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하는 책 | 다큐멘터리, 현실에 현실로 작용하다
쉽게 웃을 수 있는 예능, 자극적인 드라마가 사랑받는 가운데 다큐멘터리의 나아갈 길은 무엇일까. 현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는 우리 사회에서 지켜야 할 가치에 대해 메시지를 던진다.
잊지 말아야 할 것, 생각해야 할 것, 투쟁해야 할 것을 바르게 직시하게 하는 다큐멘터리의 본질은 영원히 지켜져야 할 소중한 가치다.
다큐의 기술
김옥영 | 문학과지성사 | 2020-12
40년을 현업 다큐멘터리 작가이자 제작자로서 활약해온 저자가 처음으로 다큐멘터리에 관해 쓴 입문서다. 1982년 방송 작가로 입문한 후 백수십여 편의 다큐멘터리를 집필해오는 동안 저자가 직접 부딪혀가며 배운 다큐멘터리의 본질을 한 권으로 집약했다. 저자 김옥영은 이 책을 통해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다큐멘터리 제작 안내서와는 다른 질문들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당신이 만들려는 다큐멘터리는 무엇인가?” “작품을 통해 말하려는 것은 무엇이며, 왜 그것을 말하는가?”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문제의식을 가다듬고, 이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작품 세계를 일궈온 40년 이력을 종합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내일, 새로운 세상이 온다
시릴 디옹 (지은이) 권지현 (옮긴이) | 한울림 | 2017-09
<지구는 2100년에 멸망하는가?>라는 제목으로 환경 전문 기자가 세계 각국의 과학자 22명이 과학 전문 주간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을 바탕으로 쓴 기사를 접한 저자 시릴 디옹은 우리의 지성을 건드릴 뿐 아니라 마음에 울림을 주는 의미와 영감, 그리고 이야기들을 찾아 나선다. 제레미 리프킨, 반다나 시바, 피에르 라비, 얀 겔, 올리비에 드 쉬테, 레스터 브라운, 베르나르 리에테르 등 지구촌 곳곳에서 우리 모두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만한, 구체적인 대안들을 실천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책과 다큐멘터리에 담았다.
다큐하는 마음
양희 | 제철소 | 2020-09
제철소 ‘일하는 마음’ 시리즈의 세 번째 인터뷰집.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무현입니다> <김군>의 작가 양희가 프로듀서, 감독, 편집감독, 비평가, 홍보마케터, 영화제 스태프 등 저마다의 포지션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고 세상에 알리는 사람들을 만나 솔직한 이야기를 묻고 듣고 기록했다. 이 책에 실린 아홉 개의 인터뷰는 타인의 삶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고 오늘도 어디선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기록한 세상을 보고 함께 울어주는 이들을 위한 헌사이자 또 하나의 뜨거운 기록이 될 것이다.
자랑스런 그이름! 동해
이인수 | 에스엘출판사 | 2019-04
일본에게 100년 동안이나 빼앗겼던 그 이름 '동해'. 과연 한반도 동쪽에 있는 바다의 이름은 '동해'인가? '일본해'인가? 잃어버린 이름을 되찾기 위하여 세계의 목소리를 비롯한 지명 갈등의 해법이 제시된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저자가 세 차례 [동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수집한 자료와 정보를 통해 '동해'는 우리가 반드시 되찾아야 할 이름이라는 것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오늘도 세상 끝에서 외박중
김진만 | 리더스북 | 2012-09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을 연출한 MBC 김진만 피디. 그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과 생명들, 그들과 함께 소통하며 가슴 뛰었던 순간들을 특유의 유쾌하면서도 담담한 분위기로 엮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그는 삶이 결코 뜻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지만 선택의 갈림길에서 항상 가슴이 뛰는 쪽을 택하고자 노력해왔고, 그 결과 아마존 조에족과 남극 황제펭귄, 세상의 많은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밝힌다. 또한 사람이 세상을 위협한다고들 하지만 결국 사람이 희망이기에 자신이 만든 다큐멘터리가 세상에 자그마한 희망과 치유의 힘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한다.
역설의 세계사
이정용 | 눈빛 | 2015-01
『역설의 세계사』는 한국인 사진가의 눈으로 바라본 오늘의 세계를 담고 있다. 끊임없는 분쟁과 전쟁, 그리고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빈곤에 시달리는 지구촌 곳곳을 찾아 기록한 흑백사진 200장을 수록했다. 이 사진집은 전쟁의 후유증에서 시달리고 있는 이라크에서부터 시작하여 분단의 상황을 살아가는 북한의 평양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직접 방문하여 촬영한 모두 18개국의 사진을 수록하고 있다. 흑백의 색으로 절여진 톤들은 무거운 느낌을 선사하며, 경제적 풍요를 누리고 있는 세계 속에서도 여전히 누군가는 궁핍과 억압, 빈곤과 전쟁 속에서 살고 있음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