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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5 | 문화현장 [리뷰]
서른에 들어선 미술인 30명, 앞날을 응원하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전
(2016-05-17 14:58:19)

서른에 들어선 미술인 30명, 앞날을 응원하다
4.1~14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서른들의 다른 이야기'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아내고 있는 30대 미술인, 진정한 의미의 작가로 거듭나기 위한 그들의 성장통을 격려하고 앞날을 응원하는 전시가 열렸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4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전시실에서 개최하는 테마전 '서른들의 다른 이야기'.
'2016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지원사업'에 공모,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전당 개관 15주년을 맞아 향후 전북 미술계를 책임질 다양한 장르의 30대 작가 30명을 조명했다.
이가립은 2년 전 전당 테마전 '전북미술의 큰 바탕'에 참여한 서양화가 이종만과 부자사이다. 가족이기에 앞서 가장 좋은 멘토이자 작업실을 함께 쓰는 선배인 아버지 덕택일까. 어려움 속에서도 중심을 잡아가며 'Face on'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크레파스로 칠한 뒤 거칠게 긁어냄으로써 억눌린 감정을 표출하는데 보는 이에게도 통쾌함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탁소연은 전북도립미술관 '전북청년 2015'에 선정되고 대만 레지던시에 참여하는 등 지난해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냈다. 10여 년간의 중국 유학생활 중 군중들을 관찰하곤 했던 취미는 연작물 '무명씨'로 이어졌고 화폭에서는 먹으로 투박하게 구현했지만 언뜻언뜻 보이는 실루엣, 손짓, 표정에서 정체성을 찾고자 한다.


작가 유휴열, '모악재 미술관' 개관

유휴열 씨가 자신의 개인공간을 '모악재 미술관'으로 내놓았다.
이번 출연을 계기로 '전북청년 미술상'을 부활시켜 청년작가들에게 창작지원비를 지원하고 초대전을 연다는 계획이다.
모악재 미술관은 개인이 아닌 법인화 작업을 거쳐 운영될 예정이다.
완주군 구이면 전북도립미술관 인근에 위치한 모악재 미술관은 지난 4월 20일 개관전 '응답하라! 2016'을 2부에 거쳐 연다.
개관전에는 지역의 청년작가가 대거 참여한다.
1부 전시는 5월 4일까지 진행되며 국훈호, 김성욱, 김원, 지현, 김판묵, 박윤정, 박정경, 배병희, 윤길현, 이가립, 이동형, 이보영, 이주리, 이홍규, 정소라, 정하람, 정철휘, 탁소연 작가의 작품이 소개된다.
2부는 5월 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며 김다정, 김병철, 김보영, 김성석, 박마리아, 박종찬, 박지은, 서완호, 손희순, 송지호, 유기준, 윤효은, 이창희, 장영애, 차건우, 최지선, 최지영, 한정무, 홍경태 작가가 참여한다.
모악재 미술관은 개관전 참여 작가들의 활동을 1년 동안 지켜본 뒤 작품 활동이 두드러진 1인을 선발해 '전북청년 미술상'을 수여해 초대전을 열고, 창작지원비를 지원한다.
또한 아트서울에 참여할 수 있는 데뷔기회도 마련해준다는 계획이다.
전시 선정위원인 강용면 작가는 "청년 작가들의 선의의 경쟁으로 시너지 효과가 일 수 있고, 작품에 대한 동기부여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며 "개관전에는 다수의 청년작가가 참여하지만 내년부터는 그 숫자를 줄여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춘만 사진전 'Industry Korea'
~5.1 | 서학동사진관

조선소 공장, 거대한 선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산업사진은 쉽게 접할 수 없는 작품으로 국내에 몇 안 되는 작가들이 활동 중에 있다. 말 그대로 공장, 철, 콘테이너 등 산업과 관련된 것을 소재로 한다. 많은 작가들이 시도는 하고 있지만 시·공간의 제약, 촬영 기술의 어려움 등으로 꾸준한 활동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서학동사진관(관장 김지연)이 초대전으로 5월 1일까지 조춘만의 'Industry Korea'를 열고 있다. 2000년부터 대형카메라로 시작한 시리즈 ' industry korea'의 2014년과 2015년 최근작으로 확장 혹은 성장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18세 울산 현대중공업소 조립에서 취부사로 시작해 배관용접사로 일하고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로 나가 외화벌이에 일조하는 등 그간의 과정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사진가로  설 수 있었다.
사진은 인간과 자연이 배제된 공장지역과 산업화, 강철, 조선소 등을 포착한다. 기하학적이고 밀도 있는 데 그치지 않고, 조선소나 공장을 벗어난 제3의 무언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고 신비롭기까지 하다.
거대한 조직의 최하부 구조에 지나지 않던 그가 거대한 공룡을 스캔하고 재조직 하듯이 사진으로 재현한다.
경일대 사진과를 졸업하고 사진작가로서 첫걸음을 내딛었으며 2004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다큐멘트'전에 참여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전북도립국악원 공연실장 유상록 씨

전라북도립국악원 공연기획실장에 유상록(48‧강릉시청 아트센터 공연기획팀장)이 내정됐다.
지난 4월 18일 국악원에 따르면 전국공개모집을 통해 4명이 응시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1차 서류, 2차 면접 심사한 결과 유 씨가 뽑혔다.
신임 공연기획실장 내정자인 유 씨는 동국대 국어국문과를 졸업 후 러시아 국립 상트페테르부르크 연극아카데미에서 극장경영학을 전공하고 예술학 석사학위 취득 후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국립극장에서 기획홍보, 기획위원, 홍보마케팅팀장, 예술단기획팀장을 맡은 데 이어 (재)국립극단 공연기획팀장,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운영감독,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창작국악프로그래머 등으로 활동했다.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영상대학원, 경희대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고려사이버대학교에 출강하기도 했다.


청소년에게 따뜻한 눈길로 희망을 건네다
복효근 시인의 『운동장 편지』

복효근 시인이 첫 청소년 시집 '운동장 편지(창비교육)'를 펴냈다.
이는 청소년 한 명, 한 명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처럼 쓴 시 60편을 모은 작품집이다. 친구가 건네준 붕어빵의 온기,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두근거리며 설레는 마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달라지는 내 몸, 꼭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 밉기도 좋기도 한 선생님, 가끔은 버거운 부모님의 사랑 등을 소재로 한 시들은 청소년들의 일상에서 출발해 그들의 속말에 다가선다.
'운동장 편지'에서는 시인의 따뜻한 눈길이 머문 열여섯, 열여덟의 빛나는 순간들을 만날 수 있다. 친구와 슬리퍼를 한 짝씩 바꿔 신고, 체육관 지붕에다 체육복을 던진다. 이유를 댈 수 없는 별난 짓만 골라서 하는 것처럼 보인다. 슬리퍼를 한 짝씩 바꿔 신으면 둘이 하나가 되어 온 세상이 우리 것 같아진다는 것을, 지붕 따윈 너무 낮아 구름 정도는 타고 올라가야 우리 마음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어른들은 모른다.
작가의 시선은 하늘보다 높은 꿈과 바닥보다 낮은 일상의 차이를 채울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시집에 등장하는 청소년들은 어쩌지 못하는 그 간극 속에서도 친구와 따스한 마음을 나누고, 좋아하는 것을 하겠다는 가슴 벅찬 바람을 토하고, 뭐든 공부로 몰고 가는 현실을 당당한 목소리로 비판한다. 아이들의 가슴에서 나오는 말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꾹꾹 속으로만 할 말을 눌러 담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넨다.
이 시들은 청소년들에게 '나'는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붕어빵의 따뜻한 온기로 전해지는 다정한 위로는 무엇 하나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현실을 견딜 수 있는 희망이 되는 까닭이다.
복효근 시인은 1991년 시 전문지 '시와 시학'에 시를 발표한 후, '마늘 촛불', '따뜻한 외면' 등 6권의 시집을 펴냈다.


김성희 개인전 '我 - 세상속으로'展

김성희 개인전이 지난 4월 20일부터 2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인간의 정신적 상실감을 나타내고 또한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브랜드의 형상을 통해 현대의 인간 모습과 오버랩 시키는 특징을 보인다. 그 속에서 작가는 브랜드에 매몰되어 있는 인간의 정신적 상실감을 보여주고 또한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작품은 뚜렷한 행태를 취하는 인간 군상의 모습에서 한창 유행하는 브랜드가 메타포가 되어 나타나며, 그림자처럼 투명한 인물은 브랜드 이미지가 다 소모된 모습을 작품에서 실루엣으로 나타내고 있다.
김성희 작가는 예원예술대 조형미술학과와 홍익대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 제16회 대한민국국제미술대전 우수상, 제2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상, 제6회 단원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미협회원, 송파미술가협회 회원, 현묵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옥마을에서 즐기는 공연 한마당

용왕의 병을 고치기 위한 자라의 꾐에 빠져 수궁에 도착한 토끼, 간을 꺼내기 위해 배를 가르려 하자 도망치는 토끼와 쫒아가는 자라, 흥겨운 국악과 배우들의 익살스런 연기가 창극에 담긴다. 관객들은 잔치음식과 막걸리를 마시며 흥에 취한다. 추임새도 마음껏 넣고 소리 높여 웃기도 한다.
전북도와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전주마당창극 다섯 번째 무대 '아나 옛다, 배갈라라'는 5월 21일부터 매주 토요일 한옥마을에서 관람객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수궁가'의 용궁잔치를 중심으로 전주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색다른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옥과 판소리 등 전주의 우수한 전통문화 자원을 활용해 '체험형 문화관광콘텐츠'로 기획된 전주마당창극은 공연 티켓 1장(3만원)으로 전주마당창극 관람은 물론, 전통문화체험과 잔치음식을 맛볼 수 있는 1석 3조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전통문화체험은 공연 전 한옥마을 골목골목에 위치한 전통문화시설 중 한 곳을 선택해 전주모주 거르기와 천연염색, 전통한복 체험, 한지공예, 목판화 엽서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을 마친 관객은 오후 7시부터 공연장에 입장해 지역 주민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잔치음식과 전주막걸리 등을 시식하며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전주시는 매주 목·금 평일 야간에도 '유유자적(悠悠自適)'을 주제로 한 상설공연을 5월26일부터 10월 7일까지 모두 20주에 걸쳐 40회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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