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밟힌 자유와 민주주의 속에서 희망을 외치다
미얀마의 반 쿠데타 시위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온다. 군경에게 무차별적 폭력을 당한 시민들의 모습,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수백 명의 미얀마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을 보는 듯하다. 민주화 운동의 시발점이 된 4.19혁명부터 6월 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까지 자유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민들. 21세기에 자유라는 기본적인 인권이 유린되는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그들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며 응원을 보낸다.
민주주의 역사 공부 1 : 4.19혁명
한홍구 | 창비 | 2020-07
대표적인 한국현대사 연구자이자 저술가 한홍구 교수가 대중을 위한 교양 민주화운동사를 펴냈다. 저자 특유의 대중 친화적인 설명과 오늘날 사건의 의미를 되짚는 깊은 통찰이 어우러져, 우리나라의 민주화운동사에 대해 알고 싶은 독자들의 첫 책으로 특히 적합하다. 사진 아카이브를 활용해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하고, 더 깊은 공부를 위한 관련 자료를 추가로 수록했다. 저자는 이번 4·19와 5·18을 시작으로 제주4·3, 6월 항쟁, 노동운동 등의 우리 민주화 역사를 대중에게 알리는 작업을 이어갈 생각이다. 역사의 주요 사건에서 지혜를 구하는 일이야말로 촛불혁명 시대의 민주주의를 가꾸고 성숙시키는 데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에서다.
독립을 꿈꾸는 민주주의
김정인 | 책과함께 | 2017-08
오늘의 시각으로 보면 식민 지배와 민족 차별에 대한 저항은 당연시되지만, 그건 당위가 아니라 민주주의 역사의 산물이었다. 시민들은 단지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려고만 한 것이 아니라 자유와 평등, 정의와 평화에 기반한 새로운 민주 사회를 일구고자 한 것이다. 이 책은 이처럼 3ㆍ1운동에서부터 해방 정국까지의 독립운동사를 민주주의적 시각으로 새로이 자리매김하고자 한 시도다. ‘자치, 주체, 권리, 사상, 정의, 연대, 해방’이라는 민주주의적 개념을 화두로 주제를 구성하고 독립운동 관련 인물, 단체, 사건, 운동, 사상을 재배치했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
유시민 | 푸른나무 | 2008-06
세계사의 역사적인 사건을 통해 근대사를 조명한 『거꾸로 읽는 세계사』. 드레퓌스 사건, 피의 일요일, 러시아 10월 혁명과 미완의 혁명 4·19 등 기존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통해서 세계사의 흐름에 대한 일관된 분석과 해명, 그리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바를 시사하고 있다. 열린 사고와 열린 시각으로 열린 사회를 구축해 가자는 생산적인 제안의 교양 역사서. 세계사 가운데 굵직 굵직하게 일어났던 사건들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으로 사회주의의 몰락과 베트남전,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일 통일에 이르기까지 근대사를 바라본다.
아웅산 수치 평전
피터 폽햄(지은이) 심승우(옮긴이) | 왕의서재 | 2013-01
군부 독재에 맞서 싸웠던 민주화운동의 어머니 아웅산 수치의 이야기를 담은 『아웅산 수치 평전』.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폭력·불복종 운동의 상징이자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이끈 아웅산 수치의 삶을 조명한 책이다. 버마 독립 영웅의 딸로 태어나 민주화를 향한 그녀의 대장정. 아웅산 수치는 15년간 가택연금을 당하고 군부의 지시로 목숨을 잃을 뻔한 위험한 순간을 맞기도 했으나 가택연금 중이던 1991년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고 민중 편에 섰던 아웅산 수치의 삶은 이 시대의 모든 리더에게 진정한 지도자상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있다.
나는 좁은 길이 아니다
조슈아 웡 (지은이) 함성준(옮긴이) | 프시케의숲 | 2020-04
조슈아 웡의 홍콩 ‘우산운동’ 기록을 담은 책. 그는 2014년 중·고등학생으로 이루어진 ‘학민사조’를 이끌며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다. 당시 홍콩의 최고책임자인 행정장관 선출에 대한 직선제 보통선거를 요구하며, 홍콩의 중심지인 센트럴 지역 등을 점거하고 끈질긴 투쟁을 했다. 이로써 그는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 되었다. 그의 가장 뜨거웠던 2013년 여름부터 2015년 여름까지의 일지를 통해 오늘날 홍콩의 희망과 열망은 물론, 불안과 공포까지 솔직하게 전한다.
메남 차오프라야
경시몬 | 행복에너지 | 2020-06
태국의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소설. 서로 국적이 다른 두 사람의 인연은 민주화운동의 성공과 함께 결실을 맺게 된다. 두 사람의 인연이 닿기까지는 여러 고난과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시행착오를 함께 견뎌낸다. 태국의 민주화운동은 역사상 매우 비극적인 유혈사태를 가져왔지만 시민의 힘에 의해 군부정권을 퇴진시키고 문민정권이 다시 등장시켰으며, 이를 기점으로 태국의 정당정치가 활성화되었다. 저자는 한국과 태국의 역사적인 동질성을 발견하고 태국에 대한 역사적인 이해에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하여 이 책을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