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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 | 기획 [기획 연재]
문화를 더하고 문화를 나누다②
지속가능한 힘이 문화를 지킨다
김하람(2021-02-03 13:30:04)

기획 연재 | 문화를 더하고 문화를 나누다 ②


지속가능한 힘이 

문화를 지킨다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다시 회복하기까지는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지속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이유다. 


‘지속가능성’은 과도한 산업화로 생태계 파괴가 일어나자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기 위한 이슈로 대두되었다. 쉽게 생산된 것들은 쉽게 버려진다. 애초에 자연에서 나온 것들이 아니니,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쌓이게 된다. 그 물건을 만들어내기 위해 들어간 수많은 에너지 역시 자연으로 환원되지 못하고 물건 속에 고여 있게 된다. 자원은 한정적임에도 불구하고. 협동조합 온리의 이사장 김명진 씨는 일찍부터 환경문제에 대해 고민해왔다. 그 결과 폐자원 업사이클링을 통해 환경뿐만 아니라 지역 공동체를 되살리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은 도시재생 현장에서도 중요한 이슈다.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했지만, 오히려 거주민이 쫓겨나면서 활력을 잃은 사례(젠트리피케이션)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핵심은 사람이다. 그곳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해지지 않으면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와도 도시는 다시 텅 비게 된다. 성과가 빨리 나오지 않더라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어렵더라도 주민주도형 도시재생이 중요한 이유다.  군산의 도시재생의 힘 역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서 나온다. 폐우체통에 그림을 그려 꾸민 ‘우체통 거리’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든 결과물로, 주민들의 생활권과 문화에 집중하여 도시를 바꾼 사례 중 하나다.


되살린다는 것은 그만큼 쉽지 않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눈앞의 이익보다는 미래를 바라보는 가치관으로 바라볼 때 지속가능한 힘을 가지게 된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은 더 이상 우리 후손들의 문제가 아니다. 코앞까지 다가와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문화저널은 각자의 위치에서 좀 더 잘 살아가기 위한 고민을 이어온 두 사례를 통해 지속가능성의 힘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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