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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 | 기획 [창간기획 ⑤]
지역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기억하기
지역에서 책을 만드는 일
(2017-12-11 11:49:55)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전 분야에 걸쳐 모든 일의 중심은 서울과 수도권입니다. 이것은 2018년 대한민국의 현주소입니다. 사람도 일자리도, 기회조차도 한 곳으로 집중되다보니 지역이라는 이름은 점차 희미해지고 왜소해지기만 합니다. 그래서 지역의 문화를 생성하고 축적하는 책과 출판물을 만드는 일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지역을 지켜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역출판사가 없으면 지역콘텐츠도 생산되지 않습니다. 지역 저자의 지역 콘텐츠를 갖고 지역에서 출판을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무모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지역출판을 고집하는 이유는 지역출판이 없으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지역이 보유한 유무형 자산·자원에서 생산되는 지역콘텐츠도 맥이 끊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문화저널은 창간30주년 기획으로 지역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책을 출간하고 잡지를 만들고 있는 지역의 출판사와 잡지사들의 목소리를 담아냈습니다.
제주라는 섬지역에서 책을 낸다는 일이 비현실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지역이 생산한 지식을 기어이 출판물로 완성해내는 '도서출판 각', 어린이를 위한 책을 내기 위해 꿈을 쫒는일인 출판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대구의 '도서출판 부카', 책을 만드는 공정보다 책과 함께 살아가는 문화를 바꾸는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진주의 '출판사 상추쌈', 잡지만드는 일은 '죽은 나무에 물주기'라는 비아냥에도 기어이 그 나무에 꽃을 활짝 피워내 세상에 내놓은, 대전의 '월간 토마도', 전라도의 정체성을 오롯이 지역과 보통사람들의 삶 속에서 찾아내 잡지라는 그릇에 담아낸 '전라도닷컴', 우리 지역에서 우리가 만들어서 잘 팔릴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진주의 '펄북스', 단절의 시대를 사는 독자들에게 골목과 골목,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내 관계와 공동체를 되살리고 싶은 '골목잡지 사이다'까지 지역에서 책과 부대끼는 일곱 꾼들의 가지가지 많은 사연들을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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