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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4 | 기획 [전주 대사습놀이, 위기에서 길을 찾다]
대사습은 우리 국악을 지키는 보루다
(2017-04-28 09:52:51)



모든 것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살아있는 국악의 역사라 불릴 만큼 오래된 전주대사습놀이도 비슷하다.
당초 전주대사습놀이는 경연대회라기 보다 순수 민간 주도의 '축제'에 더 가까웠다.
대사습이 해를 거듭하며 자리를 잡자 여기서 인정된 이들은 국악계의 거목이 되었다.
대사습은 자연스럽게 판소리꾼들의 가장 권위있는 등용문이 되었다.
대사습에 나와 인정받으면 명창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옛 대사습과 오늘의 대사습의 다른 점은 모두가 즐기는 축제라기보다는 대회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판소리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게 된 오늘날,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방식이다.
어찌 보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 또 다른 대사습놀이의 모습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방식이 대사습놀이를 위기에 봉착하게 만들었다.
본래대로라면 5월에 열려야 하는 전주대사습놀이는 올해 9월로 연기됐다.
명창에게 주어지는 대통령상 또한 취소됐다.
전주대사습놀이 심사위원과 참가자 간의 부정청탁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은 서로 청탁한 이들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지만, '경연대회'라는 형식의 문제이기도 하다.
전주대사습이 경연대회가 아닌 일반 대중들의 축제였다면 이런 사태는 초래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지금 전주대사습의 위상은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이번 일을 계기로
제대로 운영되어진다면 전주대사습놀이가 새롭게 태어나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기획에서는 전주대사습놀이의 역사와 위상, 대사습이 배출한 명창과 그 의미,
그리고 위기에 처한 오늘의 상황, 관객으로서 바라본 대사습을 들여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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