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문화현장을 지킨 사람들
코로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새 길을 찾는다
2020년, 문화저널은 지역문화의 발전을 위해 여느 해와 다름없이 문화이슈와 현장을 살폈다. 그 어느때보다도 굴곡졌던 올해 문화현장에서 만난 예술인들과 기획자들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이 높았으나 예상치 못했던 환경의 변화가 가져다주는 불안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커보였다.
모든 분야가 코로나 19의 직격탄으로 혼란에 빠진 올 한해, 문화분야도 예외가 아니었다. 사람들은 서로를 환영하기보다 경계하며, 안전을 위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함께보다는 혼자 생활하게 됐다.
사람들이 거리를 두게 되자, 사람이 근간이 되는 문화는 곧바로 직격탄을 맞았다. 수많은 공연과 전시가 연기되거나 취소됐고, 문화 종사자들은 곧 생계를 위협 받게 됐다.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아예 문화 현장을 떠난 사람도 많았다.
문화의 단절로 인한 피해는 문화 종사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 삶에 문화가 단절되자, 사람들은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코로나 블루’의 폐해가 엄습했다.
일상이 무너진 환경에서 마치 문화를 앞세우는 일은 사치스러운 일처럼 보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문화는 코로나 블루로 고통 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을 주는 소중한 통로였다.
공연장이 문을 닫고 전시장에는 더 이상 관객이 오지 않는 상황은 기획자들과 예술가들의 의욕을 떨어뜨렸지만 문화 예술 현장은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그릇을 찾아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일.
2020년의 마지막을 앞둔 지금, 문화저널에서는 문화 현장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 올 한해의 활동과 그들이 찾아낸 길을 들어보았다.
전북지역의 곳곳에서 고군분투하며 현장을 지켰던 예술가와 기획자들의 의욕과 열정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다. 지역문화의 건강한 미래를 여는 힘은 현장을 지키는 수많은 예술가와 문화기획자, 활동가들의 열정에 있다는 것.
어렵고 힘든 시간이었으나 꺾이지 않고 버티며 새롭게 길을 내는 그들의 힘찬 발걸음에 박수를 보낸다.
기획•취재 김하람 기자 문명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