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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 | 문화현장 [문화현장]
사회혁신의 모든 것, 누구나 쉽게 지역 문제 해결에 도전할 수 있다
2019 전주사회혁신한마당
이동혁(2019-11-15 11:24:52)



대한민국 사회혁신을 이끌어 가는 리더들에게서 일상을 더 나은 삶으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 배우는 자리, '2019 전주사회혁신한마당'이 지난 10월 18일과 19일 이틀간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충경로 사람의 거리 등 전주시 일원에서 개최됐다. 사회혁신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 사회혁신가 양성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마련된 올해 사회혁신한마당은 전주시사회혁신센터가 주관하고, 전주시와 행정안전부가 주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이한 사회혁신한마당에서는 '새롭고 즐거운 혁신의 시작'이란 슬로건과 함께 '사회혁신'이라는 다소 낯선 개념을 시민들에게 쉽게 소개하기 위한 강연과 공연, 체험, 전시 등 9개 프로그램과 13개 강연, 70여 개 부스 등이 이틀간 다채롭게 펼쳐졌다. 특히, 사회혁신 컨퍼런스인 '위대한 질문'이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위대한 질문'은 전국에서 활약 중인 분야별 연사 5인을 초대해 사회혁신 관련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나누는 자리로,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 수석(공공 분야) △이원재 랩2050 소장(기본소득 분야) △구범준 세상을 바꾸는 시간 대표이사(교육 분야) △조한혜정 문화인류학자(성평등 분야) △이대건 고창군 책마을해리 대표(마을•공동체 분야) 등이 연사로 나섰다.

공공을 주제로 강연의 첫 문을 연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 수석은 인터넷, 미디어 등이 불러온 변화 등을 설명하면서 작은 것이 변화를 만든다는 점을 강조했고, 해외와 국내의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사회혁신 적용의 주의점을 공유했다.


기본소득에 대해 강연한 이원재 랩2050 소장은 "가난은 극복돼야 하는 것이 아니라 폐지돼야 하는 것"이라며 엄청난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양극화 사회가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극복할 대안으로 기본소득을 제시하며, 재원 확보를 위한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교육 분야에선 구범준 세상을 바꾸는 시간 대표이사가 강연을 펼쳤다. 그는 이 시대를 어제 됐던 것이 오늘 안 될 가능성이 큰 시대라고 정의하며,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은 끊임없는 고민과 혁신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족, 친구처럼 관습과 유지의 성격이 강한 연결보다는 SNS, 강연, 토론 등의 약한 연결이 오히려 결정적 조언을 듣기 좋은 관계라고 설명했다.


네 번째 시간에는 조한혜정 문화인류학자가 '전환사회 공유지를 어떻게 만들까'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아닌 자신을 생기 있게 하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는 공간, 자신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찾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 강연에선 이대건 고창군 책마을해리 대표가 책마을을 만들게 된 과정과 철학을 설명하며, 살아 있는 이야기가 어떻게 마을 공동체를 유지시키는지 시민들과 공유했다. 책마을해리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며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원동력이 결국 식지 않는 열정임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그밖에도 우리 주변에서 사회혁신을 업으로 삼고 있는 실천 활동가 16인과 함께하는 오픈형 토크쇼 '체인지메이커 수다'도 눈길을 끌었다. 노동•돌봄•언론•문화•도시•공간•성평등•공공 등 여덟 가지 테마를 주제로 연사들이 각각 2인씩 참여해 사회혁신 실천 현장과 운영 등 이슈에 대한 내용을 시민들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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