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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9 | 문화현장 [문화현장]
국악 ‘대중화’축제 ‘세계화’에 초점 맞춘다
2013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 | 8월 5일 | 전주 세계소리축제조직위
황재근 기자(2013-09-02 17:42:02)

가을을 물들일 소리의 향연, 2013 전주세계소리축제의 프로그램이 발표됐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는 지난 5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발표회를 갖고 올해 축제의 취지와 중점방향 등을 설명했다.
올해 소리축제는 아라리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아리아리랑 소리소리랑’을 주제로 10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펼쳐진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비롯해 전주향교, 소리문화관, 한옥생활체험관 학인당 등 전주 한옥마을 곳곳이 축제 장소가 된다. 특히 올해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총 26개국 170여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보다 ‘세계’적인 소리축제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국악부문에서는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 대학창극, 청소년국악한마당, 나도야 소리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명인부터, 중견, 학생, 아마추어까지 모든 참여계층의 폭을 넓히고 일상 속에서 즐기는 국악의 대중화에 중점을 뒀다.
지난 3월 합류한 박재천 프로그래머의 색깔이 어떻게 축제에 반영됐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 관람포인트다.
매년 화제의 중심에 서는 개막공연은 아리랑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아리랑을 주제로 한 특별한 공연으로 준비된다. 공연 제목은 올해 축제의 주제이기도 한 ‘아리문화현장아리랑 소리소리랑’. 강권순(정가), 강효주(민요), 방수미(판소리) 등 국내 최고의 명창들은 물론 재즈보컬리스트 웅산, 대중가수 알리를 비롯해 독일, 스페인, 캐나다, 미국, 인도, 일본, 시리아, 뉴질랜드 등 8개국을 대표 여성보컬들이 한 무대에 오르는 대형프로젝트다. 각자의 개성에 맞게, 각국의 전통을 살려 아리랑을 작·편곡해 다장르 다국적의 여성보컬리스트들이 부른다는 계획. “각국의 여성보컬들을 한 자리에 모아 무대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박칼린 집행위원장의 아이디어와 “아리랑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공연을 전주에서 해보자”는 박재천 프로그래머의 뜻이 만나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박재천 프로그래머는 “아리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한국전통음악이 월드뮤직으로 발전해나갈 가능성을 제시해보고자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지난해 창작공연으로 첫 무대에 올랐던 창극 ‘광대의 소리’는 마당극으로 다듬어져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박재천 프로그래머는 “공연을 만드는 것 뿐 아니라 키우는 것도 축제의 역할”이라며 “소리축제를 떠나서 독자브랜드로도 생명력을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초청부문은 올해 한아세안센터가 주관하는 ‘2013 아세안 축제’를 소리축제로 유치한 데 힘입어 크게 확대됐다.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10개국에서 10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참가해 각국의 전통예술을 선보인다. 터키 전통악기의 명인 쿠드시 에르귀너, 시리아 전통 음악을 선보이는 와에드 부아순, 서아프리카 전통에 블루스와 재즈를 접목시킨 파투마타 디아와라 등 소리축제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월드뮤직아티스트들도 놓치기 아까운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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