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7 | 특집 [시]
<시>등꽃
문화저널(2003-12-18 14:52:03)
너는 나에게 환희로 왔지
작고 큰 기쁨
찬란한 슬픔으로 왔지
너를 잊고 지내는 나날
뒷문 역고 나가보면
산 접동 물 접동
접동새 우는
신록은 어느새 와서
앞산 뒷산에 푸르르고
시를 잊은 내 마음이
햇살 속에서
바람 속에서
넉넉해질 녁
너는 왔지
작고 큰 기쁨
찬란한 슬픔으로
어느날 시를 쓰러 가는 길목
너 등꽃아
너는 나에게 환희로 왔지
작고 큰 기쁨
찬란한 슬픔으로 왔지
너를 잊고 지내는 나날
뒷문 역고 나가보면
산 접동 물 접동
접동새 우는
신록은 어느새 와서
앞산 뒷산에 푸르르고
시를 잊은 내 마음이
햇살 속에서
바람 속에서
넉넉해질 녁
너는 왔지
작고 큰 기쁨
찬란한 슬픔으로
어느날 시를 쓰러 가는 길목
너 등꽃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