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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12 | 문화현장 [클로즈업]
현대무용 신용숙
편집부(2003-09-26 13:28:09)

신용숙은 춤을 왜 추는가?라는 질문에 왜 詩를 읽고, 음악을 듣는가? 라는 질문만큼 어리석다고 단호히 대답한다. 지난 85년 한국무용의 발상지이며 현대무용의 불모지인 전북에서 현대무용의 씨앗을 뿌린 전북 가림다무용단. 원광대 무용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전북 가림다 무용단을 이끌어 오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재정과 연습시간의 부족을 든다. 공연때마다 단원들의 호주머니를 털어야 하는 애로점, 그리고 뿔뿔이 흩어진 단원들과 함께 하는 공동작업의 어려움. 그러나 그녀는 춤속에서만 항상 새로운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고 말한다. 현계 9명의 단원으로 이루어진 전북 가림다무용단은 지난 11월 2일부터 7일까지 대구동아문화센터에서 열린 「지역간 연합무용제전」에 참가, 문화의 서울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지역문화의 자주성을 선언하는데 큰 몫을 했다. 젊은 춤꾼 「신용숙」의 소망은 전북 가림다무용단의 공연포스터를 보고 찾아와주는 관객이 점차 늘어나는 것. 신용숙에 있어 춤은 「마약」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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