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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8 | 기획 [여성, 영화로 만나다]
우리 사회에 전하는 울림, '나'와 '우리'를 돌아보다
제12회전북여성인권영화제
이동혁(2018-08-30 11:00:40)



올해열린제20회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한마디로성공적이었다. 지난해보다기간을하루더, 상영관도 2개나더늘렸지만, 관객들의호응에부응하기에는그것도부족할정도였다. 관객들의발걸음은끊임없이이어졌고, 잇따른매진행렬에'SOLD OUT'스티커가상영시간표를빼곡히수놓았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확실히상승세다. 올해뿐만아니라지난해에도'잘'됐다. 든든한관객들의지지가성공의밑바탕이되었다는건두말할필요가없다. 눈여겨볼지점은그토록두터운지지를이끌어낸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운영과방침이다.
영화제의핵심은결국영화다. 좋은영화를수급해관객들에게소개하는것은영화제의존재의의나마찬가지다. 그런점에서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아주깐깐한안목을자랑한다. 매년페미니즘적인메시지와작품성사이에서좋은영화를선정하기위해부단히애를쓴것이결과적으로관객들의두터운지지를만들어냈다. 페미니스트들만의축제라는평가는이제옛말이됐다.
그렇다면우리지역에서열린전북여성인권영화제는어땠을까? 예산, 인력, 지자체의관심도, 모든점에서열악한전북여성영화제의현실을놓고보면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의단순비교는무의미하다. 그러나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그들만의고유한색을띠고있는것처럼, 전북여성인권영화제도우리만의색을띠기위해노력했다는점은평가할만하다. 특히, 이번에는전북지역여성감독을조명하기위한시도도이뤄져눈길을끌었다.
전북여성영화제는비주류영화를소개하는장이기도하다. 극장에서상영되는주류영화의태반이벡델테스트(앨리슨벡델이고안한성평등평가방식)를통과하지못하는상황에서전북여성영화제는영화적편식을해소해줄창구역할을톡톡히해냈다.
12년동안한자리를굳건히지킨다는것은쉬운일이아니다. 더구나올해는가뜩이나부족한예산이삭감되어고군분투, 열정으로이번영화제를지켜냈다. 어려운여건을극복하고훌륭히영화제를치러낸주최측의노력에응원의박수를보내는이유다.
줄어든예산의빈자리를자신들의열정과관객들의응원으로채워낸열두번째전북여성인권영화제를돌아보았다. 영화로만나는여성, 우리사회에던지는울림이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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