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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1 | 문화현장 [문화가]
갤러리 운영 맡고 나선 여성관장들
화랑가에 여성들이 몰려왔다
최주호 기자(2015-05-19 18:10:37)


 화랑가에 여성들이 몰려온다. 최근 들어 여성 화랑가 진출이 뚜렷해져, 미술계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전주지역 화랑가는 대도시나 다른 지역에 비해 여성진출이 빈약했던게 사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미술시장 때문인지 얼화랑의 한춘희 관장 이외는 여성의 활동이 뜸했으나 최근들어 서신갤러리의 박혜경 관장, 그레이스 갤러리의 김명주광장이 탄생하면서 여성 관장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개관한 서신 갤러리와 정갤러리에서 이름을 바꿔 선보이는 그레이스 갤러리는 올 한해를 중요한 시기로 보고, 전시를 기획하고 있어 미술인의 관심이 쏠려있다. 화랑가의 여관장 3인은 장기적인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전북의 미술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여관장 3인의 화랑 진추과 신년 계획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전주 화랑가의 여성진출은 얼화랑의 한춘희 관장(35)이 처음. 88년도부터 얼화랑 큐레이터로 활동을 하다가 운영을 맡게되며서 새로운 기획작업들을 선보였다. 예전의 비구상계열의 작품이 주류를 이루던 전시회에서 청년위주의 작품을 선보이는 화랑으로 탈바꿈 시킨 것. 한관장은 올해도 청년작품 유치와 신인발굴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서신 갤러리의 박혜경 관장(40)은 열악한 미술시장에 전문기획전시화랑을 표방하며 화랑가에 발을 들여 놓았다. 전주화랑에서 유일하게 서양화가 조병철씨를 큐레이터로 영입. 탄탄한 기획전시회를 보여줬다. 박관장은 올해도 전문기획 전시화랑으로 면모를 과시할 계획. 이미 5월까지 전시 기획은 물론이고 섭외까지 끝난 상태며, 20여개의 크고 작은 기획 초대전과 사진영상의 해를 기념한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정 갤러리에서 '그레이스 갤어리' 이름을 바꿔 새출발을하는 김명주 관장(26)은 전주화랑가를 통털어 가장 젊은 관장이다. 딜러 겸 큐레이터로 정 갤러리 정병포 관장이 미술시장을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정 갤러리를 인수 받았다.미술시장의 경륜이 짧은 것은 단점으로 작용하지만, 젊음으로 밀어부친다는 계획이다. 새단장해선보이는 그레이스 갤러리는 전시회뿐만 아니라 문화적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패션 쇼와 같은 이벤트성 행사를 병행, 다른 화랑고 차별화를 둘 계획이다.

 앞으로 여성들의 화랑가 진출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미술인은 여성들의 진출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전문성이 요구되는 미술시장인만큼, 그에 버금가는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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