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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 | 문화현장 [문화현장]
꼭 옹기 같은 사람, 꼭 사람 같은 옹기
전시 '패밀리 비즈니스-손내사람 손내옹기뎐'
(2015-12-15 10:13:57)

 

 

 

때가 되지 않으면 무르익지 않으니 서두름이 필요 없다. 자연을 제대로 들인 재료와 방식들이 아귀가 딱 맞아 떨어져야 든든하게 구워지는 꼭 옹기 같은 사람들, 이현배ㆍ최정은ㆍ이물ㆍ이솔ㆍ이바우 가족.
진안 손내옹기 가족들이 벌인 전시가 지난 11월 18일부터 23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가나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옹기장이가 된지 딱 스물다섯해가 된 이현배 작가는 가족들 간의 '세대 간 동업과 소통'의 긴 호흡을 이번 전시에 풀어냈다. 함께 생활하며 자연스럽게 알고 보게 된 이현배의 작업이 아닌, '옹기'를 주제 삼은 '공동학습'의 결과물들이다.
학교에서 각기 다른 전공을 하고 있는 자녀들과 두 부부의 옹기학습은 전승의 문제부터 공예, 문화인류학적 탐구까지 다양하게 걸쳐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패밀리 비즈니스'는 역사답사, 커피와 양식문화의 이해, 건축물과 독의 구조력 이해하기 등 여러 키워들을 통한 문화적 접근을 벌였다.
복잡하고 별스러 보이지만, 이들의 결과물은 결국 흙을 품은 깊은 옹기들이다. 삶의 방식이나 문화에 대한 깊은 믿음으로 발현된 이들의 학습은 꼭 옹기 같은 사람과 꼭 사람 같은 옹기를 빚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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