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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 | 문화현장 [프리뷰]
다시 관객 곁을 찾아온 위로와 공감의 무대
(2019-02-25 15:07:24)

'여자, 마흔' 앵콜 공연
다시 관객 곁을 찾아온 위로와 공감의 무대

"이 시대의 '타임-푸어'들에게 소중한 휴식을 선물한 배우 이혜지의 진심이 느껴지는 연극! 무대 위에서 보통의 존재들과 눈을 맞추고, 입을 맞춘 그녀를 지금 이 순간부터 사랑하게 되었다."


"한 배우의 10년 후가 이렇게 기다려질 수 있다니... 여자 마흔은 여인이 엄마가 되고 한 사람의 어른으로 성장하는 웰메이드 성장 드라마이자, 한 배우의 역사이다."


"공연 중간 중간 들려오는 관객들의 훌쩍임 소리가 인상적이었다. 공연을 통해 자신을 마주보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 같았다. 이것이 여자, 마흔 공연이 가진 힘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이며 관객들에게 큰 인상과 감동을 심어 주었던 이혜지의 모노드라마 '여자, 마흔(최정 작, 이혜지 연출/배우)'이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앵콜 공연을 마련했다. 오는 2월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에 공연을 진행한다.
이혜지의 모노드라마 여자, 마흔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신진예술가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지난해 9월 20일일부터 22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3회 전석 매진되었던 작품이다. 이후, 서울문화재단의 초청을 받아 삼일로창고극장 무대에서 3일간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여자, 마흔에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40대 여자의 모습이 등장한다. 인기 라디오 DJ로 활동하며 일도 사랑도 완벽하길 꿈꿨던 여자 '하소연'이 주인공이다. 일과 사랑, 그리고 육아 앞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여느 대한민국 여자들의 모습과 마찬가지인 모습이다.
이 작품을 연출한 배우 이혜지도 결혼과 출산 후 두 아이를 키우는 동안 경력 단절을 경험하고 연극으로 다시 복귀하기까지, 그리고 복귀하고 나서도 험난한 하루를 보내며 피 말리는 전쟁과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지난 2008년 모노드라마 '여자, 서른' 공연 후 10년 만에 돌아온 여자, 마흔은 디테일을 살려 낸 극의 구성과 상황 전개, 무대 장치, 소품, 음악 등으로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여성들에게 큰 위로와 공감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8세 이상부터 관람이 가능하고, 관람료는 전석 2만 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을 통해 이뤄진다. 문의 063-272-7223


100년의 기다림-한국근현대명화展
한국 미술사를 대표하는 49인의 열정과 고민을 엿보다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백남준 등 미술 교과서에서 봐 왔던 한국 근현대 대표 작가들의 작품이 정읍을 찾았다. 지난 1월 24일 개막한 정읍시립미술관(명예관장 이흥재) 특별기획전시 '100년의 기다림-한국근현대명화전'이다. 가나문화재단이 소장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조선이 서양미술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1900년 이후부터 100년의 시간을 망라한다.
한국 현대미술의 고전이 된 김환기, 화강암 같은 고졸한 질감으로 한국적인 미감을 생생하게 표현한 박수근, 전설이 된 비운의 화가 이중섭, 조선 최초 여성 화가로 시대를 앞서간 신여성 나혜석, 한국적 인상주의를 구축한 오지호, 민중미술의 전설 오윤, 그림만큼이나 화려하고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천경자, 미디어 아트의 아버지 백남준 등 한국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가 49인의 회화, 한국화, 조각, 입체, 미디어 작품 70여 점이 출품되었다.
전시는 '교과서 속 우리 미술', '한국화를 넘어 한국화로', '새로운 표현의 모색' 등 세 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교과서 속 우리 미술'은 교과서에 등장할 만큼 예술적 가치가 확고한 걸작들로 구성돼 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그리고 민주항쟁까지 혼란의 시기에 꽃피웠던 한국 근현대 미술사 100년을 돌아보며 예술가의 열정과 혼이 담긴 작품들을 소개한다.
'한국화를 넘어 한국화로'는 20세기 한국 사회의 감각과 정신을 흡수하는 데 성공하여 이른바 '한국의 회화, 한국의 미술'로 정착된 작품들로 이뤄져 있으며, '새로운 표현의 모색'은 광범위한 표현 기술과 다채로운 방법론을 구현한 현대미술의 다양한 방법론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정읍 출신 작가 천수천과 윤명로의 작품도 고향에서 선을 보인다.
일반 시민들과 학생들을 위한 전시 연계 체험 프로그램 '내가 만드는 명화', '함께 만드는 명화'도 1층 뮤지엄교육실과 2층 라운지에서 진행된다.
'내가 만드는 명화'는 박수근의 '소금장수'와 권진규의 '고양이'에 직접 색을 칠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고, 함께 만드는 명화는 모자이크 스티커를 붙여 김환기의 '산월'을 완성하는 체험이다. 그 밖에도 미술관 입구에 명화를 소재로 한 포토존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정읍시립미술관 이흥재 명예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가들이 격변하는 시대를 어떻게 맞이하고 작품으로 표현했는지, 얼마나 다양하고 풍부한 표현 방법들이 있는지 음미하고 교감했으면 한다"며, "올해가 '정읍 방문의 해'인 만큼 정읍 시민들은 물론,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도 전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4월 20일까지 석 달간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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