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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6 | 연재 [문화저널]
<클로즈업>제8회전국고수대회명고수 대상 수상자조용안
문화저널(2003-12-18 14:11:23)
제8회 전국고수대회에서 가장 큰 영예인 명고부 대상을 수상한 조용안군(21) ·전주우석대 국악과 3).지금까지 이 대회를 통해 배출된 명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조군에게 이번 상은 큰 기쁨이긴 하지만 뜻밖의 운은 결코 아니다. 중학교 2학년때 친고모이면서 스승이기도 한 명창 조소녀씨의 영향으로 소리를 배우기 시작, 완주고3학년이었던 85년 전주 대사습 학생전국대회에서 판소리부 장원을 수상하면서 관심을 모은 조군은 이미 국악계에선 타고난 재목으로 그 재질과 열정을 인정받은 신인 국악인이기 때문이다. 소리를 시작한지 1년만에 全州KBS주최 학생 판소리대회를 통해 국악인으로서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해 온 그는 고수대회와의 인연도 유별나게 깊다. 제5회 전국고수대회 학생부에 처음 참가한 이후 해마다 신인부, 일반부, 금년의 명고부에 이르기까지 각 부문 장원으로 수석졸업( ? )한 그에게는 어쩌면 너무 이른 졸업이 오히려 섭섭할지도 모를 일이다. 「소리를 익혀야하는 북의 바탕을 제대로 갖춘 타고난 고수」 「더 이상의 수준도 기대할 필요가 없다」는 심사위원들의 한결같은 극찬을 들었던 조군은 실상은 명고수이기보다는 명창이 되고 싶어하는 국악유망주다. 고둥학교 1학년부터 변성기에 들어 성대에 무리가 생겼던 그는 소리공부의 미진함에 대한 반작용으로북에 몰두, 4~5년을 매달려왔고 그 덕택에 명고수로서 당당한 입성( ? )을 했다. 국악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조차 취미 이상의 것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무엇보다 아쉽다는 그는 그래서인지 국악에의 뜻을 같이하는 후배들을 찾아 지도하고, 함께 공부해나가는 일에 가장 열심이기도 하다. 우리의 소리를, 가락을, 장단을, 온몸 온 정신으로 익히겠다는 그는 국악 앞날을 밝게 기대하게 해주는 우리의 젊은이 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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