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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4 | 기획 [기획]
동네 갤러리·전주
전주·동쪽➁
이동혁, 김하람(2020-04-10 10:12:41)

전주·동쪽➁



전북 근현대 미술의 보물창고
솔화랑


1970년대 1대 설립자 서상언(1923~2008)이 표구와 화랑을 겸해서 시작했고, 1980년대 말부터 본격적인 전시장을 갖추고 상설 전시 화랑으로 자리매김했다. 3대가 이어서 운영하고 있는 ‘솔화랑’은 1층 옥션 사무실, 2층과 5~6층은 수장고, 4층은 전시실로 이뤄져 있다. 전시실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과 전북예술회관 전시실 다음으로 크다.
갤러리로서 기획 전시 또는 대관 전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미술 시장의 확대를 위해서는 상업 화랑의 역할도 필요하다. 솔화랑은 전주의 첫 번째 상업 화랑으로, 지역 미술 발전과 미술 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전문 전시를 기획하여 다양한 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역 작가들을 육성하고, 인기 작가를 발굴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간송 전형필의 호를 따 지은 간송 미술관 같이 작품을 모아 보호하고 정리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전시는 소장품 위주로 진행된다. 주로 전북 근현대 미술사를, 나아가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사를 이끌었던 전북지역 작가들의 미공개 작품들을 기획전을 통해 전시하고 있으며, 지역 향토색이 진하지만 다른 전시관에서는 만나 보기 힘든 인기 작가의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올해에는 창암 이삼만의 미공개작을 전시할 예정이다. 천칠봉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도립미술관과 솔화랑, KBS가 함께하는 전시를 4월에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11월로 연기됐다.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 212-6     063.285.0567


전주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
어진박물관


현존하는 유일한 원본 태조 어진을 봉안한 국내 단 하나뿐인 어진박물관으로 2010년 11월 개관했다. ‘어진실’, ‘역사실’, ‘가마실’ 등 상설전시실과 전주의 문화와 전통을 엿볼 수 있는 기획전시실을 운영하고 있다. 상설전시실엔 조선시대 임금의 초상화와 태조 어진 관련 유물, 태조 어진을 경기전에 봉안할 때 사용한 가마 등이 전시돼 있다. 기획전시실에선 초상화 관련 전시뿐 아니라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전시, 전주 역사 관련 전시 등이 열린다.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44 경기전 내     063.231.0090


아이들의 시선으로 그린 세상
오감로니


건축가와 교육자 부부가 운영하는 ‘오감로니’는 아이를 키우면서 어른과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2016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문을 열었다. 1년에 4~5회 정도 어른 작가와 어린이가 함께하는 콜라보레이션 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상의 가벼운 주제부터 환경 문제, 되고 싶은 모습 등 다양한 주제로 어른과 아이의 시선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들 작품이라고 시시하다거나 유치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이들의 순수함에 어른이 되어 가면서 잊어버렸던 것들을 다시 떠올리고, 지켜져야 할 것들이 지켜지지 못한 사회에 당당히 맞서는 모습을 보며 부끄러움을 느끼고, 사소한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기도 한다. 아이들의 작품인 만큼 설명을 들으면 더 즐겁게 전시를 볼 수 있다. 정해진 시간에 방문하면 작가 본인인 아이들이나 선생님에게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더욱 질 높은 교육 내용을 제공하기 위해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예약 없이도 관람은 가능하나 작품에 대한 설명은 듣기 힘들다.
전주시 완산구 현무2길 14-25     063.909.5055


담쟁이 넝쿨 속 펼쳐지는 예술세계
우진문화공간



천변을 따라 걷다 보면 발견하게 되는 담쟁이에 감싸인 건물이 바로 ‘우진문화공간’이다.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펼쳐지는 곳으로, 1991년부터 13년간 서노송동에 위치해 있다가 2004년 진북동에 새 둥지를 틀었다. 우진문화재단은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왕성한 욕구와 이에 부응하려는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새 공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우진문화공간을 조성했다.
3월 전시는 대부분 취소됐지만, 이달부터는 다시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4월 8일까지 ‘신예작가초대전’을 연다. 신예작가초대전은 대학을 갓 졸업한 새내기 작가들의 미술계 데뷔전으로 올해 29회째를 맞았다. 박영준 예술감독은 “예술가들에게 어려운 상황인 만큼 홀로서기를 시작한 신예작가들에게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 376    063.272.7223


전북 문화예술의 산실
전북예술회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차오름’, ‘미리내’, ‘기스락’, ‘둔벙’ 등 다양한 전시실은 물론 1년 내내 상설 공연이 펼쳐지는 공연장도 갖추고 있다. 함께 성장하고 더불어 발전하는 예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문화적 가치를 존중하는 문화중산층 육성과, 지역 기반 문화 콘텐츠 발굴을 통한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그리다스튜디오의 사진전 ‘저녁이 있는 삶’이 차오름 전시관에서 진행 중이다.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 161    063.230.7400


사우나에서 미술관으로
전주미술관


전라북도 최초의 최고층 빌딩이었던 성원오피스텔 지하에 자리 잡은 ‘전주미술관’. 본래 그 자리에는 전북 최초의 남성 사우나인 성원사우나가 있었다. 2009년 성원사우나가 문을 닫고 이후 쭉 빈 공간으로 방치돼 있다가 2012년 전주미술관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지금도 미술관 내부에는 사우나로 사용됐던 흔적이 남아 있어 눈길을 끈다. 전주미술관은 전북을 대표하는 제1종 사립미술관으로 기획전시장, 상설전시장, 교육실, 체험실, 자료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교육과 강연, 아카데미, 전시 연계 체험 프로그램 등도 함께 운영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도민과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4길 25-26 지하 1층     063.283.8887


알고보면 재밌는 현대미술을 만나다
전주현대미술관


풍남문 근처,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동화 속에서 나온 듯한 건물을 발견하게 된다. 원도심의 가장 낙후된 곳이지만, 조선 중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전국에서 186만 9,000명에 달하는 상인들이 모여들어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남부시장 인근에 자리 잡은 ‘전주현대미술관’. 주변 문화 인프라와 함께 활기차고 역동적인 도시가 될 수 있으리라는 바람을 담아 개관했다.
초원약품 제조공장을 개조한 곳으로 애초에 미술품 전시를 위한 공간으로 지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런 만큼 곳곳에서 소소한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2018년 12월 개관한 이후 세 달에 한 번씩 꾸준히 현대미술 기획전을 열고 있다. 기획전이야말로 미술관 본연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는 이기전 관장은 직접 작가들을 선정해서 기획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미술이라고 하면 난해하단 인식이 강하지만, 오히려 더 재미있고 대중적인 장르다. 이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전에 참여하는 작가를 선정할 때도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작가들을 전국에서 선별해 현대미술이 어떤 것인지 매 전시마다 잘 보여 주고 있다. 지난해 진행한 ‘아트뉴웨이브’ 전시 2탄을 준비 중이다. 구광모, 김미숙, 이주원 등 지난해 함께한 작가진에 새로운 얼굴을 더하여 더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 교체가 이뤄지는 기간을 제외하면 전주현대미술관의 문은 언제나 시민들에게 활짝 열려 있다.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98-1    063.284.0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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