롭게 창작한 창극 <만복사 사랑가>의 주옥같은 노래곡이 이어졌다. 이후 1982년 초연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는 한국창작춤의 스테디셀러 <춤, 그 신명>을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의 몸짓으로 선보이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초연당시 큰 호응을 얻었던 창극 <만복사 사랑가>는 김시습의 한문소설 『만복사저포기』를 토대로 새롭게 창작한 창극으로 남원에 실제 존재했던 사찰 '만복사'를 배경으로 만들었다.
공연 전, 로비에서는 연말 성탄분위기를 느끼도록 '국악으로 듣는 캐럴음악회'를 열고 공연 후에는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를 맞아 액운을 막는 의미를 갖는 동지팥죽 나눔 행사를 가졌다.


어진박물관
2017년 관람객 100만명 돌파

전주 한옥마을 중심 경기전 경내에 위치한 어진박물관이 2017년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경기전의 전통문화적 위상을 확고히 해 전주한옥마을의 관광자원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0년 11월 개관한 후 해마다 관람객이 증가해온 어진박물관의 100만 관람 돌파는 2014년 1,053,042명을 기록한 이래 두 번째이다.
국내 유일 왕의 초상화 전문 박물관인 어진박물관은 조선왕조의 발상지로서 전주의 정체성 정립 및 전통문화중심도시로서 전주의 확고한 위상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국보 317호 태조어진을 비롯하여 경기전에 어진을 봉안할 때 쓰였던 신연, 향정자, 가교 등의 의식구들이 유일하게 남아있다.
2017년 한해 어진박물관에서는 전주시민과 전주를 찾은 관광객에게 태조어진 봉안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태조•영조•철종 어진모사특별전"•"태조어진 진본전시" 등 5차례의 특별전을 열고, '왕실문화강좌', '태조어진봉안축제' 등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휘영청 늘어진 곡선의 용마루가 즐비한 한옥마을이 전국에서 가장 즐겨 찾는 여행지로 꼽힌 것도 관람객 100만을 견인한 이유로 보인다.
어진박물관 이동희 관장은 "한옥마을이 상업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박물관이 관광객들에게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문화적 휴식처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어진박물관 관계자는 "100만 관람객의 안전과 지속적인 관람객 유치를 위하여 시설 보수와 관람객 편의시설 증진을 위하여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기획전시실에서 전주정신 특별전<꽃심의 도시, 전주>를 개최하여'대동•풍류•올곧음•창신'의 정신으로 나누어 4대 전주정신"꽃심"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18년 2월 2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꽃과 새의 작가
이종만의 '작은 그림전'

이종만의 열 네번째 개인전 '작은 그림전'이 '꽃과 새'를 주제로 21일부터 27일까지 전주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 열렸다.
꽃과 새를 주제로 오방색을 기초로 한 강렬한 색채를 표현하는 작가는 오래전부터 삶의 본질을 찾기 위한 여정을 지속하고 있다. 그 발걸음은 자연으로 향했고, 꽃과 새를 통해 다양한 삶의 의미를 담아내기 시작했다. 중후하면서도 질감있는 작품세계는 이전 작품들에 비해 훨씬 정돈되고 대상의 이미지를 작품의 중심부에 세웠다. 이종만씨의 회화작품은 추상표현주의 기법과 특성에 기반해 격정적 내면적 기질과 풍부한 감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보랏빛의 할미꽃, 자줏빛의 도라지꽃과 맨드라미, 붉은 양귀비와 강렬한 엉겅퀴 등 특유의 아름다움이 살아 숨 쉬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회색조의 비둘기의 모습도 그가 자주 그리는 소재 중 하나다. 아스팔트 도로 위나 차가운 시멘트 벽을 배경으로 한 비둘기 작품을 통해서는 도시에서 그럭저럭 삶을 살아가고 있는 누군가의 안부를 묻고 있는 듯하다.
이를 표현하는 색감이나 구도는 특별하면서도 화려하고, 다분히 환상적이다. 자연물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에 보이지 않는 기운까지도 표현해내고 있다.
익산 출생으로 원광대 미술교육과와 같은 교육대학원을 마쳤다. 제6회 전라미술상과 제22회 목정문화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한국수채화작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작가들의 '화기애애'한
아트상품을 만나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성작가들이 참여하는 '화기애애'그룹전이 12월 14일부터 27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렸다.
'화기애애'는 2012년 전북 여성작가들이 뜻을 모아 결성했다. 한국화,서양화,입체,미디어,설치미술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고,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내어 보이고 있다. 결성된 이래 5번의 정기전과 2번의 기획전을 열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열린 2017년 정기전 '화기애애'는 '화가의 손'을 소주제로 예술과 실용이 결합된 아트상품과 더불어 작품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도록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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