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즐기는 인류무형유산
9월 30일 ~ 10월 3일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개최
2016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IIFF)가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4일간 국립무형유산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세 번째 개최되는 2016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는 국민의 무형유산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자리. 영화상영을 중심으로 공연, 전시, 아카이브, 문화기술 등을 창의적으로 융합한 복합문화예술행사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되어 국립무형유산원의 특색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올해 프로그램은 전 세계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다룬 영화작품들을 소개하는 <디스커버리>와 무형유산과 관련되어 주제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스페셜>, 그리고 무형유산과 전통문화에 대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2015년 작고한 인간문화재 故 이매방(승무 및 살풀이춤 보유자)의 삶과 예술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고인이 남긴 기록영상, 사진, 의상, 공연소품 등 아카이브 자료들을 소재로 <영상 에세이>를 제작 상영하고, '하늘이 내린 춤꾼'이라는 주제로 7인의 문화예술 창작자들이 영상, 음향, 퍼포먼스를 결합한 <멀티미디어 라이브 퍼포먼스>를 통해 현대적 시각예술로 표현한다. 또한, 생전에 고인의 춤사위를 기록해둔 '동작-캡처(capture)' 자료를 이용하여 고인을 3차원(3D) 캐릭터로 재현하고, 승무 이수자인 딸 이현주 씨와 함께 승무를 협연하는 <홀로그램 공연>이 펼쳐진다.
영상축제와 함께, 국립무형유산원 마당에서는 프랑스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페스트 노즈(Fest Noz)'가 공연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전승공감대를 확대하고자, 매년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종목을 초청하여 국내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청공연 종목인 '페스트 노즈(Fest Noz)'는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에서 전승되어온 것으로, 노래나 악기 반주에 맞추어 집단으로 전통춤을 추는 공동체의 축제모임이다. 남녀노소 구별 없이 흥겹게 어울리는 모습이 우리나라의 인류무형유산인 '강강술래'와 유사한데, 공연에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함께 어울리는 축제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의 무형유산도시로 선정된 남원시와 협업을 통해 길놀이 '신관 사또부임행차', 창극 '광한루 연가' 씨네 콘서트 '판소리 춘향' 등 다양한 볼거리도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행사일정은 공식 누리집(iiff.iha.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서문화 교류의 젖줄, 실크로드와 만나다
17기 국립전주박물관 박물관대학
국립전주박물관은 '실크로드, 동서문화 교류'를 주제로 9월부터 12월까지 기간 중 2,4주 토요일 오후 2시 총 6회에 걸쳐 제 17기 박물관대학을 운영한다. 지역시민의 비평적 역사의식을 높이고 세계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한 자리다.
유라시아 대륙의 동서를 잇는 실크로드는 동서 문화 교류의 젖줄이었다. 문명의 발생 이후 동서 문화의 교류는 중앙아시아 일대 여러 오아시스를 경유하는 오아시스로, 유라시아대륙의 북방 초원지대를 지나는 초원의 길과 유라시아대륙 남쪽의 바다를 이용한 바닷길을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
이번 박물관대학에서는 유라시아 대륙의 각지에서 출현한 문화가 실크로드를 통해 어떠한 문화교류와 변용이 이루어졌는지 살펴보며, 특히 오아시스로를 통한 불교문화 흐름과 중앙아시아 초원문화, 조선술과 항해술의 발달에 의해 열린 바닷길 등에 대해 집중 조명해 본다.
국립전주박물관 박물관대학은 올해 17년째를 맞이하며 지역시민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강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물관대학 참여는 관심 있는 일반인 누구나 무료로 가능하며, 반드시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jeonju.museum.go.kr) 등을 통한 사전접수 후 참여 가능하다.
'태인 방각본 기획특별전'
11월 6일 까지 정읍시립박물관
태인방각본 유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정시회가 열리고 있다. '방각본'은 민간에서 판매를 위해 만든 책을 이른다. 그중에서도 전북 태인에서 제작된 '태인 방각본'은 예부터 이름을 널리 알렸다. 8-19세기부터 방각본 출판을 주도했던 태인은 조선의 수부였던 한양과 전라도 감영이 있었던 전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조선시대 민간 출판인쇄문화와 독서열풍을 이끌었던 곳이다.
올해는 태인 출신 전이채가 1796년 <상설고문진보대전>을 개판해 태인 방각본을 발간한지 220주년 되는 해다. 정읍시립박물관(관장 고정희)은 이를 기념해 9월 6일부터 11월 6일까지 태인 방각본의 출현 과정과 특징을 조명하는 기획특별전 '조선 출판인쇄문화의 판도라-태인방각본'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유물은 서적 그림 목판 등 176점. 제1부 '조선시대 베스트셀러, 태인 방각본' , 제2부 '태산선비문화의꽃, 태인 옛 책, 제 3부 '다른 지역의 방각본', 제 4부 /직지의 편저자 백운화상을 기억하다' 등 4부로 구성해 태인방각본의 가치와 의미를 조명한다.
지난 9월 27일에는 이태영 전북대교수와 유종국 전북과학대 교수, 이흥재 정읍시립미술관 명예관장, 왕기석 명창이 참여한 '태인 방각본 토크쇼'가 열려 태인방각본에 대한 이해를 도왔으며 28일에는 판각가 조승빈씨가 방각본 목판 제작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행사를 열었다.
어진박물관, 태조어진 과거시험
'도전, 장원급제'
10월 2일(일) 오후 2시에 경기전에서 태조어진 과거시험을 진행한다. '도전, 장원급제'란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조선왕조의 발상지를 중심으로 전주의 역사문화를 주제로 한 서바이벌 퀴즈대회 형식의 과거시험이다.
태조어진 과거시험은 서바이벌 퀴즈대회로 진행되며, 퀴즈는 태조어진, 경기전, 조경묘, 조경단, 오목대, 이목대 등 조선왕조의 발상지로서 전주의 역사문화와 관련된 내용이 출제된다. 장원급제자에게는 과거시험 합격증인서 홍패와 2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2~33등까지의 급제자에게도 소정의 상품이 제공된다. 또한 시험이 끝난 후에는 어사화를 꽂은 장원을 필두로 한 과거급제자들의 축하행렬이 경기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전주의 역사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어진박물관 홈페이지 댓글 접수를 통해 선착순 100명을 사전 모집하므로 서둘러 접수하는 것이 좋다.
학문을 숭상하던 유교사회인 조선시대에 과거는 출세길이자 가문의 영광으로 여겨졌던 관리 임용 방법이다. 3년마다 치러지는 식년시가 원칙이었으나, 국가에 경사가 있을 때마다 임시 시험인 증광시나 알성시 등의 별시도 자주 개설되었다.
한편 태조어진 과거시험과 함께 10월 1일(토)~2일(일) 이틀간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프로그램 '경기전을 지켜라'도 진행된다. 퀴즈풀기와 놀이를 통해 참봉, 금화, 수복 등 경기전을 지켰던 다양한 직무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이 역시 사전접수를 통해 12가족을 선발하여 경기전에 대한 배움과 가족이 함께하는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두 프로그램의 접수는 9월 21일(수)부터 23일(금)까지 선착순으로 어진박물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문의는 학예연구실 063)231-0190로 하면 된다.
전주 향교, 전통행사 재현 행사
"꼬마신랑 장가 가는 날"
전주향교는 '꼬마신랑 장가 가는 날' 재현행사를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10월 2일(일) 진행한다.
행사는 전주한옥마을 경기전에서 전주향교 대성전까지 우귀행렬, 전통혼례 재현,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이 함께하는 소리마당, 전통음식을 맛보는 잔치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국적으로 손꼽을 정도의 대규모 행사다.
신랑이 혼례를 마치고 신부집으로 향하는 우귀행렬은 혼례를 축하하는취타대의 음악이 앞장서며, 혼례식을 의미하는 청사초롱, 조랑말을 탄 신랑, 가마탄 신부, 살림에 필요한 각종 짐꾼, 농악대, 유림, 탈춤단, 포도대, 부녀회, 실버농악 순으로 행렬한다.
전주향교 대성전에서 전통혼례식을 재현하고, 이어서 국악 등 고전음악과 현대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소리마당과 1등 신랑 신부 선발대회와 함께 전통음식(막걸리, 파전)이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전주향교는 건곤조화의 신비를 간직한 길지에 위치한 650년 역사를 간직한 향교로 충효와 예절의 인륜지도를 가르치며, 석전대제 등 고유문화를 전승하며 미풍양속을 이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