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분야별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2020.12 | 기획 [기획]
2020년, 문화현장을 지킨 사람들
기획1
김하람(2020-12-03 10:10:38)

청년 예술가와 함께 걷는 길, 늘 희망이 있다




                                                                         문화통신사협동조합 대표 김지훈


남노송동의 낡은 목욕탕이 카페 겸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샛노란 외벽을 가진 기린토월이 그곳. 전주 10경중 하나인 기린토월(기린봉에 뜬 달)처럼 노송동의 절경으로 자리 잡았다. 작은 변화로 동네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은 사람, 문화통신사 협동조합 대표 김지훈 씨다. 그의 행보는 코로나19의 직격타를 맞은 2020년에도 거침없이 이어졌다. 오히려 코로나를 기회 삼아 더욱 활발히 활동한 문화통신사는 전주뿐만 아니라 전북의 다양한 지역으로 활동을 넓혀가며 경직된 사회에 활기를 더했다. 그 모든 활동의 중심에 있는 김 대표를 기린토월에서 만났다.



문화통신사, 전주의 문화를 알리다
대금 연주자였던 김 대표는 대금이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다른 길을 찾던 중 문화기획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청년들과 함께 재밌는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었던 김 대표는 고향인 여수보다는 전주를 활동 근거지로 삼았다. 함께 활동할 청년들이 많았고, 맛과 소리의 고장, 한옥마을 등 지역적 색깔이 강하고 문화적인 자산이 많았기 때문이다.


“문화통신사를 만들게 된 계기는 두 가지가 있어요. 버스킹 공연이라든지 여러 공연 기획들을 계속하면서 살펴보니 왔던 사람들만 계속 오는 거예요. 잘 되려면 새로운 사람이 와야 하는데......새로운 사람을 유입하기 위한 방법으로 플랫폼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만든 것이 문화통신사 홈페이지예요. 전주형 인터파크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지역에서 문화 인력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사회적기업 형태로 문화통신사를 만들었어요.”


기획팀, 운영팀, 홍보팀으로 구성되어 있는 문화통신사는 직원 여덟 명, 단기 프로젝트로 함께하는 다섯 명을 합쳐 14명이 활동하고 있다. 문화통신사의 일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공연 축제 등의 기획, 플랫폼을 통한 홍보, 죽어가는 공간을 되살리는 재생.


“재생의 경우에는 기린토월같이 목욕탕을 문화공간을 만들거나 마을공동체를 재미있게 만들어보고 있어요. 지금은 임실의 농협 창고를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있어요. 올해는 ‘문화가 있는 날’과 ‘신나는 예술 여행’ 사업에 선정됐어요. 지역 예술가들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마을잔치를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진행하고 있고, 신나는 예술여행에서는 청년예술가 13명 정도가 원도심에서 2주간 살면서 주민들 이야기를 모으고, 연극을 만들거나 음악을 만드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과 도시재생이 맞물리는 지점이 있는 것 같아요.”


문화통신사의 목표는 예술인들이 예술 활동으로 먹고 살 수 있도록 돕는 것. 김 대표는 민간에서 예술인들을 지원해 주는 센터로 자리 잡는 것이 꿈이다.


“친구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 데에 있어서 막혀있는 것들이 있으면 그런 것들을 뚫어주는 일들을 하고 싶어요. 우리 활동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증명해 나갈 수 있는 길을 함께 걸어주는 일이 하고자 하는 일입니다.”



재난에도 멈춰 서지 않고 나아가다
대면 공연을 기획하는 문화통신사로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해야 하는 올 한 해는 어땠을까.


“사실 처음에는 많이 걱정했어요. 3월 즈음에는 탄력 근무를 해야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이 힘들었는데, 다행히 올해 중앙에서 딴 큰 사업 두 개가 있어서 그것만 잘 돌아가면 문제없겠다고 생각했어요. 그것 때문에 강행을 했어요. 어차피 예산이 들어오니 일이 없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 말고 더 일을 하자고. 저희 소개하는 영상도 만들어보고, 더 고민하고, 하고 싶었던 것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래서 6월부터는 엄청 바빴어요. 바쁘고 재미있게 보낸 것 같아요.”


코로나가 터지기 전부터 영상을 만들어 왔지만 특히 코로나 이후로 더 많은 영상을 만들게 됐다. 그러다 보니 영상 의뢰도 많이 들어왔다. 다른 영상 업체처럼 주어진 것을 기계적으로 만들기보다는 이야기를 통해 그 속에서 의미를 찾고 따뜻한 것을 담아내어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 이후로 예술가들을 지원하거나 영상 제작을 지원하는 정책들이 많이 나왔어요. 하지만 단순히 코로나가 금방 끝날 거라고 생각하며 앞만 보는 정책들이나 지원 사업들이 많이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지금 힘드니까 무언가 도와줄게’가 아니라 이것을 통해서 예술가들이 앞으로 이런 일이 왔을 때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지원 사업이 생겨야 하는데, 힘드니까 일단 이렇게라도 증빙해라, 우리가 돈 줄게 하는 식으로 하는 것도, 예술가들이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도 문제죠.”


오히려 코로나를 기회 삼아 처음부터 스스로 물주는 방법을 계속 고민한 그는 그런 과정을 겪다보니 올해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말한다.


“좋은 일들도 많았고, 주변에 좋은 분들이 도움도 많이 줬어요. 올해는 직원들도 많이 늘었고, 재미있는 모델들도 많이 개발하고, 투자하고, 수익도 많이 생겨서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모든 일의 시작은 재미
김 대표가 말하는 일의 원동력은 ‘재미’다. 그는 어디서 일이 들어오든 항상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서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한다. 무언가 답을 정해 내려주는 것보다는 스스로 틀어보고 시도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가는 김 대표. 재미있게 일을 하면 더 반응도 좋고, 만족도도 높아지고, 일도 더 들어온다고 믿는다.


“문화가 있는 날도 단순히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가 토끼 탈 쓰고, 주민들 위해 토끼체조를 만들고, 목욕탕 연극을 만들고, 옆에 있는 약국에서 할머니와 함께 마음치료하자고 하고, 이런 것들이요. 연결되는 지점들을 만들어 내는 것, 제가 생각했던 것들이 이루어지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시민들을 만나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골목길에 스며들고 이야기가 하나가 되는 과정을 통해 예술이 더욱더 빛을 발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문화통신사의 2021년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다. 자유롭고 재미있게 활동하는 그들에게 정해진 틀은 족쇄일 뿐이다. 좋은 사람들과 재미있는 일을 할 때, 다른 누군가 시도해 보지 않은 길을 갈 때 살아있다고 느끼는 김 대표. 짙게 내려온 다크서클 때문에 햇빛에 눈이 부시지 않을 정도라며 농담을 던지는 그의 눈빛은 여전히 빛난다.


바스락 들려오는 작은 이웃들의 소리와 함께하다
                                                  전북민주시민교육센터 바스락 대표 도인정

지난 2018년에 시작된 미투 운동. 덕분에 많은 여성주의 활동이 관심을 받고 있다. 전북 역시 여러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지역사회의 환경은 쉽게 변하지 않았다. 변화를 위해서는 교육 활동이 필요했다. 여성주의 활동을 앞세워 인식의 변화를 모색해온 단체가 있다. 전북민주시민교육센터 바스락. 지난해 개관한 성평등전주에 입주해 다양한 기획으로 여성주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바스락 대표 도인정 씨를 만났다.



수학교사에서 여성주의 활동가로
그는 남자고등학교에서 10여년 수학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쳤다. 교육현장에 있으면서 성평등 문제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그는 ‘여성다시읽기’라는 모임에 참여하면서 여성주의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성차별적이고 폭력적인 문화 안에 더 이상 자신을 방치해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으로 아예 수학교사를 그만두고 지역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다 만난 곳이 비혼 공동체라는 새로운 가족공동체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여성생활문화공간비비협동조합’이었다. 그곳에서 여성주의 활동을 실질적으로 익히게 된 도 대표는 ‘페미야학’ 프로그램을 3년간 기획해 실행했다. 끝없는 배움과 활동에 민주시민교육을 할 수 있는 강사 양성 경험까지 더해져 그는 ‘전북민주교육센터 바스락’을 운영하는 주체가 됐다.


“여성 단체에 들어가 있지 않은 여성주의 활동가들이 지역과 소통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을 하면서 연이 닿은 분들과 함께 민주시민교육과 관련된 교육 활동을 하자고 했어요. 한국 사회 현실에서 민주에 대한 열망과 논의가 활발히 되는데, 유독 성평등과 관련된 이야기는 없는 현실을 보고 성평등과 민주주의를 가지고 교육 활동과 문화 활동을 하자는 의견들이 모아져 시작하게 됐지요. 교육과 성평등 문제가 반드시 나눠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교육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성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닿아있고, 교육 문제나 성평등 문제가 지역사회와도 연결된다고 생각했지요.”
바스락의 교육은 일반 강사가 진행하는 교육과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 문화 활동이 교육 활동에 들어가서 참여자들이 경험하면서 내 안의 느낌, 감각, 생각의 변화를 소재로 스스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한다. 그래서 강사보다는 교육을 진행하는 교육 진행자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문화가 포함된 교육 활동을 하다 보니 문화와 관련된 활동도 하고 있다. 하고 있는 일들을 한 가지로 규정하기 힘들어 교육, 문화, 기획, 공동체 워크숍 등을 진행하는 회사라고 소개하곤 한다.


“흔히 이야기하는 운동가라고 하면 주먹 쥐고 구호 외치는 모습을 생각하기 쉽지만, 많은 여성주의 활동가들의 목적이 일상의 문제를 건드는 것이기 때문에 여성주의 활동은 문화 활동, 문화기획이 주가 돼요. 저희도 그런 활동을 같이 하고 있어요.”


진행하는 교육은 문화 활동을 하면서 생각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대면교육이 주가 된다. 그러다 보니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상반기 계획의 대부분이 취소 됐다. 하지만 그는 올해도 바스락의 교육이나 활동 내용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던 한 해였다고 말한다.



성평등전주와의 만남
지난 2019년 12월, 성매매 업소에서 여성의 인권과 성평등을 이야기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성평등전주가 개관했다. 성평등을 주제로 하는 활동들을 지원하는 성평등 전주는 많은 여성주의 활동가들이 모여서 교류하고 연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바스락은 그동안 비싼 월세를 주고 사무실을 사용하다 올해 성평등전주 사무실로 입주했다. 문밖을 나서면 다양한 영역에서 성평등 활동을 하고 있는 활동가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이곳에서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는 여성주의 활동가들, 그분들이 활동하는 주제와 그것에 대한 교류들, 연대할 수 있는 지점들을 많이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이 됐고요. 그리고 싼 월세도 크게 한몫했죠.(웃음)”


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은 대부분 어느 정도 이익 창출에 대한 내용이 무시될 수 없다. 하지만 성평등전주는 성평등 활동을 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주기 때문에 도 대표는 바스락의 성격과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


성평등전주에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일도 있다. 바로 올해 9월에 개최됐던 성평등전주 페미니즘예술제의 기획을 맡은 것이다.


“제안이 왔는데, 욕심이 생겼어요. 지역 여성 창작자들이 자신의 작품을 가지고 대중과 만날 수 있는 공간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작년 여성 창작자들의 네트워킹 파티를 기획한 그는 그곳에서 여성 창작자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여성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이번 성평등전주 페미니즘 예술제에 그런 여성 창작자들, 여성  문화인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주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기존의 보수적 관점에서 문화예술계에 속하지 못했던 영역의 창작자들도 많아요. 일러스트레이터 같이 생계를 위해 자신의 창작 노동에 대한 대가로 돈을 받고 영리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영업자, 프리랜서라고 불리지만 그들이 창작자가 아닌 것은 아니잖아요. 문화예술인이 아닌 것은 아닌데, 문화예술계에 호명되지 않았던 여성 창작자들이 많더라고요. 그들과 함께 예술의 영역을 넓히고 싶은 욕심도 있었어요. 그래서 만화를 좋아하는 여성 활동가들이 추천하는 만화, 그래픽 노블을 볼 수 있는 야외 테마전 ‘언니네 만화방’을 기획하게 됐어요.”


성평등전주 페미니즘 예술제 ‘재난 여성 일상’ 에서는 재난의 시기 여성들이 여성의 일상을 읽어주지 않으면 배제되는 사회 속에서 여성의 이야기를 한다. 퍼포먼스, 시낭독 등의 공연과 작품 전시, 영화 감상과 GV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여성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재난 초기, 한국은 재난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한국의 여성들이 얼마나 돌봄 재난에 빠져있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되지 않았다.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이 갑자기 학교에 가지 못하면서 엄마들에게, 양육자들에게는 코로나보다 돌봄이 재난이 되었다. 삶의 영역에서 자신의 성장을 위한 노력들을 전부 정지하고 아이를 돌봐야 하는 상황들을 읽어내며 과연 재난 대응이 성평등 했는가를 돌아본 것은 그 때문이었다.


“또 성매매 집결지였던 선미촌이나 생리 같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말하지 못했던 부분 역시 재난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부분에서 넓게 여성의 일상을 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어요.”


다양한 영역에서 여성의 이야기를 잘 담아내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최소한의 홍보밖에 할 수 없었던 상황에 아쉬운 마음이 컸다. 더 많은 사람들과 같이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으나,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모이는 것 자체에 한계가 생기고, 오프닝 공연이나 GV 같은 프로그램은 갑작스럽게 온라인으로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들이 있었던 예술제. 그렇지만 새롭게 배운 점도 있었다.


“예술제를 진행하면서 코로나가 오기 전에도 일상적으로 대면이 불가능했던 이동약자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됐어요. 그것은 코로나가 없었다면 못 느꼈을 부분이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않으면 이런 많은 문화 행사들을 이동 약자들은 누리지 못하는 거잖아요. 그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찾아가는 양질의 문화 행사들이 더 많아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바스락의 2021년
바스락은 구성원들의 에너지로 나아가고 있다. 나아가는 방향 역시 구성원들의 에너지가 향하는 방향과 같다. 바스락은 사회 변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사회학의 언어나 지식으로 말하기보다는 문학, 서사, 심리학, 여성주의와 같은 다양한 관점에서 민주주의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저희 여섯 명이 모인 것이 일 년이 채 안됐어요. 올해는 바스락이라는 이름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경험한 것 같아요. 일 년을 보내고 나니 그 여섯 명의 구성원들이 이제 바스락에서 같이 하고 싶은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내년은 바스락에서 여섯 명이 함께할 수 있는 활동들을 구체화시키는 이 년 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분들이 하고 싶은 일들이 장기 계획이고 일 년 안에 끝나지 않을 것들이라서 저는 그때까지 바스락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일을 물어온다거나(웃음), 대외활동을 하면서 더 많은 연대의 끈들을 넓혀가는 활동이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일상을 고민하게 하는 성평등민주시민성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고 그런 활동들을 만들어나가며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주변을 변화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바스락의 행보가 기대된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