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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1 | 칼럼·시평 [문화와사람]
농촌문제 연구소
문화저널(2003-12-24 11:40:48)


 오늘날 농촌 ·농민 문제가 한국사회의 구조적 모순으로 대두된 가운데‘한국의 대표적인 농업도인 전북 농촌 사회문제를 조사 ·연구하며 이를 바탕으로 생산자인 농민들과 소비자들 간의 상호협동정신을 기르고 구성원들의 사회 ·경제적 지위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 ‘전북농촌문제연구회’ (회장·이석영 전북대 교수)가 조직되어 신선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땅을 사랑하고 이 지역을 살리고자 농민문제 해결에 깊은 관심을 가진 병원, YWCA, 학교, 교회 관계자들이 뜻을 모아 지난 해 11월 창립한 연구회는 현재 70여명의 회원을 바탕으로 사업 ·기획부, 조사 ·연구부 등의 아래 조직을 두고 조사·연구사업, 도시 ·농촌 협동활동 지도 및 협동교육사업, 농축산물 직거래 및 알선사업등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지난 87년부터 2년 동안 학교 ·교회를 통해 유정란, 전지분유, 메주 등의 직거래사업을 해오다가 이석영 교수등 몇몇이 뜻을 모아 기독교 농촌개발원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연구회는 우선 우유, 쇠고기, 돼지고기, 쌀, 유정란 등의 직거래사업을 계속하고 연말까지 1월부터 본 단계 사업을 추진해 나갈예정이다. 또한 교육교양강좌와 생산지 공동작업 참여를 통한 반공해운동의 확산, 조사·연구활동의 결과로서 자료 발간등이 연구회의 특색있는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 부장을 맡고 있는 전북대 소순열 교수(농업경제학)는 연구회 창립의 의의를 농산물 유통단계를 줄이는 직거래 활동을 통해서 농산물의 품질 ·수량을 믿게 하고 적절한 가격으로 판매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소비자 협동조합 운동과 함께 나아가 유기농법 ·자연농법으로 땅과사람을 살리는 ‘생명운동’을 벌여 나감으로써 궁극적으로 살아있는 땅을 갖고 안정된 생산기반을 지니는 농촌생활 공동체와 건강식품 나눔활동, 상업주의에 편숭한 가공식품 몰아내기 등을 통한 도시생활공동체간의 생활공동체 운동이라고 설명하고있다.

 

 농업을 주된 생산기반으로가지면서도 당면 과제를 해결 ·추진해 나가는 운동이 타 지역에 비해 덜 두드러졌던 상황을 생각할 때, 전북농촌문제연구회의 앞으로의 활동은 더욱크게 돋보인다 하겠다. 다만 구체적인 현장에서 활동이 이루어지고 계획대로의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생산 담당자인 농민들과의 횡적인 유대를 다짐과 함께 그들과 더불어 ‘운동’할 수 있는 기반의 마련이 기대된다.
연구회는 농축산물올 생산하는 농민, 또는 소비자로서 도내에 거주하는 사람은 누구나 회원으로 받아 들이며 1구 1만원 이상의 출자금을 받고 있다.
연락처는 금암2동 1575-8번지, 전화 74-908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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