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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3 | 문화현장 [리뷰]
문학과 뮤지컬, 공연과 강연이 만나면? 외 3건
(2014-03-03 20:38:14)

문학과 뮤지컬, 공연과 강연이 만나면?

문화가 있는 프로그램 | 전주시민놀이터 | 2.26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부터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문화가 있는 지정했다. 이날 하루는 공연장, 전시관, 박물관, 영화관, 스포츠경기장 문화시설의 이용료를 무료로 하거나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야간 개방과 문화프로그램을 집중해 국민들의 문화향유 저변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실효성을 의심하거나 전시행정임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달에 하루만큼은 문화시설의 문턱이 낮아지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는 면에서는 환영하지 않을 없다.

지난 2 26, 올해 번째문화가 있는 맞아 전주 동문예술거리추진단은 전주시민놀이터에서 책을 만나다-벽으로 드나드는 남자라는 제목으로 기획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일정은 문학과 뮤지컬, 강의와 공연이 얽혀있는 복합문화프로그램. 콘서트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은 오래지만 이날 프로그램을 단순히 콘서트라 정의하긴 뭔가 어색했다.

프랑스 작가 마르셀 에메의 단편소설인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벽을 통과하는 능력을 갖고 있지만 평범한 공무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남자가 능력을 발휘해 사건을 일으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프랑스에서 뮤지컬로 만들어져 한국에서도벽을 뚫는 남자라는 제목으로 공연 중인 작품이다. 책을 이달의 주제로 선정한 것은 시민놀이터를 사용하는 독서동호회원들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의 결과라고. 

먼저 김병용 전북대 초빙교수는 작품을 문학적으로 해석했다. “벽을 숨겨진 욕망으로 본다면 벽을 뚫는 남자는 욕망이 드러난 것으로 있는 거죠. 숨겨진 욕망이 드러나면 어떨까요? 그것을 이루지 못한다는 절망이 함께 옵니다.” 작품의 내외를 넘나드는 교수의 설명에 시민놀이터 떠듬공간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은 뮤지컬로서의 해석. 신윤정 예원예술대학교 뮤지컬학과 교수가 길잡이로 나섰다. “문학으로서 작품을 때와 뮤지컬로서 때는 다릅니다. 뮤지컬을 평가할 때는 반드시 음악의 요소가 들어가게 되고요, 수많은 자본이 투자되는 장르의 성격상 상업성을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역시 그에 맞춰서 원작과 여러 부분에서 달라졌습니다.” 진지한 강연의 중간에는 뮤지컬동호회원들의 공연이 곁들여졌다. 일방적인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다각도에서 바라볼 관점을 제공하고 직접 참여해 만들어가는 복합적인 프로그램, 규모는 작지만 알찬 느낌이었다.

동문예술거리추진단은 이번 달부터 매월문화가 있는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계획이다. 테마는 계절별로 달라진다. 봄에는 , 여름에는 강의, 가을에는 체험, 겨울에는 공연을 테마로 예정이다. 프로그램의 형식과 성격은 달의 주제에 맞게 매번 달라진다. 김정훈 전주시청 전통문화과 주무관은매월 문화의 날이 기다려지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지역에서는 처음 진행된문화가 있는 맞아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전주시립예술단은 전북테크노파크 야외무대에서정오의 콘서트 개최했고, 한국소리문화전당은 홍보대사로 위촉된 국악 걸그룹미지 해피콘서트를 열었다.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은 시설을 무료개방하고 해설사를 배치해 관람객들을 맞았고,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역시 무료개방에 동참했다. 



후백제 역사문화 복원 시작된다

전주시·국립전주국립박물관 10 장기계획 세워


전주시와 국립전주박물관이 업무협약을 맺고 후백제 역사문화 복원에 나섰다. 올해부터 10년간 펼쳐질 이번 사업을 통해 전북에 산재한 후백제 관련 유적지에 대한 조사발굴사업과 동고산성과 물왕멀 일원의 도성을 재조명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단계인 올해는 후백제 관련 유적에 대해 기초 학술조사에 집중한다. 3월에는 전주시와 국립전주박물관 공동으로 후백제 학술세미나가 진행되고 이어서 오는 10월에는 후백제와 동북아시아와의 관계를 살펴보는 학술 심포지엄을 준비된다. 물왕멀과 문화촌 일원 지하 조사, 동고산성 사적 지정 신청 정비사업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전주시는 이번 후백제 역사문화 복원은평양누각에 활을 걸고, 말에게 대동강의 물을 먹이겠다는 견훤의 뜻을 실현하는 것이 면면히 내려오는 전주의 역사뿐만 아니라 전북의 역사를 재정립 하는 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유병하 국립전주박물관장은 궁예의 태봉국 도성 현지조사 사업을 진행한 경험을 들며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주시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후백제와 관련 유적을 연구·조사하는데 최선을 다할 이라고 말했다.



2014 레지던스 사업 4 단체 선정


예술가 육성교류 지원사업인 2014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문화공동체 (군산), 익산문화재단(익산), 휘목미술관(부안), 항아학교(무주) 4 단체가 선정돼 24500만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전북도는 이번 선정결과에 따라문화공동체 운영하는 군산 창작 레지던시여인숙’ 8500 , 익산문화재단의 창작공간 레지던시 6500 , 부안 휘목미술관의 창작공간포용과 순수의 조형조합’ 5500 , 항아학교의 무주예술창작스튜디오 도예작가 레지던스 사업에 4000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은문화공동체 (대표 이상훈)’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슬로건을이야기 story - 세상과 융합하다 잡고 예술가와 지역민의 소통과 예술의 다양성을 보여줄 있는 방법들에 대해 실험해 나갈 계획이다. ‘익산문화재단(대표 이한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외국작가들과의 교류에 집중하며 익옥수리조합을 중심으로 레지던시 공간을 넓힌다는 계획을 세웠다. 휘목미술관(대표 이종훈) 포용과 순수의 조형조합이라는 주제로, 올해 처음 레지던스 사업에 참가한 무주의 항아학교(대표 김진성) 도예작가들의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한글의 표정을 읽다

김두경 개인전 | 전북도립문화관 서울관 | 2.12~17


선비문화와 서예에 매진하며 서예의 현대화, 디자인응용에 노력을 기울인 중하 김두경의 개인전이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펼쳐졌다. 

작가는 궁체, 판각체, 반포체 등으로 분류되는 전통 한글이 아닌 현재 우리의 속에서 활용하기 좋은 새로운 한글서체를 추구해 왔다. 글씨에서 표정을 느낄 있도록 하거나 단어의 의미와는 일치하지 않더라도 표정이 있는 그림으로 읽히도록 그의 서예는 그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2 12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이번 개인전은 작가가 지금껏 주목해온 한글서예의 상징과 조형이라는 시각에서 다양한 작품들로 채워졌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한글의 뜻을 상형문자로 봄으로써 속에서의 의미를 풀어내고 소통을 시도했다. 

작가는언어나 문자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해체시켜 이미지화함으로써 뜻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주었다한글의 정신을 표현하는 순수한 기호로 내재된 추상성과 의미의 본질적 정신을 탐구했다 밝혔다.

중하 김두경은 강암 송성용 선생과 하석 박원규 선생에게 사사했고 2008 상형한글 서체를 만들어 상형한글전을 열기도 했다. 현재 서예문화연구소 <문화향>대표, 선비문화 체험관 우리누리 대표로 있으며 전북대 평생교육원 서예반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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