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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 | 문화현장 [리뷰]
전북예인의 이야기
전북도립국악원 ‘전통예인 구술사 시리즈 13~15'
(2015-03-03 17:02:47)

도립국악원(원장 윤석중)은 기억으로 쓰는 역사, 전통예인 구술사 시리즈 13~15를 발간했다. 전북예인의 숨결을 구술사로 담아 낸 이번 기록은 제13권 남원농악(상쇠) 예능 보유자 류명철, 14권 정읍농악(상쇠) 예능보유자 유지화, 15권 판소리(적벽가) 예능보유자 성준숙에 관한 것이다.

13권 남원농악(상쇠) 예능 보유자 류명철은 서경숙 연구사가 채록했다.

류명철은 1946년 전국농악경연대회 최고상 수상자 부친 류한준 영향으로 춘향제 전국농악대회에서 소년 상쇠로 이름을 알리며 지금까지 호남좌도농악 한 부류인 남원 금지농악을 이어오고 있다. 상쇠 뒤에 부쇠를 세워야 하는 것이 원칙이나 그 사이에 두는 이를 농구라 부른다고 한다. 류명철은 첫 공연에 대한 기억을 이렇게 말한다.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어떻게 칠 때 어떻게 하는지 그렇지만 내 마음대로 한 거여, 어리니까... 만 열여섯 먹은 놈이니, 아 그래도 박수는 제일 많이 나오더라구요류명철은 그 천부적인 재능 덕분에 그 해 봄 40일 가량 꽹과리 없이 농구로만 따라 다녔다고 한다.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7-2호 정읍농악은 마을마다 전승 농악이 세습무 집단예능과 더불어 예술적 수준이 높아진 농악이다. 1920년 민중종교 보천교가 농악을 종교음악으로 채택하여 예술 수준이 높아졌고 이후 정읍농악은 전북지역과 전국 각지 농악에 영향을 주며 현재 정읍농악은 유지화, 김종수씨가 예능 보유자로 지정돼 있다.

전북 무형문화재 제2-8호는 판소리(적벽가)로 성준숙(예명 민소완)이 예능 보유자로 지정, 성 준숙은 임방울을 첫 스승으로 수궁가를 배웠고, 주광덕, 이일주, 오정숙으로부터 춘향가 심청가, 김연수 적벽가를 계승했다. 이번 기록은 김정태 학예연구사가 채록했다. “그는 사계절 내내 소리하고 백일공부하고 그래도 아직 멀었어라며 막 파고 들면 결국은 또 돼라며 명인으로서 인내와 노력 등 결실을 이룬 과정을 생생히 전달하는 내용을 담았다.

전북도립국악원은 2011년부터 전북도 지정 예능보유자 가운데 연장자 순서대로 구술 대담이 가능한 자의성을 반영하여 지속 추진해 오고 있다. 이 사업은 첫 해 전북 무용계 원로이자 동초 수건춤 명무 최선, ‘여성 최고의 상쇠나금추, ‘전북지역에 판소리 중흥의 주인공 이일주, 판소리 고법 명인이성근 등 4권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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