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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3 | 연재 [김윤성의 새 이야기]
새들의 생존을 돕는 일
김윤성 전북산업보건협회 전문의(2022-03-10 13:16:48)


새들의 

생존을 돕는 일

김윤성 아마추어 탐조가·전북산업보건협회 전문의


일반적으로 새를 관찰할 대개는 기러기, 꾀꼬리, 독수리 () 단위로 인식합니다. 독수리A 독수리B 구별하여 관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드물게 개별 새에 대해 알게 기회가 있습니다. 사진 독수리는 올겨울 새만금에서 찍은 것입니다. 독수리 날개에는 ‘SB’라는 표식이 있습니다. 표식에 대해 몽골에 이메일로 문의했을 감사 인사와 함께 새에 대한 정보를 받았습니다. 독수리는 2021 8 6 몽골 동남부, 고비사막에 인접한 국립공원 이크 나르트에서 -개체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야생 독수리 둥지가 가장 많이 밀집된 - 채집이 되어 인식표를 달았습니다. 국립공원은 2004년부터 미국 덴버 동물원의 도움을 받아 독수리의 생태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하여 보존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런 개별 인식표를 달고 있는 것은 독수리뿐만 아닙니다. 국내에서 복원 중인 황새도 발목에 가락지를 부착하고 있습니다. 가락지에 부착된 숫자를 알면 성별, 이름, 생년월일, 부모 형제, 결혼 여부, 새끼는 있는지, 지금 어디 사는지 등등 그들의 세부적인 정보를 온라인상에서 있습니다. 



전문가와 일반 탐조인이 서로 협력하여 새의 생태를 연구하고 서식지를 보존하고자 하는 노력은 많은 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철새 이동 경로 연구에 대한 공동 노력입니다. 전문가들이 군사용 혹은 날씨 예보용 레이더를 이용해서 새들의 이동 경로를 인터넷에 공유하면, 일반 탐조가들이 경로에서 새의 소리를 녹음하거나 근처로 나가서 실제 새들의 숫자와 종류를 보고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모여진 정보를 통해서 철새가 어디서 출발하고 어느 곳에서 얼마나 쉬면서 활력을 보충하는지, 어디에 도착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상세한 내용을 얻을 있습니다.


취미로 새를 관찰하는 것을 넘어 새의 생태를 공부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에 참여할 있다는 것은 다른 흥분과 즐거움을 가져다줍니다. 특히 우리 지역의 새만금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서식지 보존지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이곳에서 관찰한 기록을 꾸준히 온라인에 올리는, 비교적 수월한 작업이 새들의 생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이런 작은 수고는 주저할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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