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여행객을 맞이하는 전주역 첫마중길에 예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주역 첫마중길 주변에는 유흥업과 식당, 주거지와 학교가 혼재되어 있다. 많은 여행객과 시민이 오가는 공간이지만 주변 상가를 이용하는 사람의 연령층이 한정되어 있어 사람들이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 공간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 전주역세권 도시재생 현장센터가 나섰다. 새로운 문화 향유층이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 공간의 재생에 문화적 요소를 접목한 첫마중길 갤러리 프로젝트 Hello St.다.
2020년 가을 첫마중길 거리에서 오픈형 전시로 첫 번째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지난 9월 도시재생을 통해 새 단장한 건물(백제대로 815, 디지털배움터)을 갤러리로 꾸며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 프로젝트의 출발은 11월 10일부터 12월 15일까지 열리는 ‘첫마중길 기획전-Pause 잠시멈춤’이다. 유흥업소 골목 사이에서 페이퍼플라워아트 공방을 발견하고는 협업하는 첫마중길 갤러리 프로젝트. 공방에서 체험할 수 있는 페이퍼플라워아트, 종이로 만든 꽃 작품과 조화를 결합하여 도심 속 식물원을 콘셉트로 기획했다. 공방과의 협업 전시를 통해서 전주역 첫마중길에도 다양한 연령층, 가족, 친구, 연인들이 즐길 수 있는 여가문화공간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거리가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을 만들기 위한 기획이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오케스트라 연주단인 헤르츠 아카데미 앙상블의 ‘5중주 관악 연주회’(11월 9일)를 비롯해 ‘시민참여 미디어아트 전시’(11월 15일~12월 3일), 2021 전주역세권 도시재생 기획전(12월 4일~12월 15일) 전주대 건축학과 도시재생 프로젝트전(12월 16일~12월 31일)도 이어진다.
전주역은 전주의 관문이자 도시의 랜드마크다. 여행자들이 역을 빠져나와 처음으로 마주하는 첫마중길을 걸으며 잠시 숨을 고르고, 전주에서의 여정을 찾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시작된 첫마중길 거리전시 Hello St.는 관광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캐리어를 끌고 들어와 전시를 관람하는 관광객 뿐 아니라 산책 삼아 첫마중길을 거니는 지역 주민들이 크게 늘었다.
전주역세권 도시재생 현장센터가 시도한 첫마중길 갤러리 Hello St.는 이번 프로젝트를 끝으로 다시 본래 공간인 디지털배움터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