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9 | 칼럼·시평 [시]
시웅포
안도현(2003-12-18 15:43:35)
갈대들이 웅웅 우는 용포
산맥도 낮게 낮게 물결치며 흐르는 곳
옛날 뙤놈들 배 갖다대고 떼로 진을
쳤다는 강기슭으로
불빛이 하나 둘 새끼를 치는 저물녘
빈 그물 찬 발목으로 강에서 돌아오는
사내하고
황복어탕에 소주 한잔 먹고 싶다
. 시작메모
그곳에서, 소주 마시고, 강둑을 한참동안 걷다가 돌아온 날, 지독한 감기에 걸렸었다.
江이 내게 경고했다. 더 살아라, 더 살아라.
안도현
약력
·1961년 경북 예천 출생
·원광대 국문과 졸업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당선
·1985년 시집 『서울로 가는 全遭」
·시험 同人
·이리중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