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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8 | 기획 [기획]
장인의 공방 ② 전라북도 서부권
장인의 손끝에서 이어지는 수백 년의 시간을 만나다
이동혁, 김하람(2020-08-10 19:37:57)

장인의 공방  전라북도 서부권
장인의 손끝에서 이어지는
수백 년의 시간을 만나다



장인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정교한 작품들은 수없이 갈고닦은 기술의 결정체다. 처음 시작의 계기는 각각 다르지만, 지금은 각자 자기의 분야에서 정점의 자리에 앉아있는 그들은 작은 것 하나를 만들더라도 그동안의 경험과 지혜, 그 모든 것들을 쏟아낸다. 그러한 장인의 열정과 노력은 배고픔마저도 잊고 작업에 몰두하게 하니, 공방이 집보다 친숙한 것은 당연한 결과이지 않을까.


그 공방이라는 공간에서 수백 년간 이어오는 기술의 계승자로서 다시 수백 년 후를 내다보며 기술의 원형과 발전 과정을 보존하고 있는 장인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기계가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값비싼 수공예품보다 조금은 질이 떨어지지만 기계로 만든 저렴한 보급형 물품을 찾게 된다. 시중에 나온 것들의 대다수가 그렇다 보니 형태만 전통의 것을 띠고 있으면 그것이 전통인 양 믿는 사람들도 생기게 됐다.


전통 공예품의 수요가 줄면서 많은 장인들이 다른 길로 접어들고 있으며, 연로한 장인들은 점점 늘어 가는데, 어렵게 이어온 기술을 배우겠다는 전수자마저 적은 상황. 그렇다고 이제는 돈도 되지 않는 이 일에  전념하라고 요구할 수도 없다. 전통의 보존과 안정적인 생활이라는 딜레마 속에서 전통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그 아름다움에 빠져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인들의 공방에서 섬세하고 정교하며 조화로운 우리 전통의 미를 흠뻑 느껴보자.


지난달에는 ‘장인의 공방’이라는 주제로 전주 지역의 공방들을 살펴봤다. 같은 주제로 8-9월에는 전주 외 지역을 서부와 동부로 나눠 소개한다. 이번 호에서는 먼저 군산, 익산, 김제, 부안, 정읍, 고창 등 전라북도 서부권 여섯 개 시군에 위치한 장인의 작업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개방되지 않은 공간이거나, 공사 중이어서 일반인이 방문하기 어려운 공방 등은 아쉽게도 제외됐다.

                                                                                              

기획•취재 이동혁, 김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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