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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5 | 문화현장 [프리뷰리뷰]
리뷰
이동혁, 김하람(2020-05-12 19:54:11)


전북도립미술관 종합적 문화 서비스 개선
온라인에서 만나는 전시



코로나19로 인해 문화 예술계에 비상이 걸렸다. 예정되어 있던 공연과 행사, 전시는 연기되거나 취소되었으며, 많은 미술관들이 기약 없는 잠정 휴관에 들어갔다. 이에 공연계에서는 온라인 상영회를 통해 공연 취소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자가 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지친 대중들을 위로하고 있다. 전북도립미술관 역시 오늘날 급변하는 문화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미술관의 근본적 전환이 요구됨에 따라 개관 이래 최초로 온라인 전시 관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새로운 미술관 경험을 대중에게 제공하여 지역사회의 문화 가치를 생산하고 순환하는 소통의 장소로 발전하기 위해 종합적 문화 서비스 개선 전략을 수립했다.

첫째, 전시, 교육 영상콘텐츠와 VR 등 실감미디어 및 실시간 라이브 채널로 쌍방향 콘텐츠 제공. 둘째, 홈페이지 접근성을 개선하여 소셜미디어나 유튜브 등 소통형 디지털 채널 확대. 셋째, 미술, 사람 그리고 기술을 연결하는 체험형 미술관 인포메틱스(Infomatics) 조성. 넷째, 모두가 즐기는 이야기형 소장품 전시인 ‘당신의 미술관’ 강화. 다섯째, 경관 리모델링으로 미술관 장소의 심미적 방문 경험을 향상하고자 한다.

전북도립미술관은 4•19혁명 60주년을 기념한 전시 ‘진달래꽃 피고 지고展’과 판화가 지용출 작고 10주기 기념 전시 ‘지용출 판화展’ 등 의미 있는 전시를 준비했으나, 휴관이 장기화되어 도민들에게 선보이지 못했다. 이에 도립미술관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도민들이 미술관에 방문하지 않아도 현재 전시를 볼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전시•작품 서비스는 전시 작품들을 담당 학예연구사가 직접 설명하고 안내하며 이들 작품의 특징을 살려 동영상 위주로 콘텐츠를 제작했으며 더불어 미술관의 봄을 느낄 수 있는 미술관 전경을 VR 360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미술관 방문객이 키오스크와 태블릿 PC 등을 활용하여 미술관 전체 공간에서 전시 관람과 전시와 연계된 미션형 체험에 참여할 수 있는 관람객 참여형 디지털 프로그램 ‘JMA 프렌즈’(가칭)와 수장고에 보관되어 전시 기간 외에는 만나보기 어려운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 ‘당신의 미술관’을 진행하고,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일반인 교육 프로그램 역시 진행 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여 유튜브를 통해 강의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관련 콘텐츠는 공식 인스타그램(jeonbukmuseumofart)과 페이스북(jmamuseum1)에 업로드하여 다양한 접속 환경에서 접근이 쉽도록 제공할 예정이며, 온라인 전시•작품 감상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북도립미술관 홈페이지(http://www.jm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동ART 레지던시’ 입주작가 선발
2020년도 교동과 함께할 네 명의 입주 작가



교동 미술관이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창작공간(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총 4명의 입주 작가를 선발했다.

‘창작공간(레지던시 프로그램)지원 사업’은 지역 예술인에게 입주형 창작 공간을 제공하여 창작공간의 활성화와 예술인 창작 환경 조성, 도민 문화예술 향유권 신장을 목적으로 한다. 작가들에게 창작 기회를 제공하고, 일반인에게는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하여 작가와 대중을 연결하는 통로로서의 역할하고 있는 교동미술관은 전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창작공간 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4월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 ‘교동ART 레지던시’ 입주작가 공모에는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24명의 도내•외 작가가 지원했다. 도•내외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심사위원 3인(김상채(호서대학교 교수), 김승희(前광주국립박물관 관장), 김완순(교동미술관 관장)) 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작가는 문창환(뉴미디어), 범준(페인팅, 비디오 퍼포먼스), 유시라(회화, 한지조형), 이한나(설치, 뉴미디어)로 총 4명이다.

심사위원들은 다양한 장르의 작가군중에서 균형 있게 장르를 배합하여 선정했고, 남•여 비율에 맞게 선발했으며, 작가의 성장 가능성, 지역, 성비 등 다양하고 종합적인 면을 고려하여 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상반기에는 문창환, 범준 작가가, 하반기에는 이한나, 유시라 작가가 입주하여 자유롭게 작품 세계를 펼쳐갈 예정이다.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시 3기 입주작가 선정
주민들과의 연계 통해 지역 문화의 질 향상시킨다



완주 연석산미술관이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2020 창작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레지던스 3기 입주 작가 다섯 명을 발표했다. 입주 작가로 선정된 강상우(43), 강철(31), 김상덕(37), 허은오(38), 성룡(35•중국)은 5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연석산미술관의 지원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펼친다.

이번 공모는 평면, 입체, 사진, 영상 등에서 개인전 1회 이상의 경력을 갖춘 작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공모 결과 국내 작가 14명과 해외 작가 2명 등 총 16명이 지원해 1, 2차 심사를 거쳐 다섯 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조관용 미술평론가, 이문수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 임승한 전 완주문화재단 복합문화지구 누에 사업단장이 참여했다.

조관용 심사위원장은 “연석산미술관은 국내외 작가들과 함께 지역 주민들과 연계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현대 미술의 흐름을 통해 지역 문화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많은 열정을 쏟아 왔고 이제 그 결실을 맺고 있다”며 “올해에는 많은 국내 작가들이 코로나로 인해 창작 활동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원해 그 열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정된 입주 작가들은 작가 서로 간의 교류는 물론 지역 주민들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주안점을 두고 선발했다”며 “많은 지원자들이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장•단기 입주로 하여 최대한 선발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작가의 입주 기간은 5월부터 11월까지다. 입주 작가들에게는 매월 50만 원의 창작지원금과 오픈 스튜디오, 비평가 매칭, 개인전•창작, 숙식 등의 개인 생활이 가능한 별채 독자공간(투룸형2, 원룸형1), 공동 세미나실과 야외 작업장 사용 등 다각적인 지원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판소리 이야기 ‘담판’
음원과 영상으로 만나는 우리 소리 이야기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의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 – 담판’을 음원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4월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 – 담판’의 사전 녹화를 진행, 관객들에게 음원과 영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담판’은 판소리의 인류무형유산으로 가치를 극대화하고 관객들에게 판소리의 인문학적 지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해설이 있는 판소리 공연이다. 판소리의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삶의 가치를 찾아 보고 판소리의 정확한 의미와 뜻, 성행했던 당시 시대상을 비롯해 기존의 판소리 공연에서는 알 수 없었던 사설의 의미 등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해설을 통해 만나게 된다.

올해 담판은 심청가를 주제로 4월부터 11월까지(10월 제외) 매월 넷째주 토요일 3시에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개최된다. 풀이꾼 원기중(국문학 박사,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외래교수)과 이야기꾼 왕기석(국립민속국악원 원장,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의 진행과 더불어 매달 각 주제에 맞는 명창들의 판소리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첫 번째 담판은 심청가 중 ‘심청의 출생과 곽씨 부인의 죽음’이다. 심청 잉태와 탄생 대목, 곽씨 부인 유언 대목, 곽씨 부인 상여 나가는 대목을 김미진 명창(국립창극단 단원)의 판소리로 감상하게 된다. 고수에는 김태영(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자)이 참여했다.

코로나19로 관객들을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련한 ‘담판’ 콘텐츠는 ‘국악방송- FM국악당’과 국립민속국악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도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 국립민속국악원 채널을 신설하는 등 다방면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라북도립국악원, 유튜브 국악 채널 개국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명품 공연 중계



전라북도립국악원에서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의 일상을 전통예술로 어루만지는 유튜브 국악 채널 ‘전북도립국악원 국악! 똑똑! TV’를 지난 4월 29일 정식 개국했다. 이번 온라인 공연 중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상반기 공연을 불가피하게 ‘무관중’, ‘객석 거리두기’로 시작하면서 평소 국악에 대해 높은 선호도를 보여준 도민들의 문화 욕구에 보답하고자 마련됐다.

전라북도립국악원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악원 역대 주요 공연 중 우수 작품을 선정, ‘동영상 화질 보전’과 ‘장막 분할 작업’을 거쳐 매주 수요일 무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청 방법은 국악원 홈페이지에 링크된 주소를 통해 접속하거나 ‘유튜브’ 등 포털 사이트에서 ‘전북도립국악원 TV’ 또는 ‘국악 똑똑 TV’를 검색하면 된다. 올해 정기•기획공연도 유튜브로 녹화•중계(일부 생중계)하며, ‘목요국악예술무대’는 ‘티브로드 전주방송’을 통해서도 방송할 예정이다.

유튜브 채널은 예술극장 1 <오래된 미래>, 예술극장 2 <그리고 오늘>, 예술극장 3 <바로 지금> 등 세 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오래된 미래>에는 2014~2019년에 공연한 예술 3단(창극단, 무용단, 관현악단)의 정기•기획공연 중 엄선된 25개 작품이 매주 수요일 1회씩 업로드되며, <그리고 오늘>에는 5월부터 시작되는 국악원 공연을 네 대 이상의 카메라로 녹화•편집하여 공연 다음 수요일에 중계한다. <바로 지금>은 국악이 가진 현장 예술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소리열전 - 화룡점정’과 ‘신춘음악회’ 등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여 관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시도한다.

역대 우수 작품 온라인 중계 일정은 4월 24일 국악관현악 ‘어머니는 기다린다’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창극 ‘만세배 더늠전’, 무용극 ‘숨겨진 철의 왕국 – 장수가야’, 창극 ‘배비장전’, 무용극 ‘모악정서’ 등을 순차적으로 업로드할 예정이다.

차주하 국악원장은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의 일상을 전통 예술로 어루만져 주는 ‘2020 공공예술프로젝트’로 온라인 방송을 준비했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은 무관중 또는 객석 거리 두기로 진행하고, 현장에서 관람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녹화•중계를 준비했다’며 이해를 부탁했다.

한편, 도립국악원은 오는 5월 7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목요국악예술무대 오월애(五月愛), 함께 바라 봄’(무관중)을 시작으로 상반기 공연 일정을 시작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파이팅 콘서트’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역예술인들의 힘 보태기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지난 4월 24부터 매주 금요일 한 팀씩 공연 영상을 유튜브, 페이스북에 공개하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파이팅 콘서트’를 시작했다. ‘파이팅 콘서트’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을 위로하고, 공연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예술인들에게 공연료와 홍보를 위한 공연 영상 제작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콘서트에 참여하는 지역예술인은 ‘고니밴드’, ‘이그르산 재즈 트리오’, ‘악바리’ 등 총 셈 팀이다.
지난 4월 24일 처음 영상을 공개한 고니밴드는 2018년 결성돼 서정적인 감성을 팝 사운드에 담아 전주를 중심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팀이다. 철학적인 이야기를 가사에 담아내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의 삶에 위로를 전했다. 총 여섯 곡을 4K 영상으로 촬영한 이번 콘서트는 고니밴드에게도 새로운 경험이 됐다. 고니밴드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코로나19로 힘들어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위로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5월 1일에 공개된 ‘이그르산 재즈 트리오’의 공연 무대 역시 주목할 만했다. 박윤호(베이스), 노용현(드럼), 오은하(피아노)로 구성된 이그르산 재즈 트리오는 익산에서 처음 만나 음악을 시작하게 된 것을 계기로 지역 명칭을 팀명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역에서 손꼽히는 뮤지션들인 만큼 전주, 익산, 순창 등 전라북도 전 지역을 대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정통 재즈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 익숙한 팝 음악들도 선보였다. 특히 최근 핫한 보컬리스트 송은채가 함께해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줬다.
5월 8일 마지막 무대에선 창작민속악팀 ‘악바리’가 공연을 펼친다. 2016년 일곱 명의 국악 전공자가 모여 창단한 악바리는 ‘끈질기게 노력한다, 즐거움을 안고 다닌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품고 있다. 도내 다양한 지역에서 페스티벌 등 공연 무대에 서며 실력을 쌓아 왔다. ‘바리시나위’, ‘흥보가 부자가 되었는디’, ‘낙궁’ 등 세 곡을 연주하는 악바리는 전통 악기를 기반으로 신명나는 사물놀이부터 찰진 판소리까지 우리 음악의 다양한 멋을 표현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예술인 대부분이 공연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려움에 처한 지역예술인들에게 공연비와 공연 영상 제작을 통해 홍보 활동을 지원하고 온라인 공연을 통해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자 이번 기획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공연 영상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튜브 채널 ‘Sori Arts TV’와 페이스북을 통해 매주 금요일 오후 5시에 공개된다. 실시간 스트리밍을 놓치더라도 공연 영상은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돼 놓친 공연 영상을 다시 시청할 수 있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지원사업 결과 발표
총 38개 단체 15억 1,400만 원 지원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민간문화시설 기획프로그램 지원’, ‘소극장(소공연장) 지원’,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 ‘우리가락 우리마당 지원’ 등 총 다섯 개 사업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2020년 민간문화시설 기획프로그램 지원사업’에는 총 여섯 개 단체가 선정돼 1억 원의 지원을 받는다. 선정된 단체는 더클래식아트홀(2,000만 원), 전주미술관(2,000만 원), 극단 한해랑(1,500만 원), 문화공간이룸(1,500만 원), (유)제이와이프롭(1,000만 원), 방랑싸롱(2,000만 원)이다.

심사위원들은 “기획한 프로그램이 민간문화시설의 정체성과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목적성과 일치성을 고려했다”며 “민간문화시설의 공공성 측면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예산을 배분했다”고 전했다. 심사에는 강현정 공공문화연구소 대표, 김광희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전애실 서울특별시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이 참여했다.

‘2020년 소극장(소공연장) 지원사업’에는 총 여섯 개 단체가 신청한 가운데 다섯 곳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단체는 (재)우진문화재단(5,500만 원), 공연예술소극장 용(3,000만 원), 창작극회(5,500만 원), 한옥마을 아트홀(5,000만 원), 극단사람세상(5,000만 원)이다.

심사위원들은 “면밀한 토론을 통해 예술적 우수성, 계획의 충실성과 타당성, 신청 단체의 실행 역량, 해당분야 발전 기여도와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며 “시민의 공간 이용 편의성과 함께 운영 단체의 관객개발 노력 및 소통•교류 측면도 꼼꼼히 검토했다”고 밝혔다. 강진학 전주시립교향악단 상임단원, 강택수 한국연극협회 전북지부 자문위원, 양한성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창작부 부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2020년 무대공연작품 제작사업’에선 총 34개의 단체가 지원한 가운데 총 17개 단체를 선정, 4억 3,8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키로 결정했다. 선정된 단체들 중에는 연극 장르에 (유)뮤지컬수컴퍼니(3,600만 원), 극단 하늘(2,300만 원), 무대지기(2,300만 원), 극단 까치동(2,200만 원), 예술집단 고하(2,200만 원), 남원연극협회(2,200만 원), 배우다컴퍼니(2,200만 원) 등 일곱 곳이 선정됐고, 무용 장르에는 널마루무용단(3,700만 원), 퍼포밍아트 더몸(2,800만 원), 무예공예술단 지무단(2,500만 원), 써니Plant(2,300만 원), 한국무용협회 군산지부(2,300만 원) 등 다섯 곳이 무대를 올리게 됐다. 전통예술 장르엔 모던판소리(2,800만 원), 전북문화관광협동조합연합회 바라지(2,500만 원), 판소리 앙상블 하랑가(2,200만 원), 한음사이실내악단(2,200만 원) 등 네 곳, 음악 장르엔 소리문화창작소 신(3,500만 원) 한 곳이 지원을 받는다.

심사위원들은 “창작지원 사업이기 때문에 향후 작품의 발전 방향성이나 유통의 가능성을 고려했고, 도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에 접근성이 있는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에는 김미숙 전북도립국악원 교무주임, 김용제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회장, 김자영 WK통합예술교육연구소 대표, 민정아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겸임교수, 안상철 가톨릭예술단 예술감독이 참여했다.

‘2020년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는 여덟 개 공연장 아홉 개 상주단체가 5억 7,6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부안예술회관은 (사)클나무와 포스댄스컴퍼니 두 팀이 각각 7,000만 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꾸리고, 고창문화의전당은 국악예술단고창과 함께 6,5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김제문화예술회관은 (사)드림필과, 정읍사예술회관은 전북발레시어터와 각각 6,3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은 완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6,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전주에선 세 곳의 상주단체가 선정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과 두(DO)댄스무용단이 6,500만 원, 한벽공연장과 강명선현대무용단이 6,000만 원, 덕진예술회관과 (사)타악연희원 아퀴가 6,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심사위원들은 “전라북도의 정체성 구현, 공연장과의 유기적 연계, 예술 대중화를 위한 레퍼토리 선정,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노력이 돋보이는 단체가 많았다”며 심사 총평을 전했다. 심사에는 김정수 전주대 공연방송연기학과 교수, 박미애 contenporary 대표, 이창선 전주시립예술단 수석단원, 김경훈 한국공연관광협회 회장, 김선영 홍익대 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2020년 우리가락 우리마당 지원사업’의 사업 수행단체로는 전통문화마을이 선정됐으며, 총 1억 6,000만 원의 예산으로 23회의 장기 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전통문화마을은 프로그램 기획적인 부분과 지역 예술단체들을 활용한 점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부채문화관과 최명희문학관이 함께하는 전시 ‘부채에 담은 혼불展’
한국인의 혼을 담은 책, 부채로 다시 태어나다



한국의 혼을 일깨우는 작가 최명희의 소설 「혼불」을 지역 작가들이 재해석하여 선면에 담은 전시 ‘부채에 담은 혼불展’이 지난 4월 9일부터 28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에서 열렸다.

혼불은 1930년대 전라북도 남원의 몰락해 가는 양반가의 며느리 3대(代) 이야기를 다룬 대하소설로 전북을 대표하는 작가 최명희(崔明姬)의 작품이다. 혼불 10권 분량을 고형숙, 서은형, 이봉금, 이홍규, 임승한, 장지은, 정소라, 진창윤, 최윤진, 최지선 등 전라북도에서 활동하는  작가 10명이  「혼불」의 각 권을 나눠 읽고, 그 느낌을 부채에 담았다.

이번 전시는 전주부채문화관 우수 선면화 소장품 전시로 지난 2013년에 진행됐던 전시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혼불의 명문장이 담긴 부채 그림으로 이번 코로나19사태로 황폐해진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혼불 전시에 이에 4월 30일부터 5월 26일까지 부채문화관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김동식 명인의 작품과 도구를 만나볼 수 있는 ‘선자장의 도구’ 전시가 진행된다. 정련칼, 버들잎 칼, 비비활대 등 부채를 만드는 데 쓰이는 도구들을 함께 전시하여 부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김동식 선자장은 1943년 전주시 인후동 가재미 마을에서 출생했으며, 14세가 되던 해인 1956년 당시 합죽선을 가업으로 이어오던 외조부 라학천 선생의 영향으로 합죽선과 처음 연을 맺게 됐다.

그의 외조부는 고종 황제에게 합죽선을 진상할 만큼, 뛰어난 합죽선 명인(名人)으로 당대에 인정을 받았었다. 현재 김동식 선자장은 외가로부터 4대째 가업을 대물림 받고 있으며, 그의 아들인 김대성 후계자까지 포함하면 5대째를 이어나가고 있다.


우진문화공간 김경모 개인전 ‘무민의 초상’
자기 주체적 삶에 대한 욕망



김경모 작가의 개인전 ‘무민의 초상’이 지난 4월 16일부터 29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렸다. 존재의미를 미술로 찾고자 하는 김 작가는 청년 세대가 처한 상황에 대해 그려왔다.

‘무민’은 없을 무(無)와 의미를 뜻하는 영어 민(mean)을 조합한 단어. ‘성공해야 한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에 회의감을 느껴 탈경쟁적인 성향을 보이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모습을 상징하는 단어로 등장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무민 세대의 키워드인 ‘selfie’를 중심으로 그들 세대의 모습을 작가의 시선으로 드러냈다.

어린 시절부터 대학에 가기 위해 경쟁하고, 대학에 가서는 취업을 하기 위해 경쟁하지만 경기 침체와 취업난 앞에서 매번 좌절하는 청년 세대들이 노력해도 안 되는 일에 상처받지 않기 위해 ‘대충 살자’를 외치는 것이 이들의 특징이다.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지 못할 문제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하나의 생존방식이다.
이들은 바로 ‘지금’의 시간을 가장 소중히 여기며, 이전 세대들에 비해 자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려는 성향이 강하다. 자신을 표현하고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SNS와 selfie(셀프카메라)다. selfie는 찍혀지는 ‘나’가 온전히 주인공인 작업물이다. 우리는 자신을 직접 볼 수 없다. 거울이나 사진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마주할 뿐이다. 그래서 내가 아는 나의 외관과 현실의 나의 외관은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는다. selfie는 그 간극을 메우고자 보정의 단계를 거쳐 사용된다.

그 사진들을 보며 꼭 잡지 표지 같다고 느낀 작가는  “이번 작업은 나 역시 한 명의 무민으로서 무민을 특별하게 기록하고 싶다는 욕망의 발현일 수도 있다” 고 밝혔다.

김경모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우진신예작가 초대전, 전주독립예술제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전주시립합창단, 마음치유 창작곡 발표
코로나 블루에 빠진 시민들 위로한다

전주시립합창단(지휘자 김철)이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들어 하는 시민과 헌신하는 봉사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음치유 창작곡을 발표했다.

곡명 ‘그대가 있어 우리는’(전경숙 시•곡)은 코로나19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시민들을 위로하고, 현장에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의사, 간호사 등 어려운 이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과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으며 다시 일어서자는 가사를 담고 있다.

지휘자 김철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시민들에게 치유의 마음을 전하고, 희망을 주는 노래를 발표해서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싶어 창작곡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주시립예술단은 창작곡을 영상물로도 제작하여 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오는 5월 8일 정호승의 시‘봄 길’로 또 한 번의 하모니를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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