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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6 | 문화현장 [리뷰]
제22회전주한지문화축제. 한지산업의가능성을확인하다
(2018-07-13 13:40:20)

제22회전주한지문화축제
한지산업의가능성을확인하다

'제22회전주한지문화축제'가지난 7일막을내렸다.
'천년을뜨고, 천년을잇다'라는주제로지난 5일부터 7일까지한국전통문화전당과한지산업지원센터,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진행된이번축제는 7개국 18개팀이참가한전주국제한지패션쇼를비롯해소리꾼김나니와서예가최루시아, 한국화가신은미, 두댄스무용단등이특별공연에대거참여하는등한지를소재로한다양한장르의공연과풍성한이벤트가있는축제로치러졌다.
전주한지문화축제의대표적인행사로한지를소재로디자이너들이다양한패션작품을선보인'2018 전주한지패션대전'이모델들의화려한워킹으로관객들의시선을사로잡았다. 20년째진행되고있는'전주한지국제패션쇼'는올해외국인디자이너 7명을포함해국내외유명디자이너 18명이참가했다.
전주한지의숙제는여전히한지의산업경쟁력. 그런의미에서올해전주한지문화축제의주목할만한성과는한지산업관을통해전주한지의산업화를위한가능성을확인했다는점이다. 대표적으로, 전주한지산업협동조합(조합장최영재)의경우독일의마스크팩회사닥터프란체스코와구매협약을체결, 전주한지제품의수출길을열었다. 지난 7일에는전주한지산업지원센터와다이어리전문제조업체오롬(주)(이호열대표)이연간 1억원의전주한지구매계약을체결해한지생산기업의매출에보탬이되었다. 아직규모면에서기대에미치지못하지만전주한지수요의다양한가능성을확인하고, 새로운판로를개척하는좋은기회가될것으로기대하고있다.
한지축제기간동안전주한지를파격할인해주는프로그램도공예가와서예가, 화가, 일반인들에게인기를끌면서예상판매량 3000장(전지크기기준)을넘는 5000장의매출을기록했다.
한지산업발전을모색하기위한행사들도이어졌다. 한지문화축제기간한지산업센터에서개최된'전주한지생산자ㆍ소비자집담회'에서는맞춤형한지생산에대한의견을교환하는등전주한지발전방향을모색하는좋은기회가됐다.
'전주한지패션산업의재도약을위한심포지엄'에서는한지사제품소재기업과헬스케어한지패션산업의대표들이참여해한지산업의향후전망에대해발표했다.
올해로 24번째를맞이한'전국한지공예대전'에는전통부문에 44점, 현대 71점, 문화상품 25점, 민화 70점등총 210점이출품됐다. 이번공모전에서는'포뭄과말룸'(문화상품부문)을출품한오주희씨가대상을, 현대부문에'검독수리사냥'을출품한범인자씨가최우수상을수상했다.
이번전주한지문화축제는어린이날휴일과겹쳐아이를동반한가족단위방문객이많았다. 어린이날기념이벤트를비롯해방문객들이손쉽게한지와접할수있도록한지를활용한다양한체험행사가펼쳐졌다.


5.18전북영화제
'보아라오월의진실, 불어라평화의바람'

5ㆍ18민중항쟁 38주년을맞아 38년전민중의저항과항쟁의역사를조명하는영화제가전주에서열렸다.
'제38주년 5ㆍ18민중항쟁기념전북행사위원회'(김완술ㆍ조직위원장)는 5월 18일부터 20일까지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5ㆍ18 민중항쟁전북기념식'후'5ㆍ18 전북영화제'를개최했다. 이번영화제에서는개막작'기억하라'를비롯해 5ㆍ18을다룬최초의독립장편극영화'오! 꿈의나라'(감독이은, 장동홍, 장윤현), 용산참사로수감된철거민의이야기를그린'공동정범'(감독김일란, 이혁상), 제주 4ㆍ3사건을기록한'레드헌트2'(감독조성봉), 유신헌법과긴급조치의부당성을깨닫는주인공의처절한항쟁기를담은'부활의노래'(감독이정국) 그리고폐막작으로광주항쟁을겪은택사운전사의인생을카메라로따라가며제작한'레드브릭'(감독박효선) 등모두 6편의영화가상영됐다.
이채감독이연출한영화'기억하라'는 5ㆍ18 광주항쟁당시무고한고등학생을무참히학살한가해자인공수대원이죄의식에갇혀살아가는모습을담았다. 이작품은주연배우가재능기부로영화에참여하는등지역예술인들이힘을모아 1천만원의저예산으로제작한단편영화다.
폐막작'레드브릭'은 15년넘게 5ㆍ18전문극단인토박이를이끌어온박효선감독이실제체험담을바탕으로각본을쓰고연출한작품이다.
5ㆍ18 전북영화제관계자는"이번영화제는전북대민주동문회와원광대민주동문회등의회원들이모여아낌없는지원으로이뤄지게됐다"며, "전주시민들과전북도민들의자발적인참여가영화제태동의밑거름이된다"고밝혔다.


엄혁용 29회개인전
책을쌓고세우다

엄혁용조각가의스물아홉번째개인전이 5월 15일부터 27일까지교동미술관 2관에서열렸다.
한동안나무로책을만든일련의작품을선보인작가가이번전시에서는스테인리스와동, 알루미늄을소재로한새로운작품들을선보였다. 나무작업으로완성한책을통해삶의흔적과지난시간들의연흔을남기며과거로부터이어지는시간들의따스함을표현해온작가가금속으로만든이번작품들에도문자와책으로이어진인류문명의전달과공유를이야기하고있다.
특히눈에띄는작품은알루미늄, 스테인리스, 동을결합해서만든 3미터에달하는대나무모양의커다란기둥마디마디에책을꽂은'책기둥'이다. 이작품은인류문명의발달과정에서혼란과분쟁으로조금은뒤틀리고왜곡되었지만인류공통의지혜가모아진책을통해전해진보편적이성과합리성으로한시대, 한시대를이어온과거를힘겹게자란대나무를통해보여주고있다.
작가는전북대학교예술대학미술학과교수로재직하고한국미술협회, 한국조각가협회이사, 한국기초조형학회수석으로활동하고있다.


완주군레지던스창작교류전
예술의꽃을활짝피우다

완주군에서운영하는복합문화지구누에레지던스입주작가와연석산미술관레지던스 1기입주작가들이연석산미술관에서 5월 12일부터 6월 1일까지창작교류전'꽃피우다'를열었다.
현대예술계의중요한부분을차지하는레지던스는단순히창작공간을제공하는것으로끝나는것이아니라한지역, 또는다른지역의레지던스를운영하는창작스튜디오들이상호교류를통해정보교환및작가교환프로그램들의활성화된협력적교류형태로발전해나가는것이매우중요하다. 그런의미에서이번전시는완주지역의두레지던스입주작가들이한자리에모여친목도모와미술경향의정보를서로공유하는소통의장역할은물론, 인적네트워크확대를통해서로발전하며끊임없는문화창출이이루어지는계기가될것으로기대된다.
이번전시에는강은지, 신선우, 이보영, 장우석, Marty Miller, Joya sharinhuq(연석산미술관레지던스)와김병관, 김원, 김상덕, 이경훈, 차건우, 최은우등서양화, 한국화, 입체, 판화, 사진등각분야 12명의작가가참여했다.


국립전주박물관특별전
전북의가야문화

국립전주박물관(관장김승희)은전라도정도 1000년을기념하여 4월 24일부터 8월 6일까지'전북에서만나는가야이야기'특별전을열고있다. 이번전시는 1980년대부터 2018년현재에이르기까지발굴조사된전북지역가야유적을총망라하여소개해주목을받고있다.
1982년원래백제고분군으로인식되었던남원월산리고분군을시작으로최근의장수군동촌리고분군에이르기까지수많은유적이발굴조사를통해가야계유물이쏟아져나오며이지역가야의실체가조금씩드러나기전까지전북동부산악지역의가야는미지의세계였다. 
이번전시에서는현재까지조사된전북동부지역의가야관련발굴성과를종합하고, 5~6세기전북지역에문화를형성하였던가야를소개하고같은시기의백제, 신라의유물들과함께고령대가야의유물을함께전시하여친숙하지못한전북의가야를알리고자기획되었다. 전북지역에가야문화가드러나는계기와그위상을살펴보고. 5~6세기한반도남부지역의정세소개와가야문화를기반으로세력을형성한전북동부지역사람들의모습을담고있다. 전북의옛가야의모습과 6세기이후백제와신라에흡수되는모습을만날수있는전시다.


서학동사진관이주용사진전
'유예된시간을기념하며'

서학동사진관이사진가이주용을초대, '유예된시간을기념하며-한국전쟁을경험한근현대사의가족사진'기획전이 5월 12일부터 6월 3일까지열었다.
사라지는사진관사진을통해서시대의기억과사회적초상을기록하는이주용은근현대사진관사진아카이브를기반으로한, 역사와기억을드러내는리서치프로젝트작가다.
사진관에서사진을찍는다는것은시간을유예시키고기념하고자기억을언제까지나붙잡아두고자하는욕망의표현이다. 역설적이게도가장확실한사실이라고여기는것의근저에는인간의욕망과판타지가자리하고있다. 이주용은사진관을욕망과판타지를충족시켜주는시공간으로보았다.
서학동사진관기획전에서는작고오래된자신의가족사진과근현대사를상징하는타인의가족사진을확대인화한후정교한채색과정을거쳐서재현한현재적미래를나타낸다.  개인의가족사를통해서한국전쟁의고통과비극을느끼며휴전상태에있는대한민국의한국민으로서보다는여전히아픔속에있는당사자가족의시선으로지금도 DMZ 근처마을을찾아가서사진아카이브작업을하고있다.


우진문화공간배병희전
'빌딩위시민들'

우진문화공간이제67회청년작가초대전의첫전시로조각가배병희展을 5월 10일부터 23일까지열었다.
이번초대전의제목은'from Home'. 빌딩속을바쁘게오가던사람들이집으로향하고또집으로부터나와세상을향하는메시지를담고있다. 작가는'빌딩위시민들'을주제로주로나무조각작품을작업. 1.5~2m 크기의중대형작품을포함한 20여점의목조각과철판과채색된나무조각을사용한설치, 다채널비디오와오디오를이용한설치작품등을선보였다.
외딴집, 도시의빌딩숲, 복잡한교차로와터널을통과하는사람들, 상대적으로거대한몸집의가족등등. 거대입상의가족이도시와마을을내려다보는모습을그리고있다. 작가는연작'빌딩위사람들'을통해주로인간과문명의관계성에주목하고'인간은문명을만들고문명은인간을만든다'는큰틀안에서작품을형상화한다.  이번설치작품에서는문명, 인간, 집 3가지요소에집중하면서이요소들간의관계를집중과확산그리고조합재치를통해시각적으로말하고있다.
최효준관장은그의작품에대해'거칠게잘라진나무를재료로질박하고투박한형태의서민적도상을입체로표현하는데일관성을보인다. 완성도면에서고르고안정적이다'고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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