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성미술가들> 전북도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이 아시아현대미술전으로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을 본관전시실에서 9월 1일부터 12월 3일까지 개최한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아시아현대미술전에서는 10개국 24명의 여성작가를 초대해 급변하는 아시아권 현대 사회 속에서 '여성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 속에 변화를 갈망하고 자기실현의 욕구가 강렬한 작품들은 선보인다. 아시아는 특유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 사이의 간격이 급격히 벌어지며 변화의 속도도 그만큼 빨라지는 격동의 시기이다. 그러한 모순과 갈등 그리고 아픔속에서도 아시아권 현대사회는 급속하게 변하고 성장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성작가들이 다양한 문제의식을 성숙하게 표출해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표피루(일본)는 남성으로 살다 여성으로 변모한 신체적, 정서적 변화를 담은 사진을 디타감비로(인도네시아)는 머리카락으로 뒤덮인 침대를 통해 자기 자신을 드러내기도 한다. 암으로 투병하다 얼마 전 타계한 한국인 여성 화가 정강자의 그림 속에는 꿈과 눈물, 한국성이 녹아 있다.
베이징의 섹스 워커들이 마치 전투에 임하는 병사처럼 화장실 공간에서 준비하는 과정을 몰래 카메라로 촬영한 이슈원(중국)작가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레즈비언 작가로서 마주치게 되는 문제들을 스스로 누드가 돼 만든 비디오 퍼포먼스 등은 현대사회의 성과 성정체성에 대한 관심을 작품에 투영해 이번 전시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한편 9월2일에는 '국제여성미술 컨퍼런스'가 전주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다. 이날 컨퍼런스는 '우리에게 아시아 여성미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중국과 터키,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 각국 미술계 인사들의 참여로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시안미술관 바이시 부관장, 레만 세브다(터키), 윤석남(한국), 부블리 바르나(방글라데시) 등 여성미술가들의 발제로 진행되며 궈 전(중국), 황하이신(대만), 제이즐 크리스틴(필리핀), 이하윤, 고보연(한국) 등 작가들이 사례발표를 할 예정이다.
'다시 또, 얼쑤' 새로워진 전주대사습놀이를 만나다
2017 전주대사습놀이가 '다시 또, 얼쑤'를 슬로건으로 오는 9월 8일부터 11일까지 경기전 광장 및 국립무형유산원 등 전주한옥마을일원에서 열린다.
2017 전주대사습놀이는 원래대로라면 지난 5월 열렸어야 했지만, 심사 비리 문제로 무산되며 9월로 연기됐다. 이에 전주시는 조직위원장에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영입했으며, 조직위원회는 "연기된 전주대사습놀이에서는 기존의 경연 방식을 탈피해 새로운 변화를 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심사위원 추천위원회 및 선정위원회를 운영해 심사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대사습놀이에서는 전주시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대폭 늘린 가운데, 특별 기획 공연 '판소리 완창 무대'가 펼쳐진다.
개막식인 8일에는 이난초 명창의 흥보가가 오후 3시 국립무형유산원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9일에는 조통달 명창의 수궁가가, 10일에는 김수연 명창의 춘향가가 각각 오후 7시에 공연된다. 행사 기간 중에는 한옥마을 내 경기전 앞에서 <귀명창 눈명인의 경연 참관> 이벤트가 펼 지며, 조직위원회는 현장 모습을 기록으로 만들어 타임캡슐에 담아 전주 역사로 보관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악분야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특별 경연으로 '엄지 척'이 펼쳐진다. 참가자가 실력을 뽐내고 현장에 있는 관객들이 참여자에게 응원 표시를 하면 상품을 증정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새롭게 변화를 꾀한 2017 전주대사습놀이에서는 청중평가단을 모집한다. 올해 처음으로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본선에 적용될 청중평가단은 판소리 전공자와 20세 이상 판소리 애호가 140여명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청중평가단 참여는 전주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9월2일부터 10일까지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