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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9 | 문화현장 [미리보는 문화현장]
하늘과 땅이 만나는 오직 한곳에서 만나는 가을
김제 지평선 축제
황경신 기자(2003-07-03 11:04:25)
먹고 마시고 눈요깃거리로만 치장한 축제에 지친 이들이라면 올 가을 김제로 발길을 잡아보자.

호남의 명산인 모악산과 광활한 평야를 배경으로 우리나라 도작문화의 발상지인 김제. 

전통과 도작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김제 지평선 축제가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벽골제를 중심으로 청하만경대교, 진봉심포항 등 김제시의 곳곳에서 열린다.

최대곡창지대로서 수탈과 고난의 역경을 이겨낸 역사적 가치를 조염하는 역사문화축제로 기획된 지평선축제는 도작문화 체험프로그램으로 허수아비 만들기, 메뚜기 잡기, 지평선 연날리기, 외국인 쌀음식 솜씨자랑, 떡가래 기네스 도전 등에 직접 참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재현으로는 입석줄다리기, 쌍용놀이, 전통혼례, 황금벌판 우마차 여행, 용두레·맞두레 체험 등과 벽골제·금산사·심포항을 연계하는 역사 탐방길 등 체험하며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김제의 면면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무엇보다도 가슴 설레이는 것은 하늘과 땅이 만나는 오직 한곳, 지평선을 이곳 지평선축제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일제때 수탈로 고난의 역경을 독립운동으로 승화시킨 소설 『아리랑』 발원지 기념 문학비가 제막되고 작가 조정래씨도 이곳을 찾을 예정이다. 

또 매년 문화저널사가 주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을날의 뜨락음악회'가 김제 지평선 축제의 개막무대에 초대된다. 

'징게맹게 외애밋뜰'(김제 만경의 모든 논은 마치 하나로 엮여있는 같다)을 주제로 한 이번 뜨락음악회에서는 여느 때와 달리 국악 창작곡이 선을 보인다. 

김제 벽골제가 있게 한 단야낭자의 애틋한 사랑과 희생을 그린 곡 '단야의 사랑과 희생'을 전북대 최상화 교수가 무대에 올리며 김제 소동마을 민요를 바탕으로 한 실내악 창작곡을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 류장영씨가 선보이게 된다.

우리나라 가곡을 바탕으로 한 현대무용과 째즈댄스를 현대무용단 '사포'가 무대 의상부터 안무까지 가을냄새 물씬 춤판을 마련하고 한음사이, 서영호의 아쟁산조, 동남풍 타악연주, 전주시립합창단이 참여해 드넓은 평야에서의 가을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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