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숨쉬는 예술-공연단 마실
1987년 창간한 문화저널은 2002년 1월 사회적기업 마당으로 더 새롭게 출발한 이후, 2009년에는 '공연단 마실'과 '여행사업단 마실'을 발족하며 사업의 영역을 확장, 보다 전문적이고 폭넓은 운영으로 한 계단 도약하는 전기를 맞이했다.
2009년 마당은 공연을 기획하는데 그치지 않고 보다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공연문화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공연팀 '공연단 마실'을 창단했다. 함께 나누는 문화마을을 염원하는 이들의 뜻을 모아 2009년 결성한 '공연단 마실'은 문화적 삶을 꿈꾸는 지역의 젊은 연주자들의 희망을 담은 그릇이 되었으며 문화로 소외된 사람이 없는 마을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원동력을 제공했다. 공연단 마실은 지역의 크고 작은 공연무대에서 우리 전통악기와 서양악기, 흥겹고 정다운 민요와 영화음악, 클래식, 재즈를 경계없이 아우르며 익숙한 음악들을 새로운 형식으로 연주하고 새로운 음악의 장, 소리 잔치를 친근하게 펼치며 다양한 실험과 도전으로 풍요로운 공연문화를 재창조 했다.
이웃과 함께 만드는 무대-가을날의 뜨락음악회
1997년 창간 10주년을 기념공연으로 첫 발을 내딛은 '가을날의 뜨락음악회'는 일상 속 공연문화 정착을 위해 기획된 무대였다. 가족들이 손잡고 마실나온 듯 초가을 저녁, 박물관 뜨락에서 올려온 이 음악회는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무대로 기획되면서 더 주목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도심의 외곽에 위치해있던 국립전주박물관을 공연무대로 삼아 거리감을 없애고, 박물관의 문턱을 낮추는데도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 음악회는 이후 서로 다른 영역에서도 공간의 한계를 벗고 다양한 무대를 기획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모두 21회 공연을 기획, 장르와 경계없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닌 공연을 통해 생활과 밀착하는 공연문화에 대한 고민과 대안을 제시하고 지역 공연예술인들과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나서 함께 만들어간다는 '뜨락음악회' 본래의 뜻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2011년 시작한 목요상설공연은 일상 공간에서 즐기는 공연을 모토로 매월 2회 한옥마을에서 목요일 밤을 지키며 140여회 공연을 소화했다. 어쿠스틱, 포크, 재즈, 국악, 클래식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실력파 뮤지션이 참여해 일반시민은 물론 여행객들에게 선물처럼 폭넓은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상속에서 숨쉬는 문화예술의 실천적 장을 정착시키자는 것이 이 공연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