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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1 | 문화현장 [문화가]
극단 '명태'와 '하늘' 창단
'젊은 극단'이 불러올 신바람 기대
손희정 기자(2015-05-19 11:10:16)


  젊은 극단들의 창단, 그 움직임이 심상찮다. 지난해 12월 극단 명태(대표 최지민)가 '관객과 같이 하는 공동체극단'을 기치로 창단한 데 이어, 이달에는 '새로움과 맑음'을 추구하는 극단 하늘 (대표 이장수)이 7개월간의 준비작업을 마치고 창단공연을 갖기로 한 것. 때문에 전북연극계도 불어난 새 식구들과 함께 모처럼만의 활기를 맞고 있다.

 제 5회 소극장 연극제를 통해 데뷔하게 된 이들 두 극단은 조직정비와 단원채용까지 마무리, 명태의 경우 12월 18일 '처녀작'  <신의 아그네스>를 이미 올린 상태다. 극단 하늘은 이달 2일부터 <남자충동>을 올릴 계획으로 공연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극단은 경직되고 만성화된 지역연극의 기존 틀을 벗어나서 젊고 신선한 극적시도와 경영의 확신을 도모하고 있어 일단 주목된다.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신진 연극인들이 꾸려가게 될 이들 극단의 상임연출자(명태 최경성, 하늘 조승철)들도 7-8년간 이 지역 연극계의 근간이 되고 있는 창작극회와 황토 등의 기성극단에서 기량을 갈고 닦아오면서 그 능력을 인정받아 오던 실력파.

 또 극단 명태의 경우는 기존의 극단 운영에서 탈피, 작품을 중심으로 배우와 스탭진이 모이는 새로운 운영방식을 채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 공연때마다 오디션을 거쳐 배우와 스탭을 선발할 계획이고 객원연출도 활용할 방침이다. 극단 자체의 안정성은 다소 떨어질 우려도 안고 있지만, 작품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전문극단이라는 점에서는 획기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정단원 3명에 이같은 방식으로 선발도니 배우와 스탭이 12명이다.

 극단 하늘은 경제적 기반이 이미 마려노디 상태로 상근직원만도 10명에 이르고 있다. 그간 극단 최지민 대표가 운영해오던 자회사가 자매결연의 형식으로 극단의 경제력을 담당하는 극단 하늘은 지역극단이 경제적으로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그 탄탄함을 과시하고 있다.

 연극에 품은 뜻과 각각의 끼를 젊음으로 발산하겠다는 젊은 두 극단. 그 동안 수많은 극단들이 탄생과 자멸을 거듭하면서 금새 사라지고 말았던 전적을 말끔히 지워버리고 계속적인 실험과 혁식으로 지역연극의 활력소가 되어 주리라는 기분좋은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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