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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 | 문화현장 [축제미리보기]
축제의 계절 가을, 떠날 준비되셨나요?
김이정기자(2014-10-08 15:57:58)

파란 하늘의 청명함이 더해 가고 있습니다. 전북 곳곳 들녘에선 수확의 손길을 기다리는 벼이삭과 과실이 사람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합니다. 바람이 제법 선선해질 무렵이면, 지역 곳곳에서 형형색색 다채로운 축제들로 들썩거립니다. 신명난 ‘소리의 흥’이 한 상 가득 울려 퍼지기도 하고, 이색적인 ‘맛’이 오감을 자극하기도 하며, 인디밴드의 신나는 로큰롤이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선선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마음까지 설레게 하는 계절 가을, 전라북도 축제의 향연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황금빛 들녘에서 즐기는 잔치

김제 지평선축제

10.1(수)~10.5(일)


10월의 초입, 호남평야의 중심지 전북 김제에서는 가을의 서정이 듬뿍 담긴 '제 16회 김제지평선축제'가 열린다. 잔치는 '지평선의 끝없는 이야기! 또 다른 추억 속으로'라는 주제로 10월 1~5일, 한국 농경문화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벽골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김제지평선축제'는 대한민국 최대 곡창지대에서 열리는 전통농경문화축제다. 2012년까지 8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문화관광축제에 이어 2013~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 바 있는 명품 이벤트의 대명사격으로 통한다. 축제가 열리는 벽골제는 동양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수리시설로 근자에 저수지 제방의 중심에 위치했던 수문(중심거)을 새로 발굴해 벽골제 복원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 중인 값진 유적이다. 

지평선축제는 우리나라 최대 농경문화 대표축제로서의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한국의 농경생활에서 파생된 고유한 지역문화를 소개하는 장으로 지역적인 문화를 가장 한국적인 모습으로 특화해낸 것도 특징이다. 

이번 축제는 다른 축제와 차별화 된 대형 이슈 메이킹 행사와 전국 단위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10월 3일 개천절에 열리는 '가장 큰 떡 태극기 만들기'와 '다함께 차차차! 지평선 플래시몹', '세계인 대동 연날리기' 등이 대표적 행사다. '다함께 차차차! 지평선 플래시몹'은 축제기간 중에 관광객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로고송을 제작하고 율동에 맞춰 시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해 흥겨운 춤마당을 펼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특히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가족농업의 해'로 가족단위 프로그램이 확대 운영돼 '가족대항 초가집 만들기', '가족 윷놀이 마당', '패밀리 쌀 요리 잔치' 등의 이벤트에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도 참여 할 예정이다. 

농촌체험마을과의 연계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백산 수록골 전통테마마을 국화베개 만들기, 용지 황토마을 체험관의 아로마 황토 화분만들기, 백구 로컬랜드의 와인스파, 우리 밀 쿠키 만들기 등 김제시의 대표 농촌체험마을에서 당일, 1박2일 코스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황금들녘 메뚜기잡기, 황금들녘 달구지 여행, 새총-활쏘기, 트램펄린, 짚풀 미끄럼틀, 황금 로데오, 용두레! 맞두레! 벼고을 농기구체험, 벼고을 전통 공예체험, 벼고을 민속놀이마당, 누구나 연을 직접 만들어 하늘에 날려 보는 '세계인 대동 연날리기', 볏짚으로 만든 비옷과 도롱이를 쓰고 물길을 걸어보는 '도롱이 워터터널', 재미있는 물고기 잡기 등 다양한 전통 농촌체험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구절초의 향기에 취하다 

정읍 구절초축제 

10.3(금)~10.12(일)


구절초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음력 9월9일이 되면 아홉 마디가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구절초가 하얀 꽃망울을 터뜨릴 즈음 정읍 사람들은 구절초 축제를 펼친다. 올해로 9회째다. 구절초테마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가을잔치에서는 하늘과 소나무, 구절초가 한 데 어우러진 가을의 서정이 짙게 배어난다. 

행사기간에는 매일 오후 2시와 4시에 ‘구절초 꽃밭음악회’가 열려 가을서정이 묻어나는 7080세대 감성위주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 전문DJ가 사연과 신청곡을 받아 전해줄 ‘구절초 사랑을 싣고’와 전문사진작가가 아름다운 구절초 꽃밭을 배경으로 가을날의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줄 ‘구절초 꽃밭에서 추억의 기념사진 촬영’ 등 10개의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전망대에서 익어가는 벼들이 펼치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유색벼 아트경관’과 구절초와 가을풍경을 주제로 한 사진 감상의 시간이 될 ‘구절초 가을풍경 길거리 사진 전시’, 구절초 축제 현장에서 꼭 보고 맛봐야 할 5경(景)과 5미(味) 등 7개의 야외전시행사도 마련된다.

저녁 6시부터 9시까지는 소나무 숲과 구절초, 그리고 빛이 어우러져 환상의 분위기를 자아낼 ‘구절초와 빛의 조화(야간조명)’ 등 5개의 공간연출, 구절초를 활용한 음식과 상품을 선보일 판매행사(3개)도 준비돼 있다. 단순히 꽃향기를 맡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구절초로 힐링할 수 있다. 

한편, 지난 9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생기 정읍시장의 상생발전 교류협약으로 인해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입장료(3000원) 반값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소리들이 모여 하나가 되다

전주세계소리축제

10.8(수)~10.12(일)


소리 꽤나 한다는 사람들이 매년 가을 전주에 모여 소리여행을 떠난다. 올해 세계소리축제의 주제는 ‘대마디 대장단’이다. ‘대마디 대장단’은 판소리에서 기교를 부리지 않은 본래의 리듬 형태를 이르는 말로 전통의 온전한 모습 속의 예술성과 멋에 주목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간판 프로그램 ‘판소리 다섯바탕’과 그 인기에 힘입어 올해 새로 기획된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이 귀명창들을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판소리 다섯바탕’이 중견 명창들의 공력 있고 농익은 소리를 만나는 자리라면,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은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는 무대다. 고즈넉한 한옥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꾼의 소리를 만끽해보자.

국악의 열기에 흥취를 더해줄 세계음악도 마련됐다. 흔히 접할 수 없었던 세계지역의 민속음악과 고유의 가락을 만나볼 수 있다. 서아프리카의 21현 악기인 ‘코라’의 대가 소나 자베테, 아르메니아 악기 ‘두둑’의 거장 아라익 바티키안, 이란의 시알크 앙상블, 부랴트 공화국의 남가르, 콜롬비아의 베토 자메이카, 아일랜드의 리알타, 중국의 생황 연주가 곽량 등이 소리축제 무대를 빛낸다. 

이와 함께 한국과 폴란드의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작곡가 마리아 포미아노브스카와 한국의 전통 음악가의 협업 무대가 펼쳐진다. 이들은 폴란드의 전통악기로 아리랑을, 국악기로 쇼팽을 연주한다. 

화려한 무대가 기대되는 중국 사천성 중경사대 예술단,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인도네시아의 춤 게미 시트라 누산타라도 보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기획공연으로는 작곡가 하광훈과 주현미·에일리·마야·바비킴·국카스텐, 심수봉, 전인권 씨가 국악 속으로 들어간 대중가요의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선보인다. 


전세계 발효식품의 향연

10.23(목)~10.27(월)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완연한 가을, 인파로 북적이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전주발효식품엑스포(이하 IFFE)를 방문한 바이어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가볍다. 산업통상자원부 국제인증전시회와 대한민국유망전시회에 연달아 선정되며 전라북도 유일의 국제인증 행사로 발돋움한 IFFE가 어느덧 12회를 맞았다. 올해는 ‘생명을 살리는 발효’라는 슬로건으로, 발효기업과 바이어, 소비자를 한데 모으는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한다. 발효 학술네트워크 축제인 IFFE에서는 한식 전시와 체험, 투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올해는 20개국 350업체 규모로 각 대륙의 다양한 식품업체와 기관, 국내외 식품전문 바이어, 10개국의 대사관 상무관 등이 대거 참가해 치열한 비즈니스 마케팅을 펼친다. 

행사기간동안 3,000여 개 이상의 다양한 발효식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업전시관에서는 된장, 고추장, 김치, 젓갈 등 한국 전통발효식품과 터키의 대표 절임식품인 툴슈를 비롯해 맥주, 치즈, 와인, 사케, 살라미 등 각 대륙의 발효식품들을 중심으로 홍삼딸기잼, 땅콩나물효소, 블루베리주 등 이색적인상품이 풍성하게 준비된다. 올해에는 대한민국 식품명인 1호 송화백일주 조영귀 명인을 비롯한 고추장, 홍삼, 비빔밥, 전통주 등 식품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한민국식품명인전과 전라북도의 특색있고 다양한 전통주를 만나볼 수 있는 전통주 품평회가 진행된다. 

이밖에 외국인도 열광하는 한국의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직접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길거리음식열전, 지역고유의 음식과 문화, 관광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한국인의 밥상 등의 특별이벤트가 이어진다. 장 담그기, 치즈 만들기 등 발효식품 체험, 국가식품클러스터, 각 자치단체들의 선도사업클러스터 신제품들을 모은‘2014 신상품전’도 함께한다. 먹고 보는 것뿐만 아니라 식품정책부터 시장동향까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알차다.


비빔밥의 맛있는 변신

전주비빔밥축제 

10.23(목)~10.26(일)

 

한옥마을과 전통문화전당 곳곳에서 이색적인 비빔밥 행사를 볼 수 있는 전주 비빔밥축제가 열린다. 비빔밥축제의 메인프로그램은 단연 ‘전국요리경연대회’다. 경연대회는 제5회 조리장원이 선발될 ‘나는 쉐프다’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올해는 경연종목도 비빔밥에 충실하여 테이크아웃형 비빔밥도시락을 판매해 맛과 서비스까지 평가되는 비빔밥단체판매경연도 열릴 예정이다.

비빔밥축제의 상징인 '비빔퍼포먼스'는 '우리동네맛자랑 비빔퍼포먼스', '한바탕비빔퍼포먼스'로 나누어 열린다. 특히 대형비빔퍼포먼스 참여 계층을 다양화해 어린이, 청소년, 다문화 가정 등 참여의 폭을 넓혀 '옹기종기비빔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며, 현직조리사들이 선보이는 '쉐프의 비빔밥'은 토크 형식으로 진행된다. 시민들에게 비빔밥 나눔 행사도 갖는다. 비빔밥의 퓨전화를 통해 산업화 가능성을 엿보는 ‘이색 비빔밥거리’, 전주향토음식확대발굴조사사업, 의례음식명품화 및 제례음식복원사업, 전주음식장인 맥잇기, 비빔밥세계화사업, ‘전주 음식창의관’, ‘비빔음식관’ 도 함께 열린다.



전주 대표 인디음악 축제! 

메이드 인 전주 뮤직 콘서트

10.24(금)~10.25(토)

전주 비전홀(중부비전센터), TOV, DEEPINTO 


전주 클럽 딥인투와 카페 토브, 전주 비전홀(옛 프리머스극장)에서는 하루에 3~4팀 인디밴드의 공연이 이틀간 열린다. 24일 비전홀에서는 고니아, 선비, 나인이얼스, 페이션스,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공연을, 딥인투에서는 QnA(큐한), 나타사막별, 오진원, 바람처럼, 스페이스 바의 무대가 펼쳐진다. 토브에서는 임보라트리오, 김목인, 빅베이비드라이버, 이아립을 만나볼 수 있다. 이튿날엔 양지현 밴드, 이선지, 크림+아프리카, 소리애+화요일11시가 비전홀을 찾고, 이상한계절, 뮤즈그레인, 정란, 대구 인디밴드 메리고라운드가 토브 무대에 오른다. 행사의 마지막 저녁시간대에는 류인기 트리오, 김철웅, 박원서트리오, SAZA최우준밴드, 아쿠아스톤이 딥인투에서 밤을 지샌다. 1일 25,000원이며, 현장예매는 1일권 30,000이다. ‘올레티켓’ (http://www.oleticket.kr)에서 예매 가능하다.

문의 010.6607.6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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