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인 건축물과 문화와 출판, 예술 공간! 서울의 <문화비축기지>와 파주의 <파주출판도시>, <헤이리 예술마을>을 찾아 떠나자.
41년동안 일반인의 접근조차 철저히 통제됐던 산업화시대 유산인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도시재생을 통해 문화공원으로 돌아왔다.
기획과 편집, 인쇄와 물류 그리고 유통까지, 출판의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는 <파주출판도시>는 시대를 앞선 건축물들이 더해지면서 이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15만평의 문화예술공간에서 펼쳐지는 예술의 향연 <헤이리 예술마을>은 각종 미술작품들이 자연의 생생한 숨결과 어울려 그대로 또 하나의 거대한 예술품이 되는 공간이다.
길 따라 걷다보면 시대를 앞서 나간 재미있는 건축물을 만나게 되는 이곳에서는 감성충만한 여행이 가능하다.
문화비축기지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 매봉산에 에워싸인 '문화비축기지'는 41년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철저히 통제됐던 산업화시대 유산이다. 1973년 석유파동 이후 76~78년에 5개 탱크를 건설해 당시 서울시민이 한 달 정도 소비할 수 있는 양인 6,907만 리터의 석유를 보관했던 마포석유비축기지는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안전상의 이유로 폐쇄됐다. 10년 넘게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 2013년 시민아이디어공모를 통해 문화비축기지로의 변신을 결정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기존 자원들을 재활용한 '재생'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서울의 대표적인 대형 도시재생 랜드마크라 할 수 있다.
파주출판도시
고유명사처럼 입에 착 붙는 <파주출판도시>. 이름처럼 이곳에서는 기획과 편집, 인쇄와 물류 그리고 유통까지 출판에 관한 모든 과정이 이루어진다. 지식과 정보를 창출하는 중심기지로서 국제적 문화정보 교류 및 공연·전시 등이 이루어지는 문화관광지로 개발되었다. '출판의 경제적 활동거점', '첨단정보 산업기지', '출판을 매개로 한 문화중심기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출판사·인쇄소·제본소 등이 있는 생산지구, 서점·도서관·유통창고·은행 등이 있는 유통센터, 전시장·박물관·출판연구소 등이 있는 문화센터, 그밖에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와 출판물종합유통센터 등이 들어서있다.
헤이리 예술마을
1997년 파주출판도시와 연계한 '책마을'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다른 분야의 문화 예술인들이 참여하면서 '문화예술마을'로 확장되어 조성됐다. '헤이리'라는 독특한 이름은 파주 지역에서 농사지을 때 부르던 전통 농요인 '헤이리 소리'에서 따온 것으로 순수한 우리말이다. 각종 미술작품들이 자연의 생생한 숨결과 어울려 그대로 또 하나의 거대한 예술품이 되는 헤이리 예술마을은 새로운 분위기를 찾는 나들이 코스로 손색이 없다. 헤이리 마을에서는 계절에 따라 국내외 유명 문화예술단체가 참여 또는 초청되는 여러 가지 문화예술 행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