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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 | 기획 [창간기획 ⑤]
도전이자 꿈을 좇는 일
부카 Bookaa
이웅현(2017-12-11 13:01:17)



BOOK Artist & Agent. 책을 잘 만들고 잘 팔자

도서출판 부카는 2016년 10월 출판 등록을 하였다. 1996년 포털 사이트가 처음 생기면서 메일명을 무얼 할까 고민하다 만든 것이 지금은 출판사 이름이 되었다. 이름값은 하는 출판사가 되어 보자!! 
출판등록을 하면서 그동안 기획하였던 두 권의 동화책을 연달아 출판하였고 달랑 두 권의 책을 들고 여러 도서전을 쫒아 다녔다.
5월에 제주에서 열린 한국지역출판연대에서 개최한 제1회 지역도서전. 서울 파주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출판을 하고 있는 각 지역 출판사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한국지역출판연대. 제1회 지역도서전을 제주에서 개최하면서 해마다 각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도서전을 열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도서전이다.
수십 수백 가지의 책을 출품한 지역 출판사들 사이에 달랑 두 권의 동화책으로 비집고 들어가 도서출판 부카를 알리기 위해서 무던히도 애를 썼었다(솔직히 말하면 책을 팔려고 한 노력이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얘기하기는 그렇지만 후일 지역도서전 판매현황표를 보면서 작은 만족을 했었다. 판매금액으로 전체 중에 1위, 판매부수로 전체 중에 2위를 기록한 것이다. 다른 출판사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두 권의 책으로 이런 성과를 냈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물론 자기만족이겠지만 말이다.
6월 서울 국제도서전. 독립부스로 참가한 것이 아니라 대구에 있는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에서 만든 부스에 대구출판사의 일원으로 책을 전시하였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두 권의 책이었다. 독립부스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주말에 한나절정도 동화책의 체험 행사를 해보자고 얘기가 되어서 400명(누가 봐도 욕심이지만) 정도의 체험분량을 가지고 서울국제도서전에 입성을 했다.
처음부터 계획되었던 체험행사가 아니었기에 별도의 체험 공간이 없어서 전시공간의 전시물들을 잠시 치우고 체험 행사를 시작하였다. 한 명 두 명 아이들이 몰리면서 급기야 대기하는 아이들까지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체험행사는 정신없이 3시간가량 진행되었고 준비한 체험분량이 모두 소진되었다.
체험 행사가 끝나고 한 아이가 체험하러 왔다가 체험이 끝났다고 하자 울음을 터뜨렸다. 대기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한바퀴 둘러보고 오자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도서전을 둘러보고 온 아이였다. 엄마 때문에 체험을 못했다고 떼쓰는 아이를 준비한 선물하나로 겨우 달래어 보냈던 기억은 지금도 기분을 좋게 한다.
9월에 참가한 전주에서 열린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가 없어서 약간은 실망했던 행사였지만 출판사 대표님들과 관련된 사람들을 사귈 수 있어서 나름 성과가 있었던 행사였다.
 이후 파주 북소리축제, 군포독서대전, 서울 와우북, 경인선책거리 등 여러 도서행사들을 둘러보고 다니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여름에는 한국출판산업진흥원에서 제공하는 글로벌 출판전문인력양성과정 콘텐츠역량강화부문에 선정이 되어 중국에 다녀오면서 새로운 인맥이 구성 되면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우물안개구리였나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올 한해의 인맥구성이 앞으로 출판을 해 나가는데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
 학창시절부터 글 쓰는 걸 좋아했고 책 읽는 걸 좋아했다. 군 제대 후 방송대를 다니면서 교수님의 소개로 출판사에서 일하게 되었다. 편집과 교정을 하면서 출판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막연한 출판에의 동경이 결국은 출판에 도전을 하게 하였다.
그렇다 출판은 도전이자 꿈을 쫓는 일이다. 무턱대고 시작을 한 출판이어서 지역에서 출판을 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를 못했다. 하지만 출판 관련 행사들을 찾아다니고 출판된 책을 들고 영업을 다니면서 지역에서의 출판이 쉽지는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보니그리니의 탄생
내가 만든 책을 세상에 내어놓겠다는 일념으로 1년여의 기획 과정을 거쳐서 보니그리니가 탄생했다. 보니그리니는 읽고 그리고 만드는 동화책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동화그림책 시리즈이다. 아이들이 동화를 읽고 동화의 그림을 그려서 자기가 그린 그림을 책에서 떼어내서 끈으로 묶어 책으로 만들 수 있게 기획된 것이다.
보니그리니는 상표등록과 특허등록을 완료하였다. 지역에서 작게 시작하는 출판이라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상표와 특허를 등록하였다. 현재는 두 권의 책이 나온 상태이다. 앞으로 시리즈로 꾸준히 출간할 것이다.

요즘 같이 경계가 의미 없는 시대에 지역이라는 것이 한계가 될까라는 생각으로 호기롭게 출판을 시작했다. 얼마 전 대구의 모 인터넷 일간지에 인터뷰를 하면서 좋은 콘텐츠만 있으면 섬에 들어가서 출판을 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지역에서의 책을 만들고 팔기란 쉽지만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출발한 한국지역출판연대의 결성은 지역에서 출판을 하는 많은 출판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 
도서출판 부카 또한 한국지역출판연대의 일원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본다. 나 또한 다른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힘껏 노력할 것이다.

누구나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출판사가 되도록 잘 만들고 잘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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