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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회 백제기행 - 예술기행 스물셋 : 인천의 근대건축, 시민문화로 태어나다
이름 관리자 등록일 2014-11-26 13:01:06 조회수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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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22일(토) 160회 백제기행 <인천의 근대건축, 시민문화로 태어나다>라는 주제로 인천의 근대건축물과 문화공간을 탐방했습니다. 예술기행으로 진행되는 이번 기행에서는 인천아트플랫폼 등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인천의 근대건축과 차이나타운, 배다리마을 등 이국적이고 이색적인 거리를 돌아봤습니다.

 

인천은 1883년 개항 이래 신문물의 유입창구 역할을 해오며 한국 최초의 서구식 공원, 최초의 서구식 호텔의 타이틀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특히 근대 역사문화타운으로 지정된 개항장 일대의 근대건축물과 국내 최대의 차이나타운은 인천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말해주는 상징입니다. 이번 기행에서는 근대건축물을 비롯한 독특한 문화적 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인천문화를 만들어가는 현장을 중점적으로 살펴봤습니다.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인천아트플랫폼은 근대유산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인천아트플랫폼은 구 일본우선주식회사(등록문화재 제248호)를 비롯한 근대식 건물들을 리모델링해 젊은 예술가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인천문화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번 기행은 각 공간별로 전문 강사와 함께했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이아름 큐레이터가 준비된 PPT와 인천아트플랫폼 홍보 영상 등을 보여주며 공간의 활용에 대한 이해를 높였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의 핵심 기능은 젊은 작가들을 위한 레지던시입니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 동안 작업실을 제공하고 작가들의 프로모션을 지원합니다. 시각, 공연, 문학, 문화일반, 전시기획까지 다양한 배경의 예술가들, 다양한 국적의 예술가들이 이곳에서 만나고 교류하며 장르와 분야를 넘는 협업을 만들어갑니다. 인천아트플랫폼의 전시와 공연은 입주작가들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입주작가들의 창작활동 기록은 아카이빙 프로그램으로 축적됩니다. 레지던시의 힘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학교연계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예술가와 시민의 대화를 장려해 대중과 예술 사이의 벽을 허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이 위치한 개항장거리 역시 근대건축물의 보고입니다. 120년 된 창고를 리모델링해 개관한 한국근대문학관은 2014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일본 제18은행(시 유형문화재 제50호) 인천지점을 리모델링한 근대건축전시관도 볼거리입니다. 




작은 중국이라 불리는 인천 차이나타운 역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공간입니다. 1884년 청나라 조계지로 시작해 근대화 시기를 거치며 화교들이 모여들어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차이나타운으로 인천근대박물관을 비롯해 청국영사관 터, 중국식 점포건물 등 역사적 유적을 비롯해 이국적인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의 명물 중의 하나는 자장면박물관(구 공화춘)입니다. 1905년 산동성에서 건너온 우희광은 인천의 화교들과 함께 산동회관을 지어 간단한 음식점과 여관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1911년 청나라가 무너지고 중화민국이 건국되자 산동회관의 이름을 공화춘으로 바꿨습니다.



일설로는 인천 자장면의 시초가 이곳이라는 말도 전해집니다. 건물의 설립 연도는 1905년이라고 하나 많은 개보수를 거쳐 현재의 형태로 남아 있다고 보여집니다. 오늘날은 자장면박물관으로 자장면의 시원을 찾는 관광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바로 맞닿아있는 일본 조계지 터에서는 일본식가옥과 근대건축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골목박물관’이라 불리는 배다리마을은 개항기 제물포항과 영화를 함께했던 오래된 마을로 과거 항구와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의 삶터였고, 한국전쟁 이후에는 하나 둘씩 헌책방이 들어서며 향학열에 불타는 학생들이 지성의 양식을 찾던 공간이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시민문화공간이 모여 있는 역사문화마을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지역미술인들이 양조장을 개조해 만든 문화공간 ‘스페이스빔’은 마을의 문화운동을 이끌어가는 구심 역할을 해왔습니다. 정기적으로 시인을 초청해 시 낭송회를 여는 시 다락방, 헌책방 옆에 자리 잡은 사진갤러리를 비롯해 한국 최초의 서양식 초등학교 등 골목마다 이야기가 숨어있는 이색적인 거리를 둘러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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