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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 | 문화현장 [리뷰]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자르고, 열고, 접다!’ 외
김이정 기자(2015-01-05 10:18:30)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자르고, 열고, 접다!’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고석만)가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일정과 함께 티저포스터를 공개했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2015년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올해 7일간의 영화 상영과 시상식 후 3일간 주요작품과 수상작을 상영하는 ‘7+3’운영방식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영화제는, 내년에도 7일 째 되는 날 시상식을 통해 경쟁부문 수상작을 발표하고 남은 3일 동안 수상작 및 화제작을 상영하는 ‘7+3’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영화제는 16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티저 포스터도 공개했다. 16회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최초로 시도된 티저 포스터 콘셉트는 ‘cut, open & fold’로, ‘자르고, 열고, 접는’ 이미지를 통해 변화의 열망을 담아냈다. 

전주영화제 안영수 사무처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 중 가장 먼저 개최되는 영화제로, 국내외 우수한 예술·독립영화의 발굴과 소개를 통해 다양성 영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2015년을 전주국제영화제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16회 영화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젊고 역동적인 모습의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3회 천인갈채상에 안태상 이용선 

천년전주사랑모임이 해마다 한해동안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문화예술인에게 전달하는 천인갈채상 시상식이 열렸다. 

제3회 천인갈채상의 주인공은 휴먼스의 리더 안태상과 소리꾼 이용선. 

우석대 국악과를 졸업한 안태상은 퓨전그룹 오감도와 락밴드 휴먼스의 대표이자 작곡가, 앨범 프로듀서, 기타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영화와 드라마 OST에도 참여했으며, 2004년 창작국악경연대회 금상과 2013년 정선 대한민국 창작 아리랑 경연대회 금상을 받았다. 

이용선은 전북대 한국음악학과와 동 대학원을 마쳤으며 현재 전북무형문화재 제2호 적벽가 이수자이자 오감도 단원이다. 

이날 시상식 후 행사를 주관한 천년전주사랑모임의 송년회 겸 역대 수상자들의 축하무대와 수상자의 기념연주가 이어졌다. 

‘천인갈채상’은 개인당 1만 원의 모금으로 모인 1천만 원을 한 해 동안 도내에서 활발히 활동한 20세~45세 문화예술인 2명에게 지원하는 상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필요했던 전주인권영화제 

제19회 전주인권영화제가 조용하게 치러졌다. 

전주인권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송년홍)는 12월 3일부터 5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인권영화제를 개최했다. 영화제는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습니다>를 주제로, 개막작 ‘논픽션 다이어리’와 폐막작 ‘밀양 아리랑’을 포함한 총 7편의 영화를 무료로 상영했다.

올 영화제에는 총 200여명의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했다. 서울역 앞 노숙자들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구름다리’를 본 고등학생 김현경은 “텔레비전에서 본 노숙자들이 왜 노숙자가 되었는지에 대해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며, “영화제에서 연달아 상영해주는 영화들을 보면서, 인권이 무엇인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폐막식에서 전준형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는 갑자기 눈이 내려 군산에서 영화제에 참석하려고 했던 분들이 많이 참석하지 못했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개막식 이후로는 관객들이  많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전주인권영화제가 내년 20주년을 맞아 1996년부터 상영했던 인권영화들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상영할 계획이다. 또한 인권영화제 기간을 늘리고, 올해 하지 못했던 관객과의 대화, 감독 초청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1996년부터 시작한 전주인권영화제는 인권을 통한 시민의식을 높이기 위해 단체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열리고 있다. 


천주교 전주교구 가톨릭사진가회 초대전

카톨릭 신자들이 렌즈 너머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여명카메라박물관(관장 한재섭)은 1월4일까지 한옥마을에 있는 전시장에서 천주교 전주교구 가톨릭사진가회(회장 최경호, 지도신부 서석희)의 초대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에는 공연 사진으로 독보적 활동을 하고 있는 유백영 작가를 비롯해 11명의 회원들이 출품한 작품 총36점을 전시했다. 경기전 기와 너머 눈 덮힌 전동성당의 모습을 찍은 ‘동서양의 조화’, 처마 끝에 자리한 성모상의 기도하는 모습을 옆면에서 포착한 ‘그렇게 기도해 주셨군요’ 등 가톨릭 신자들의 신앙심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천주교전주교구 가톨릭사진가회는 지난 1989년 창립해 매해 연말 정기 전시를 열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여명카메라박물관은 지난 12월 15일 도내에서는 31번째 사립박물관, 2종 전문박물관으로 정식 등록됐다. 한재섭 관장은 “은판 카메라와 유리건판 카메라 등 박물관이 소장한 500여점의 희귀 카메라를 활용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지속적으로 카메라를 추가 수집하며, 전시 공간을 늘리고,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체험장을 마련해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중년들의 ‘감성포착’

명예퇴직, 사오정, 오륙도, 삼식이…. 

이 시대 가장들과 중년세대를 지칭하는 단어들은 우울하다. 그런 단어에 갇혀 사는 우울한 이들을 ‘사진 작가’로 변하게 만들어준 전시가 열렸다.

사진창작집단 아우라는 정기전시 ‘육감도(六感圖)’를 서신갤러리에서 선보였다.

일회용 카메라로 셔터 누르는 법이나 겨우 알았던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사진기 작동법 부터 차근차근 배웠다. 출사를 나가고, 서로의 사진을 보며 조언 해주길 꼬박 1년. 무료한 삶을 살고 있는 동시대 중년들에게 감춰진 감성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작품들이 선보였다. 

가족 나들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등 언제나 밝게 묘사되는 군산 은파유원지를 스산한 느낌으로 찍은 사진부터 액자 안에 또 다른 액자를 배치해, 그 안에 가둔 사진을 통해 사진 속 이야기를 강조한 사진, 다큐멘터리적인 접근을 시도한 사진 등 그들의 독특한 시선을 담은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번 전시를 지도한 김정우 사진작가는 “육감도 전시를 통해 작품의 깊이는 기계가 아닌 기계를 다루는 사람의 감성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리고 싶었다”며, “우리 모두는 작가적인 삶을 살고 있는데 그것을 사진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지도했다”고 말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김동철 초대 원장 선임

공석이었던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에 동아일보 문화사업본부 기획위원을 역임한 김동철 씨가 선임됐다. 

재단법인 한국전통문화전당(이사장 조봉업)은 지난 12월 11일 이사회를 통해 초대 원장으로 김동철 씨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동철은 동아일보사 사진부장과 문화사업본부 기획위원을 역임했으며, 대한체육회(KOC) 문화위원 등을 거쳐 최근 서울 세종문화회관 제네시스전 총감독 및 중앙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로 재직했다.

서울 출신으로 중동고와 명지대를 나온 김 원장의 임기는 15일부터 2년간이다.

그는 “한국 전통문화의 대중화, 산업화, 세계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전통문화전당의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전당의 활성화를 통해 전통문화를 확대 재생산하고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31회 전북연극상 대상에 장제혁 

전북연극협회(회장 조민철)가 주관하는 제31회 전북연극상 수상자들이 지난 29일 소극장 판에서 발표됐다. 

올해 대상을 수상한 장제혁은 1980년 전북대학교 극예술연구회 기린극회에서 연극을 시작한 이래 전주시립극단 단무장, 창작극회 공연기획실장, 황토레퍼토리컴퍼니 상임연출, 순천시립극단 객원연출, 전북연극협회 이사와 부회장, 전북연극배우협회 이사 등을 역임하며 연극행정과  무대제작 현장예술인으로서 연출과 연기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특히 창작극회 재출범과 창작소극장 건립에 앞장서 창작소극장이 전북소극장의 명소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했다. 

또 공로상은 극단 명태에 꾸준히 후원을 해온 이정준, 제32회 전국연극제 유치에 적극적으로 힘을 쓴 공을 평가받아 전북도의회 최인정 의원이 수상했다. 

전북연기상은 창작극회의 김명민, 극단 까치동 김경민, 사람세상의 박해윤, 우리아트컴퍼니 정민석, 신인연기상으로는 황토레퍼토리컴퍼니의 강택수, 극단명태 위소라, 문화영토 판 이경미, 작은소동 정재연, ST99씨어터컴퍼니 박주영, 무대지기 이빛나가 각각 받았다.

특별상 수상자로는 임성현(기획), 김동환(무대조명), 박희연(안무), 김근종(무대예술) 선정되었다.


문예진흥기금, 지원 늘리고 평가심사 강화

전북도가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전북도는 지난 12월 2일 문화예술진흥기금지원심의위원회를 열고, 올해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사업에 대해 효율적이고 공정한 지원을 위한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개선 방안에 따르면 신청자격을 도내 1년 이상 거주요건에서 공고일 현재 거주요건으로 완화하고, 지원금액 하한액을 기존 1백50만원에서 2백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신진예술가 신청자격도 만 35세 이하에서 40세 이하로 확대했다. 지원금액도 증액하되 심사를 강화하는 심층 면접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심사 및 평가체계의 변화를 꾀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심의 기피제 강화와 OCR 개별 채점제를 도입하고, 성과평가 결과를 선정해 심사에 반영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한마디로 신청자격을 완화하고 지원금액을 늘리는 등 활발한 창작활동은 지원하되, 실질적인 예술활동과 공정한 기금 지원이 되도록 평가와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것.

도는 1월 12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아 2월 중순경 심사를 실시하고 2월말 경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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