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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 | 문화현장 [문화현장]
국립무형유산원 공식개원
김이정기자(2014-10-06 14:24:48)

 국립무형유산원이 10월 1일 개원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선보인다.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자원을 이용한 공연과 전시, 교육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안숙선 명인이 총감독을 맡은 개원식에 이어 축하 음악회를 연다. 축하음악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처용무, 종묘제례악 등 한국 무형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신영희 명창과 국악인 가야랑을 비롯 대중가수와 성악가 등이 출연하고, 강릉단오제의 관노가면극과 베틀시연, 판소리 ‘춘향가’, 남굿 남사당놀이 등이 펼쳐진다. 인류 무형문화유산 축하공연도 진행돼 2일 오후 7시부터 캄보디아 압사라 댄스, 인도네시아 앙클룽, 3일 오후 2시 전날 공연과 함께 베트남카츄, 중국 경극을 감상할 수 있다. 9일에는 전국의 농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2014 대한민국 농악축제’로 흥을 고조시킨다. 임실필봉·이리·진주 삼천포·강릉·평택·구례잔수 농악 등 6개 단체가 풍물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영상으로 무형유산을 만나는 국제무형유산 영상 페스티벌도 9~12일 개최된다. 탱고와 플라맹고, 굿, 판소리 등의 세계무형유산을 소재로 15개국 20여 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무형문화유산의 시청각적 확대’를 모색하는 학술회의도 함께 한다. 특별 공연으로는 만신(萬神) 김금화의 ‘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은 서해안 지역에서 뱃사람들의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무당굿으로 화려한 볼거리와 노(老)만신의 기량과 에너지가 집중되는 공연이 펼쳐질 것이다. 2014 국제무형유산영상페스티벌 상영작은 모두 무료로 상영되며 영화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무료 티켓을 발권한다.

무형문화재의 산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무형문화유산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조성한 공간이 개원한다. 무형유산원은 2010년 완산구 서학로 옛 전북도청 산림환경연구소 자리에 첫 삽을 떴다. 지난해 10월 준공됐다. 총사업비 730억원이 투입돼 전국적인 관광지로 유명한 한옥마을과 전주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전승마루는 공예, 예능, 전승교육과 워크숍 활동이 통합적으로 이뤄지는 공유의 장이다. 공예전승실, 예능전승실,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어울마루는 국내외 무형유산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국제회의장이다. 연회장, 국제회의실, 세미나실이 구비돼 있다. 열린마루는 아카이브 자료 보관과 열람실, 수장고, 전시공간, 상설전시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누리마루는 방문자를 위한 정보제공과 다양한 콘셉트의 기획전시실, 인포메이션센터, 북카페 등을 갖춰 관람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얼쑤마루는 무형문화유산이 중심이 된 콘셉트의 공연장이다. 대공연장은 400석, 소공연장은 200석이다. 도움마루는 사무·운영 공간이다.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도 입주해있다. 사랑채는 전승교육 프로그램 참여자와 전승자들을 위한 숙박시설이다. 무형유산원의 기능은 기본기능과 정책기능으로 나누어진다. 기본기능은 우선 무형유산의 조사·연구 범주를 확대하고 학술교류 및 협력을 강화해 지식자원으로서 무형유산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것이다. 관련 정보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아카이브와 연계해 활용토록 한다. 방대한 무형유산 기록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해 관리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 수집한 자료는 국민이 모두 쉽고 친근하게 활용할 수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다양한 무형유산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육 지원 체계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무형유산과 전승자에 대한 가치 인식을 높이고 체계적으로 보존·전승시킬 수 있는 기반 확충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다양한 무형유산 공연과 시연을 통해 대중과 함께 호흡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외 무형유산전승자 초청 공연과 시연도 연중 선보인다. 이와 함께 품격을 갖춘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통해 무형유산을 더욱 쉽게 이해하고 무형유산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느낄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정책기능으로는 무형유산 전승지원 체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무형유산 전승자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모범사례를 발굴해 내실 있고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무형유산 보호를 위해 국내외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지역무형유산 보호·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국 무형유산 전승을 위한 해외강습 확대, 한민족 무형유산 한마당 개최, 해외무형유산전승센터 설립 등도 사업 영역이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국립무형유산원이 정식 개원하게 되면 무형문화유산을 보전, 전승, 활용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공연장, 전시실, 국제회의장, 교육 공간,시민체험공간 등이 하나하나 세계적인 무형유산 보호와 전승의 종합정책기구 기능을 하게 된다.무형문화재들에게는 전승과 확산의 거점공간이 되고 전주 시민들에게는 무형문화유산을 좀 더 가까이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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