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전주시연극협회장 정성구 취임
전주 연극계에 젊은 바람이 불다
전주 연극 발전의 중심이 될 제11대 전주시연극협회장에 정성구(39) 씨가 선출됐다.
정 협회장은 지난 1월 21일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 전주시연극협회의 제26차 정기총회 및 제11대 임원개선에서 전주시연극협회원 총원 약 150명 중 90% 이상의 지지율을 얻었다. 그는 “지금처럼 어려운 환경일수록 선배연극인들의 낭만과 열정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그 뜻을 전주 시민들에게 전할 수 있는 연극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주, 연극으로 통하다”라는 전주연극축제와 시민들과 함께하는 생활연극페스티벌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민에게 다가가고 있는 전주시연극협회의 젊은 회장 선출은 앞으로 전주 연극의 행보에 많은 기대를 모으게 한다.
정 협회장은 전주시연극협회 사무국장과 부지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주시립극단 기획실장과 까치동 단원으로 있다.
국립무형유산원과 국립민속국악원이 함께하는 신년음악회
용맹한 호랑이의 기운을 전하는 공연
검은호랑이 해인 임인년, 호랑이의 강인한 기운을 담은 공연 ‘범 내려온다’가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 펼쳐졌다.
국립무형유산원과 국립민속국악원이 함께하는 신년음악회로 우리 음악과 소리, 춤이 함께 어우러진 무대다. 공연은 만석이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궁중정재 <처용무>·<학연화대무> △판소리 수궁가 중 ‘범 내려오는 대목’ △기악독주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민속무용 조갑녀류 민살풀이춤 △남도민요 <액맥이타령>·<윷놀이>·<널뛰기> △판굿 등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다양한 판이 펼쳐졌다.
처용무는 현재 전해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궁중무용으로 궁궐에서 악귀를 몰아내고 새해를 맞아 평화를 기원하는 나례의식에서 추던 춤이다. 학연화대무는 학무와 연화대무를 한자리에서 추는 궁중무용으로, 역시 궁중에서 잡귀와 나쁜 신을 쫓아내는 나례의식에서 추던 춤이다. 남도민요 <액맥이타령>은 정초에 복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은 곡이며, <널뛰기>·<윳놀이>는 새해 명절을 맞이해 흥겨운 세시풍속 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노래한 것. 이처럼 새해의 기쁨을 나누고 나쁜 기운을 쫓아 무탈한 한 해를 기원하는 내용으로 공연을 채웠다.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 사단법인 국가무형문화재 처용무보존회, 김무길 명인, 김규형 명고가 참여했으며, 사회는 국악인 박애리가 맡았다.
전주시립교향악단 신년음악회
음악과 함께하는 새해
전주시립교향악단이 임인년 새해를 맞이하여 오는 2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2022 신년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러시아 작곡가 글린카 “루스란과 루드밀라” 서곡을 시작으로 라이네케 플루트 협주곡, 거슈인 “랩소디 인 블루”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을 선보였다. 공연 지휘는 최영선이, 피아노는 송영민, 플롯은 김효정이 출연했다.
지휘자 최영선은 만15세의 나이로 ‘비엔나시립음악대학’ 피아노전공 본과에 최연소로 입학했으며, 이후 ‘그라츠국립음악대학’에 최연소로 입학, 피아노과, 합창지휘과, 오케스트라 지휘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원’ 지휘과를 졸업하였고, 현재 숙명여대에서 후학 교육에 힘쓰고 있고 (사)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전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송영민은 이태리 Pedara 국제콩쿨 1위, 러시아 벨리츠키 피아노 콩쿠르 3위, 그리스 테살로니키 실내악 국제 콩쿠르 3위를 비롯해 수차례 국제 콩구르에 입상하며 젊은 나이에 보기 드문 음악색깔과 테크닉을 겸비한 보기 드문 연주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플루티스트 김효정은 한국플루트협회, 월드심포니 오케스트라, 서울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콩쿠르, 루마니아 부카레스트(Jeunesses Musicales)국제 콩쿠르 등 국내외 콩쿠르에 상위권에 입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공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 지침에 맞춰 방역패스를 시행하고, 공연장 내 객석을 별도로 분리하여 운영했다.
전주시새활용센터 새활용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전시
쓰레기의 재탄생
쓰레기와 폐근무복의 색다른 변신이 펼쳐졌다. 전주시새활용센터와 LX 한국국토정보공사가 공동으로 주관한 ‘2021 새활용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다.
전주시 생활쓰레기와 LX폐근무복을 주제로 응모작을 접수했고 △새활용소재성 △상품성 △창의성 △계획성 등 전문가 심사를 통해 총 6점을 선정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선정작 디자인을 활용해 만든 새활용 일상용품 총 20여 점을 선보였다.
전주시최우수상은 “업사이클링 기구 가방 - The Full-moon”으로 폐현수막을 활용한 업사이클 비건가죽을 사용했다. 전주시새활용디자인상은 “비닐클링/라이트-ring”으로 비닐봉지로 만든 비닐 시트로 제작한 조명 DIY 키트 및 한옥마을 대여점에서 버려지는 한복으로 만든 한복 미니백과 텀블러백이 선정됐다. LX 선정작은 골프백, 골프 가방, 서류 화일 등 폐근무복을 활용한 다양한 생활 소품들이다.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송상민 센터장은 “이번 수상작 전시를 통해 지역 새활용 소재와 실용성 있는 제품을 발굴해 지역의 쓰레기 문제 해소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많은 관심과 참여 통해 새활용의 가치가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지난 1월 28일까지 전주시새활용센터 3층 기획전시장 열렸다.
원도심 도시재생 프로젝트
진수와 함께하는 고물자 골목 탐험
남부시장 인근에 위치한 고물자골목을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 ‘진수의 골목탐험’이 지난 1월 27일부터 29일까지 둥근숲에서 열렸다.
‘진수’는 고물자골목 청바지 캐릭터로 로컬 콘텐츠를 기획하는 팀인 진수회에서 만들었다. ‘WHERE AM I? : 진수의 골목탐험’은 참가자가 청바지 캐릭터 진수가 되어 고물자 골목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형 투어프로그램으로 모바일 어플 ‘리얼월드’를 통해 진행되는 온오프라인 복합 투어다. 투어와 함께 열리는 ‘HERE I AM! : 팝업전시&스토어’에서는 컵, 키링, 엽서 등 진수가 담긴 다양한 굿즈를 선보였다. 고물자골목에 위치한 가게들의 이야기와 동네 주민들의 삶을 볼 수 있는 전시도 함께 열렸다.
고물자골목은 1950년대 미군 부대의 구호물자와 보급품이 거래되는 거리로 ‘구호물자 골목’이라 불렀는데, 이것이 ‘고물자골목’으로 변형됐다. 60-70년대에는 청바지 쇼핑의 메카로 청바지를 수선하기 위해 많이 찾았기 때문에 ‘청바지 골목’이라고도 불렸다.
지후아트갤러리 문리 작가 초대전 ‘물꽃’
먹을 머금은 붓, 꽃을 피우다
성숙한 열정으로 철학적 사유를 현대미술로 풀어내는 문리의 초대 개인전이 지후아트갤러리(대표 이정희)에서 열렸다.
전시 주제는 물. 물은 변화·선(善)·자유의 상징이다. 물은 넘쳐야 흐르고, 너무 오래 머물면 썩는다. 바위나 돌에 부서지고 높은 벽을 마주하면 잠시 머물러 속을 앓다가 무심하게 돌아간다. 이번 전시에서는 물의 속성을 탐구하고 해석해서 획(劃)으로 표현한 한국화 작품 50점을 선보인다. 미술평론가 조관용은 “그의 수묵은 시간과 공간으로 인해 서로 다르게 형성되어 온 심상들을 물의 이치, 자연의 이치를 통해 그 근원으로 되돌리고자 한다”고 평했다.
문리는 전북대학교 미술학 박사, 창작·평론·기획자이다. 파리·서울·대전·전주에서 24회 개인전을 했다. 중국 베이징 쑹좡현대미술문헌관 학술위원이고, 2021 여수국제미술제 예술감독,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을 역임했으며(2015~2020), 저서로는 『현대미술, 개판 오 분 전』이 있다.
전북도립국악원 37년 만에 증개축
오래된 국악원의 새단장
전북도립국악원(원장 박현규)이 낙후된 국악원 현청사를 증개축하며 국악원 37년 역사의 전환점으로 삼는다.
도립국악원 현청사는 `85. 12월에 건립되어 현재까지 37년간 전통국악을 계승·보존하는 교육의 산실로서 역할을 해왔으나, 시설 노후화와 연수공간 협소, 주차공간 및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시설개선이 시급한 실정. 증개축 공사는 202억 원을 투입해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지난해 건축설계 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하였으며, 올해 4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오는 6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노후화된 청사를 철거하고 현 부지에 증개축하여 연수공간 확장 및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여 도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새롭게 건립되는 국악원은 현대적이면서도 전통미를 가미하여 국악원의 상징성을 반영하고, 가장 큰 문제점이던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지하주차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한 국악 교육에 최적화하기 위해 유사한 교육과정을 동일층에 배치하고 강의실별 소음 차단을 위해 방음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증개축 공사는 2023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전주 구도심에 여행자도서관 개관
전주 여행은 책과 함께
책의 도시 전주에서 관광객들을 위한 여행자 도서관이 지난 1월 20일 구도심에 문을 열었다. 전라감영 인근에 위치한 옛 다가치안센터 건물(완산구 전라감영2길 28)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다가여행자도서관이다.
연면적 140㎡에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지어진 다가여행자도서관은 △여행을 설계하고 꿈꾸는 공간인 ‘다가독(讀)방’ △여행자를 맞이하는 공간인 ‘다가오면’ △여행을 소통하는 공간인 머물다가 △새로운 여행을 바람하는 공간인 ‘노올다가’ 등으로 구성됐다.
‘여행’을 주제로 한 이 도서관은 △국내·외 여행지를 소개하는 여행안내서가 있는 ‘한발짝 여행’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한 여행도서로 여행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색다른 여행’ △잠시 머무르며 쉽게 읽을 수 있는 여행 매거진과 그림책으로 구성된 ‘잠깐만 여행’ 등의 주제로 총 1,761권이 비치됐다.
다가여행자도서관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 문을 열어 오후 6시까지 개방된다. 개관을 기념해 지역청년예술가인 이지현 작가의 특별 전시회도 열린다.
시는 향후 다가여행자도서관에서 여행을 주제로 한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전주문화재단, 전주 작가 오디오북 첫 출간
우리 지역 문화작품, 귀로 듣다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 디지털 독서 시장 개척과 지역 작가와 작품을 알리기 위해 우리 지역 작가 7인의 문학작품을 선정, 오디오 북을 처음으로 출간했다. 타지역 재단에서 특정 주제의 스토리텔링이나 홍보 목적으로 오디오북을 제작한 경우는 있으나 순수 문학작품을 선정하여 제작부터 유통, 정산까지 지원하는 것은 전국에서 최초의 시도다.
이번 사업은 팬데믹 시대에 문학작품과 미디어를 융합하여 새로운 독서문화를 선도하고자 추진한 ‘미디어북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으로 점점 커지는 디지털북 시장 진입 기회 창출을 꾀하는 디지털 독서 시장 개척 사업이다. 오디오북 판매 수익을 유통사가 작가에게 직접 지급하는 수요자 맞춤형 지원사업이다.
김수예 시인은 귀로 듣는 책, 오디오 북으로 첫 시집을 발간하게 됐다. 오랫동안 습작해온 시들을 한데 묶은 『목소리가 얼굴에게』라는 시집이다. 100여 편의 희곡을 쓴 최기우 작가의 『들꽃상여』 역시 오디오북 낭독 전문 성우들의 참여로 풍성하고 입체적인 오디오북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순탄한 삶을 살아가다가 한순간 ‘묻지 마’ 폭행의 피해자가 된 주인공의 불안한 내면세계와 불완전한 세계를 섬세하게 표현해낸 김소윤 작가의 단편소설 『그럴 수만 있다면』도 오디오북으로 제작되어 더욱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오창렬 시인의 『물방울의 자세』, 장창영 시인의 『황태, 설악을 훔치다』, 김근혜 작가의 동화 『날아라 자전거』, 박서진 작가의 동화 『별난 학예회』를 국내 최대 규모 오디오북 플랫폼 ‘네이버 오디오클립’과 오디오북 전문 플랫폼 ‘오디언’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