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의 공방 ③ 전라북도 동부권
전통 공예품,
그 쓰임의 가치가 빛난다
장인의 공방 마지막 시리즈. 전북 지역에 터를 잡고 활동하는 장인들을 만나면서 어찌 보면 이제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과거의 유산이라 불릴 수 있는 전통에 대해 왜 이것을 우리가 보존해야 하고 지켜야 하는지 그 가치와 아름다움에 대해 깨닫게 된다. 본래 공예품이란 그 쓰임이 있어야 하는 법. 과거에는 쓰임을 갖고 사용되던 것을 현대에도 쓰임을 가질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장인들의 공방에서는 전통을 과거의 유물로 남기지 않고 현대로 이어 오기 위한 수많은 고민과 노력의 결과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
급격한 산업화와 플라스틱의 발견은 우리 사회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구하기 힘든 값비싼 자연 재료는 플라스틱으로 바뀐지 오래이고, 시간이 걸리고 힘든 수작업은 기계가 맡아 대량생산의 제품이 되어 저렴한 값에 판매된다. 생활 대부분의 영역을 플라스틱이 점령한 가운데 천연 재료로 만드는 수공예품은 점점 설 곳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생활에 편리성을 준 플라스틱의 남발은 환경 문제뿐만 아니라 인간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이미 알려진 플라스틱에서 나오는 화학물질 문제에 최근 알려지기 시작한 미세플라스틱 문제는 지금 당장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우리는 전통 공예에서 찾을 수 있다. 전통 공예품은 나무, 흙, 돌, 종이와 같이 일상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로 만들어진다. 자연과 함께 공존해온 그 지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거로부터 변함없이 우리의 생활을 이롭게 하도록 노력하는 장인들의 열정과 도전은 앞으로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기획•취재 김하람 기자 문명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