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하는 책 │ 지역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
오렌지 주스는 썬키스트, 바나나는 돌, 씨리얼은 콘푸로스트. 간단히 차린 아침 식탁까지도 글로벌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품들이 우리를 위협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마트에서 무심코 집어 든 것들이 우리 지역의 경제와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면….. 글로벌 상품은 부의 편중을 가속화해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운송 과정에서 나온 배기가스와 각종 폐기물은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된다. 순간의 달콤함도 좋지만, 이제는 미래를 위해 로컬을 주목해보자. 로컬의 A부터 Z까지 로컬의 모든 것을 담은 다섯 권의 책을 소개한다.
로컬지향의 시대
마쓰나가 게이코 (지은이), 이혁재 (옮긴이)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08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는 인구, 투자와 생산, 노동의 기회, 발전 가능성, 모든 것이 감소한 일명 ‘감소의 시대’다. 이러한 시대에 지역 발전을 위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마쓰나가 교수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공장 유치도, 토목 공사도 아닌 사람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수치에 집중하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가치에 집중하는 미시적인 관점으로 보는 소박하면서도 낭만적인 지역 발전, 그 속에 담긴 진실을 책을 통해 들여다보자.
로컬소비는 어떻게 상권을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했을까.
황경수 (지은이) / 안과밖 / 2020-06
대기업 공장이 폐쇄되고, 실직자 만 명에 육박하던 위기의 도시, 군산. 군산을 일으킨 것은 다름 아닌 로컬소비였다. 2018년 군산시의 정책기획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던 저자가 기획하고 실행했던 정책들이 이룬 성과와 의미. 지역소멸과 지방붕괴의 추상적인 담론을 넘어, 실증적인 사례를 통해 지역 위기의 본질을 설명하고 로컬소비를 통한 위기 극복의 가능성을 담았다.
로컬의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지은이), 최요한 (옮긴이) / 남해의봄날 / 2018-11
환경운동가, 헬레나 노르베리. 그가 40여 년의 세월 동안 외쳐온 것은 글로벌 경제의 위험성이었다. 인간과 환경에 미치는 세계화의 악영향, 그리고 자연과 우리의 일상을 파괴해 온 글로벌 경제의 폐해를 역설하는 그는 ‘지역화(Localization)’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한다. 자연의 회복과 삶의 본질을 되찾기 위한 그의 노력을 한데 모은 <로컬의 미래>를 들여다보자.
로컬전성시대
어반플레이 (지은이) / 어반플레이(URBANPLAY) / 2019-03
‘로컬지향의 시대’를 넘어, ‘로컬전성시대’를 이끌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 보자. 로컬 콘텐츠 기업, 어반플레이에서 로컬 비즈니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냈다. ‘골목상권’에서부터, 지역 상점 ‘로컬숍’, 함께 일하는 ‘코워킹’, 함께 사는 ‘코리빙’, 함께 나누는 ‘살롱’, 지역을 알리는 ‘로컬 미디어’까지 로컬 비즈니스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32명의 생생한 경험담을 담았다. 업종별로 목차가 구분돼 있어, 전체적인 트렌드를 읽기에도 좋고, 필요한 업종만 골라 읽기에도 좋다.
지역을 살리는 로컬 브랜딩
김영수, 정의홍, 김우현, 이성일 (지은이) / 클라우드나인 / 2018-08
기업이 다른 기업과 경쟁하듯, 지역 역시 다른 지역과 끊임없이 경쟁한다. 로컬 무한 경쟁의 시대, 지역의 경쟁력을 살리는 것은 이야기 즉, 로컬 브랜딩이다. 책은 브랜딩의 의미와 이를 실현할 다양한 전략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 지역소멸 위기 시대에 지역이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명제에 좋은 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