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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3 | 기획 [도시의 유산 | 군산 근대건축물]
근대문화유산으로 빛나다
김중규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관장 인터뷰
김하람 기자(2022-03-10 13:45:33)


근대문화유산으로 빛나다


근대문화거리의 중심, 군산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 1920년대 근대도시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지은 건물로 2010 공공디자인 부문 우수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김중규 관장을 만나 군산의 근대역사문화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군산을 주목하게 건축물

“2002년도에 조사했을 원도심에 근대가옥이 100 정도 남아 있었어요.”


군산에는 많은 근대문화유산 건축물들이 남아 있다. 지역 발전이 더디다보니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오히려 그것이 사람들이 군산을 찾는 이유가 되었다. 군산시는 200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근대 문화 도시 조성 사업에 착수했다. 군산을 근대역사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 가장 먼저 어떤 건물이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으며, 건물에 대한 보존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고 연구했다. 건물을 보존하는 방안으로 가장 먼저 사용된 것이 문화재 지정이다. 2001 근대문화유산 가운데 보존 활용을 위한 가치가 유산을 문화재로 지정하는 등록문화재 법규가 마련됐다. 군산 존재하는 여러 근대건축물들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 지정이 단위의 개념이라면, 문화재청과 국토부 사업을 통해 점들을 선과 면으로 연결 있었어요. 2009 근대역사문화벨트화 사업으로 시작해 근대 역사 경관 조성 사업, 근대문화 중심도시 조성사업 등을 통해 원도심 지역을 활성화하고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동국사 사이의 권역을 집중적으로 특성화 하고 있습니다.”


군산시는 근대역사박물관을 중심으로 근대문화거리를 형성, 금강권 전시관까지 포함해 정도의 전시공간을 둘러 있는 스탬프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걷거나 자전거를 통해 이동할 있는 거리로 건물 접근성을 높여 여행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근대문화거리의 전시관 대부분은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건물을 복원한 것으로 대부분 일본의 경제적 수탈에 앞장섰던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런 건물들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선도 있지만, 무엇보다 건물을 통해 더욱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있다고 말한다.


일제강점기의 아픔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하지만, 우리가 시대를 살지 않았기 때문에 공감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요. 그렇지만 건물이 있음으로써 주는 상징성이나 공감력을 높이는 역할을 해요.”


공간과 건물이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면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 단순히 근대건축물을 보존하는 것을 넘어 관광의 개념으로 접근했던 것은 인천이 가장 앞섰고, 다음으로 군산이 뒤따른다. 


역사적 상징성을 중심적으로 봤을 때는 건물을 보존하고, 문화재로 지정하는 개념으로 다가갔지만, 이제 역사적인 의미에 관광적 의미를 더해서 활용방안을 고민하고 있어요. 현재는 도시재생의 차원으로도 바라보고 있습니다.”


관장은 근대 건축물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한다. 건축물을 통해 다른 도시와 차별성을 가질 있기 때문이다. 


근대건축물의 활용에 대해서 완전한 답변을 찾지는 못했지만, 건축물을 통해 세대가 바뀌더라도 공간과 함께 쌓아온 시간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함으로써 역사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으로서의 생활모습과 추억을 공유할 있어요. 앞으로 경제적 활용이나 주민 자치 등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지만, 현재의 관광적 활용 역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박물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지하1 지상4층의 규모로 다섯 개의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1층의 해양물류역사관은 국제무역항 군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필 있는 전시를 상시 운영 중이며, 2층은 특별전시관으로 기증자 전시실과 독립영웅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3층은 분기별 테마전시를 진행하는 기획전시실과 근대의 생활상을 있는 근대생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기증자료전나의 기록, 군산의 역사 진행중이며, 1 해양물류역사관은 리모델링 중이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근대건축물이 모여 있는 원도심에 위치해 있고 근대박물관으로서의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일제강점기의 역사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박물관 1층에는 해양물류역사관을 두고 3층에는 근대생활관을 것을 통해 있듯이 군산 전체 역사와 생활상을 보여 주고 있으며, 무엇보다 군산의 물류 유통의 역할을 조명하고 있다.


군산은 삼국시대 때부터 물류 유통의 역할을 해온 지역으로, 백제가 웅진과 사비성에서 대외적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금강 하구를 거쳐야 했어요. 고려시대 진포대첩이 일어난 것도 군산에 진선창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조선시대에는 칠읍해창이 있어 전북 지역의 세곡들이 전부 군산으로 모였어요. 그러한 역할 속에서 일본도 군산을 수탈의 창구로 삼았던 것이에요. ”



 시민이 함께하며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박물관 비전과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군산의 유물 3 4천점 정도를 확보하고 있어 전국의 국공립박물관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인데, 유물을 많이 확보할 있었던 것은 시민과 함께하기 때문이다. 2004년부터 2021년까지 227명의 기증자가 13,844점을 기증했다. 이는 근대역사박물관 전체 소장자료 40% 해당하는 수량이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기증 자료를 포함, 시기를 조명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는 다수의 소장 자료를 바탕으로 여러 전시를 기획, 군산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알리고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삶의 흔적과 이야기가 담긴 자료를 흔쾌히 내어준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코로나 이후 많이 줄었지만, 원도심 지역 관광객 현황을 보면 100 정도 유료 관람객이 방문했어요. 박물관이 만들어진 뒤에는 원도심 땅값이 10 정도 올랐죠. 시민과 같이 움직이고 함께 하는 , 이것이 저희에게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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