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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회 백제기행 - 2014 해외기행 : 일본(9)
이름 관리자 등록일 2014-10-21 12:43:58 조회수 1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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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8. 산업도시에서 창의도시로, 나고야 


일본 산업의 중심도시 나고야, 이제는 산업유산을 활용한 관광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공장과 창고가 문화공간이 되고 기업의 역사가 관광자원이 되는 도시, 산업시설에서 문화를 생산하고 있는 나고야를 찾아갔습니다.



일본사람들은 나고야를 ‘산업도시’라고 부릅니다. 나고야가 속한 ‘아이치현’은 예부터 도자기산업으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바로 옆에 자동차로 유명한 도시인 ‘토요타’가 있고 피아노, 목재가구, 전통나무인형 등 창의성을 요하는 물건들을 잘 만들어 유명해진 도시들이 주변에 흩어져 있습니다.


나고야는 400년전부터 에도(도쿄)와 오사카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번성하였습니다. 그 상징이 바로 "나고야 성"입니다. 저희 백제기행 참가자들은 차 속에서 이동을하며 나고야 성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1. 노리타케의 정원


나고야역에서 도보 15분이면 도착하는 노리타케의 숲은 식기메이커인 노리타케 본사의 부지에 오픈한 도자기 종합 박물관입니다. 숲이 우거진 광대한 부지에서 식기쇼핑을 하거나 도자기를 만들거나 혹은 올드노리타케라고 하는 명품도자기를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노리타케 컴퍼니 본사 부지의 일부를 "노리 타케의 숲"으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이 숲은 산업 관광 촉진, 환경에의 기여와 지역사회 공헌의 형태로 도심 속의 휴식처가 되고 있으며, 박물관과 미술관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견학 할 수 있습니다. 노리타케의 숲은 녹음이 무성한 공원에서 도자기 제조 공정을 견학할 수 있고, 도자기에 그림 그리기 체험도 할 수 있는 도자기 종합 박물관입니다. 크래프트센터, 올드 노리타케, 디자인 그림을 전시한 박물관, 쇼핑 매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습니다. 



견학 도중 노리타케의 식기를 사용하고 있는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크게 세 개의 존(zone)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역사존, 문화존, 그리고 상업존. 빨간 굴뚝들과 옛 공장들은 ‘역사존’에 속하고, 생산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크레프트 센타와 노리타케박물관, 웰컴센터 등이 있는 곳은 ‘문화존’, 각종 생산품을 판매하는 기능은 ‘상업존’에 속합니다. 


#2. 토요타 산업기술기념관


나고야가 있는 아이치현은 일본 산업관광의 거점입니다. 연간 아이치현을 찾는 방문객 1천150만 명(2012년 기준) 가운데 300만 명이 산업관광 등 역사문화시설을 방문합니다. 아이치현이 산업관광 육성에 나선 건 관광객을 모으기 위한 궁여지책이었습니다. 쇼핑의 중심지이자 대중교통이 편리한 도쿄나 온천과 스키, 등산 등 자연환경이 빼어난 나가노에 비해 제조업이 밀집한 아이치현은 관광 자원이 부족했던 것. 그래서 주목한 것이 “일본 제조업의 중심이라는 산업적 특징을 관광에 접목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었습니다. 



아이치현은 산업관광 모델코스를 개발해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산업관광자원 34곳을 대상으로 13개 테마, 33개 코스를 운영 중입니다. 스탬프투어에 참여하는 기업도 80여 곳에 이릅니다. 특히 도자기와 된장, 양조 등 전통산업부터 자동차`항공기`우주산업 등 첨단산업까지 망라한 점이 특징입니다.



나고야는 도요타그룹의 발상지입니다. 도요타그룹의 창업자인 도요타 사키치는 나고야에 방직공장을 세우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냈습니다. 옛 도요타 방직 공장과 본사를 개조한 도요타 산업기술기념관은 도요타 그룹의 역사와 기술을 보여주는 산업유산입니다. 1994년 문을 연 기념관은 연간 37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나고야의 명소로 꼽힙니다.



토요타 산업기술기념관은 토요타그룹의 공동사업으로서 그룹의 발상지이자 그룹탄생의 모채인 구 토요타방직 주식회사 본사 공장터에 설립되었습니다. 건축사적으로도 귀중한 붉은색의 벽돌건출물을 산업유산으로 보존, 활용하면서 근대 일본의 발전을 지탱한 기간산업 2중 하나인 섬유기계와 함께 현대를 계속 개척해 나가고 있는 자동차기술의 변천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연구와 창조정신" 및 "물건만들기"의 중요성을 실제 기계의 작동원리전시와 다양한 시범작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3. 연극연습관


연극연습관’이란 건물 이름만으로는 연극만을 배우고 공연하는 것 같지만, 이곳은 음악(연주), 발레, 댄스 등 각종 움직이는 예술활동을 배우고 가르치는 곳입니다. 사실 이 건물은 나고야의 ‘리모델링 실험장’입니다. 1937년(昭和12년)에 태어난 후 건물 용도가 세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건물을 지은 후 고치고 덧붙이기는 자주 하지만 용도를 세 번이나 바꾸는 일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이 건물의 첫 시작은 엉뚱하게도 ‘배수탑’이었습니다. 4,000㎥의 물을 담을 수 있는 거대한 수조를 16개의 기둥(높이 20m, 지름 1.5m)이 받치고 있습니다. 원래는 590㎥의 물을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 공사 중에 4,000㎥로 변경되면서 늘어난 물 무게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기둥들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기둥들 때문에 우연히 로마의 열주형 건물들을 닮게 되었고 그래서 아예 외관을 로마풍으로 장식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근지역에 정수장이 완성되면서 겨우 7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그 후 20년이 지난 1965년에 ‘나까무라도서관’으로 리모델링됩니다. 1차 리모델링을 한 후에는 26년간 도서관으로 이용했으나 1991년에 나까무라공원에 도서관이 새로 생기면서 도서관 기능을 옮기게 됩니다. 



당시 나고야에 있던 한 극단의 대표가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나고야의 연극관련 문화공간의 부족을 호소하면서 배수탑은 졸지에 ‘연극연습관’으로 변하게 됐습니다. 2~4층의 바닥을 철거해서 원래 모습으로 바꾸고, 꼭대기(5층)의 수조를 리허설실로 바꾸고 기둥 3개를 철거하여 연극용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각층에는 보강벽을 설치하여 원래 벽과 보강벽 사이에 10개소의 방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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