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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회 백제기행 - 2014 해외기행 : 일본(6)
이름 관리자 등록일 2014-10-20 18:04:16 조회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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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6. 자연에 적응한 전통적 생활방식을 보존하다, 시라카와 마을


어느덧 2014해외기행도 4일차를 맞았습니다. 구불 구불 한 비탈 길을 차로 오랜 시간 가서 깊은 산 숲 속, 자연에 순응해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지켜가는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합장한 손과 같은 독특한 양식의 가옥과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 세계문화유산 시라카와입니다.



시라카와 마을(白川鄕)은, 기후 현 북서부 하쿠 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논이 있고, 강의 흐름이 조용한 산골 마을입니다. 독특한 가옥양식의 갓쇼즈쿠리(合掌造) 민가가 110 여 채가 늘어서 있으며, 1995 년에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에 등록되었습니다.



시라카와고와 고카야마(五箇山) 역사 마을은 세월 동안 외부 세계와 단절되어 온 산악 지대에 있는 일본 전통 역사 마을입니다. 갓쇼즈쿠리(合掌造)라는 독특한 가옥 양식으로 유명하며, 주민들은 뽕나무 재배와 양잠업에 종사하며 살아 왔습니다. 가파른 초가지붕의 대형 목조 주택은 일본에서도 유일합니다. 경제적 격변기를 거쳐 왔음에도 불구하고 산악마을들은 혹독한 자연환경과 주민들의 사회 경제적 형편에 완벽하게 적응한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잘 지켜가고 있습니다.




시라카와고는 산악 지대에 있기 때문에, 과거부터 전통적인 벼농사는 전반적으로 발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농부들은 소규모 농지에 메밀, 기장 같은 대체작물을 재배했습니다. 하지만,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다른 생산물로는 이 지역에서 자생하는 꾸지나무 섬유로 만든 일본 종이(화지, 和紙), 화약 제조에 쓰이는 초석(硝石, saltpetre), 양잠업에 바탕을 둔 누에와 생사 등입니다. 


그러나 19세기 들어 화지 생산은 기울기 시작했으며, 초석 광산 역시 유럽에서 값싼 제품이 수입되면서 쇠퇴하고 말았습니다. 반면, 양잠업은 17세기부터 1970년대까지 지속되었습니다. 때문에 잠실(蠶室)과 뽕잎을 저장하기 위한 커다란 공간이 필요하게 되었고, 이는 갓쇼즈쿠리 양식의 가옥 형태가 발달하게 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117채의 가옥과 7개의 부속 구조물입니다. 이들 중에서 6채는 갓쇼즈쿠리 양식으로 대부분 19세기에 지어졌습니다. 이들은 쇼가와 강과 평행하게 일렬로 늘어서 있어 매우 조화로우면서도 인상적인 경관을 만들어냅니다. 7채는 서까래 지붕의 기둥 보 건축 양식입니다. 이 가옥들은 20세기에 지어졌는데, 갓쇼즈쿠리 양식의 가옥들과 전체적으로는 유사합니다. 




이 마을에는 불교 사원인 묘젠지(明善寺)와 혼카쿠지(本覺寺)가 있습니다. 이 마을의 수호신은 신도 사원인 하치만 신사(八幡神社)에 모셔져 있습니다. 이 신사는 산기슭에 자리하며 삼나무 숲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갓쇼즈쿠리는 일본의 폭설지역에서 볼 수 있는 주택의 건축양식입니다. 억새로 된 지붕으로 경사가 심한 맛배지붕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붕의 형태는 합장할 때 손의 형태와 유사하여 갓쇼즈쿠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갓쇼(일본어: 合掌)는 '합장'을 뜻한다.) 갓쇼즈쿠리의 지붕 안의 구조는 시라카와고과 고카야마의 주택들이 유명하지만, 본래 일본의 민가에서 널리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억새 지붕의 띠 교체는 30년 ~ 40년에 한 번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또, 눈이 지붕으로부터 떨어질 때 띠도 함께 떨어지는 일도 있답니다. 이 때문에 해마다 한두 번 보수작업을 해야된다. 띠 지붕의 띠 교체와 보수작업에는 지역주민이 공동으로 작업을 하는데요. 이러한 연대조직을 '유이'(結)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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