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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5 | 연재 [세대횡단 문화읽기]
살풀이에 대한 고찰4
박소현(2004-01-27 11:12:23)

(o) 오방살
이 오방살은 두 가지의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하나는 五方殺이고 또 다른 하나는 五放殺이다. 먼저 죠方殺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이것은 사방(동서남북)과 중앙을 뭇하는 것으로다섯 방향을 말한다. 동방은 청(責)이요, 남방은 적(*)이며 서방은 백(白)이요 북방은 혹(뿔이요 중앙은 황(黃)으로 이처럼 색깔로써 구분한다. 이것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그때 그때에 금기해야 될 방향을 말하는 것이다. 주로 이사를 가는데 방향이 맞지 않는다든지, 취직을 하는데 있어 방향 선돼이 잘못되었다든지 하는 등 자신이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바로 이 오방살(五方짧을 보게 된다. 또한 시험을 볼때도 방향이 자신과 잘맞는 지의 여부를 묻는다. 오방살(五方쨌과 동토살은 살콰 바늘처럼 항상 같이 다니는 살로써 분별없이 행동하지 말라는
금기로 쓰이고 있다. 우리는 ‘동토났다’는 말을 혼히 듣는데 이는 다섯 방향을 지키는 신과 자기가 맞지 않을때 이사,취업, 시험 퉁으로 자신과 맞지 않는 방향의 신을 건드렸을 때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동토가 나게 되면 몸이 아프거나 직장이 오래가지 못하고 시험에 떨어지거나 하는 풍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우리 조상들이 이사를 할때 손없는 날을 가려서 태일을하는 것이 바로 동토를 막기 위한 처사이다. 오방(표方)의 살이 옮겨다니는 것을 태백살이라 일컬는데 음력으로 끝날이 하루 이틀에는 동쪽, 사흘나흘에는 서쪽 닷새, 엿새에는 남쪽이레 여드레에는 북쪽으로 옮아다니고 아흐레와 열흘날에는 중앙에 존재한다.우리 선조들이 이사를 할때 흔히 아흐레나 열흘날로 이삿날을 잡는 연유는 바로 이것을 근거로 삼은 것이다. 또한 판소리 흥부가 중 놀부심술에 “초상난데 춤추고 불난집에 부채질하고 비단전에 물총 놓고 옹기전에 말달리고 똥싸는 놈 주저앉히고------(중략)대장군방에 집 짓고 오귀삼살방에 벌목허고”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대장군방과 오귀삼살방 또한 오방의 신으로 일년씩 버티고 앉아 사람들에게 폰경받고 싶어하는 신의 명칭이다. 현재에도 사람들은 오방(표方)살을 두려워하여 손없는 날에 이사를 한다든가 대장군방이나 오귀삼살방을 따져 이사하는 판습은 여전하며 교인들까지도 가리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五放殺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이 표放殺은 특히 여자에게 있어서는 안될 살이다. 여자가 시집을 가서 일부종사하지 못하고 젊어서 남편을 잃게 되는 청곡살(상부살), 일정한 곳에 뿌리를 박고 살지못하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역마살, 운명이 명탄치 못하고 가는 곳마다 명지풍파를 일으켜 뭇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구설살, 수명이 길지 못해일찍 죽거나 자신이 죽지 않으면 대신 남을 희생시키는 단명살 그리고 바람이 나서 유흥업소에 떠도는 도화살, 이다섯가지의 살을 묶어서 바로 힘않殺이라 일걷는다. 우리의 한국문학에서 오방살(죠放殺)이 낀 여자의 대표척인 인물로 판소리 「변강쇠가」에 나오는 여주인공인 용녀를 들 수 있다.“삼남의 잡놈은 변강쇠요 사북의 잡년은 용녀라는 계집이다. 열 다섯에 얻은 서방 첫날밤 잠자리에 급상한에 죽고 열 여섯에 얻은 서방 당창병에 튀고 열 일곱에 얻은 서방 용천병에 펴고 열 여닮에 얻은 서방 벼락이 맞아실고 열 아홉에 얻은 서방 천하의 대적으로 포청에 떨어지고 스무 살에 얻은 서방 비상 먹고 돌아가서 서방에 퇴가 나고 송장치기 신물난다. 이 삼년씩 걸러가며 상부를 할지라도 흉악 할터인데 한 해에 하나씌 처치하되”
이 부분에서 웅녀라는 여인이 청곡(과부)살이 든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그 남은 간부, 애부, 입 한번 맞춘놈 젓 한먼 쥔 놈, 손 만져 본 놈, 심지어 치마귀에 상척자락 얼른 한 놈까지 대고 결단을 내리는데 한 달에 뭇(생선을 세는 단위 즉 열 묶음)을 넘겨 일년에 동반 한동일곱 뭇(묶어서 한덩이로 만든 묶음)융삭 든 해 두동 뭇수대고 설그질(씻어 냄)제 여기에서는 단명살이 든 것으로 자신이 당하는 게 아니라 남을 희생시킨다는 것을 알수 있다. 또한아낙네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하여 결국 쫓겨나게 되고 훼가가 되는 대목에서 구설살이 들었옴을 알 수 있고 한 곳에 정착을 하지 봇하고 전국을 떠도는 역마살이 낀 여인으로 묘사되었다. 그리고 변강쇠와 같은 상대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이 여인에게 도화살이 끼었기 때문이다. 이 짧殺은 주로 사대주의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겨졌다. 지금도 궁합을 보면서 여인에게 청곡(과부)살이 있는지, 역마살이 끼어 있는지의 여부에 대한 관심율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
@ 12살(十二殺)
이 살격궁은 누구를 막론하고 십이살 가운데 해당된다. 이것이 인간의 전정(前劃을 장애하고 흉액을 초래한다. 생년 생시에 따라 살의 경중이 다르다. 이 글을 읽는 문화저널의 여러분을 위해 자신에게 어떠한 살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쉽게 도표로 나타내 보면 위 표와 같다.
·겁살
조실부모하고 형제가 각기 분리하도다.
조실부모 아니하면 타향에 의탁하리라.
성품은 불같이 급하며 조업을 지키기 어려우리라. 모든 경영하는 일이용두사미격이로다.
·재살
부모의 정이 없으니 세업을 지키기 어려우리라 가세를 치패할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신병을 얻으리라. 몸에 고초가 있으며 일마다 재앙이 많으리라. 중년에 치패할 수가 있으니 한번
도척에 오르리라. 지성으로 액을 막으라 액이 사라지고 복이 오리라.
·천살
초년의 운수는 좋은 일에 마가 많도다. 집안에 살이 었으니 심간에 병이었으리라. 친한 사람을 믿지 마라. 반드시 손해가 있도다. 곤고하게 재물을모아 남을 좋게 하리라. 신병이 있음을 한탄하지 말고 중년후에는 회춘의 기쁨이 있으리라.
·지살
지살이 명에 첨노하니 매사가 이루어지지 못하리라. 만일 두 어머니가 아니면 삼처를 둘 팔자로다. 중년의 운은 관액을 조심하라. 만일 농업이 아니면 공장으로 생애하라. 남으로 인하여 성사하니 사면에 길합이 있도다.
·년살
도효않이 명에 침노하니 좌우에 처업이로다. 만일 처업수가 아니면 한번 상처수를 당하리라. 관재와 구설수가 있으리라. 불연이면 중이 될 사주로다. 삼십과 사십에 횡액을 조심하라. 재운이 비록 길하나모든 살이 방해하리라.
·월살
만일 일찍 고독하지 않으면 처자궁에 근심이 있도다. 만일 처궁의 살이 아니면 골육의 정이 없으리라. 관재수가 아니면 구설수가 었으리라. 은상의악한 살은 간간히 재난을 일으키도다.
허망한 일을 경영하지 말라 성패가 빈번하리라.
·망신살
망신살이 드니 괴이한 일이 많이 있도다. 시비를 가까이 말라. 관액을 당하게 되리라. 조상의 유업은 광풍에 표락하도다. 여러번 이사하며 허송세월 하리라. 부모 처자와 이별하고 타향의작객이 되도다. 
·장성살
장성이 명에드니 권리잡는 사람이도다. 무예가 출중하니 손에 병권율 .잡으리라. 비록 명예는 었다하나 흉중에 근심이 있도다. 대인은 녹이 더할 것이요 소인은 운이 길하리라. 만얼 권세가 아니면 반대로 천하게 되려라.
·반안살
문필이 출중하니 소년동파 하리라. 성정이 순후하니 귀인지상이로다. 만일 벼슬에 오르지 못하면 명생을 탄식하리라. 사오십의 나이에 횡액을 초심하라. 오십이 삼에는 고기가 나간격이로다.
·역마살 
남북지간에 일찍 풍파를 겪으리라. 강산을 편답하며 상업으로 득재하도다. 사방으로 출입하며 가는 곳마다 황훈이 있고 말년의 운은 운수대통 하리라.
·육해살
이 살이 있으면 한마디로 중 될 활자이다. 타향에 유리 방량하며 조실부모 아니하면 양자갈 수로다. 만일 중이되지 않으면 곤액이 중중하도다. 몸이 동서에 번거로우니 세상일이 꿈 같으리라.
·화개살
여자에게는 대단히 강한 살로 사추중에 화개살이 었으면 창녀 또는 도화살이 겹치면 화류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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