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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5 | 연재 [문화저널]
가곡2
심인택(2004-01-27 11:13:31)

노래가 되는 詩가 었다. 혼히 詩라고 모두 노래가 되는 것이 아니고 노랫말이 들어 있는 詩가 있다는 것이다.
옛날에 풍류객은 詩도 지을 줄 알고 가락도 붙일 줄 알아야 풍류객으로 대접을 받았다. 요즈음 詩人이 음악 공부를 하지도 않고 음악인은 詩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모두가 교육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다. 문학도 음악도 모두다 외래적 교육방법에 의해 공부를 하였으니 제대로 자기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것같다. 음악을 모르는 시인도 음치가 될것이요 詩를 모르는 음악인은 더욱 음치 일 것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 先人들은 양쪽을모두 겸비해야 풍류객으로 행세를 했으니 그들의 판단이 오늘날 보다 앞섰나 보다. 지난호에 이어 歌曲 껴調 중 頭壘부터 살펴보자
男唱 겼調중 頭壘(드러내는 것)
。 구륨이 무심탄 말이 아마도 허랑하다
중천에 떠있어 임의로 다니면서 
구태여 광명한 날 빛을 덮어 무삼하리오
。 백구(白關)야 부럽고나 네야 무삼일 있으리
강호에 떠 다니니 어디어디 경(景) 좋더냐
날더러 자세히 일러든 너와 함게 놀리라.
。 벽오동(훨橋椰 심은 뭇은 봉황(鳳圍)을 보렸더니
내 심은 탓인지 내 기다려도 아니오고
밤중에 일편명월(一片明月)만 빈가지에 걸렸에라
。 태백(太白)이 죽은 후에 강산이 적막하여
일편명월(日片明月)만 벽공(壁空)에 걸렸에라
저 달아 태백이 없으니 날과 %이 어떠리
頭擊(드러내는 것)란 가락은 처음부분을 높은옴에서 시작함을 뜻한다.
지난 호의 中壘는 중간쯤 흑 2장 부분을 높은음에서 내는 것으로 時調에서는 중거를 중허리 時調라고 한다. 즉 두거는 지릅시조에 해당된다. 歌曲의 틀이 잡힌 후 여러 절차 반주악기 ·악곡구성이 어려워 이를 조금 쉽게 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 時調이다.
女唱 겼調中 頭壘(드러내는 것)
。 한숨은 바람이 되고 눈물은 세우(細雨)되어
임 계신 창 밖에 불면서 뿌리과저 날 잊고 깊어 든 잠을 깨와 볼까하노라
。 일각(一刻)이 삼추(三秋)라 하니 열흘이면 몇 삼추요
제 마음 즐겁거니 남의 시름 생각하랴
천리(千里)에 임 이별하고 잠 못이뤄하노라
。 적무인엄중문(寂無人據重멘한데
만정화락 월명시(滿鷹花洛月明時)라
독의사창(獨倚社倉)하여 장탄식 (長數息)하는 차에
원촌(遠#f)에 일계명(一鍵옳)하니 애끊는 듯 하여라
。 해지면 장탄식하고 촉백성(蜀魄聲)에
단장회(斷陽樓)라 일시(낸흉)나 잊자터니 꽃은 비는 무삼일꼬
갓득에 다 썩은 간장(府陽)이 봄눈 슬듯 하여라
。 식불감첨불안(食不#寢不安)하니이 어인 모진 병고
상사일념(相思一念)에 임 그리던 탓이묻다
저 임아 널로 든 병이니 네 고칠까
하노라.
女唱의 時調는 작자가 여자일 경우도 있겠지만 남자일 경우가 더 많다. 하물며 사설의 내용은 섬세하며 기품을 잃지 않는 여엔상이 있으매 더욱 감정이 돋아 난다. 차분히 앉아있는 여인의 모습과 곱게 벗은 머리, 청초하면서 담담하게 그려지는 얼굴은 소리가 없어도 가락이 없어도 깨끗한 거울을 들여보는 풋하다.
男娘 쩌調중 平擊(막 내는 것)
。 가노라 삼각산(三角山)아 다시보자 한강수(漢江水)야
고국 산천을 다시 보자 하련마는 시절이 하 수상(珠常)하니 을똥말똥 하여라
。 눈으로 기약터니 네 과연 피었고나
황혼에 달이오니 그림자도 성기거다
청향(淸香)이 잔에 떠 있으니 취(傑)코 놀려 하노라
。 경성출경운흥(景星出慶쫓興)하니 일월(日月)이 팡화(光華)로다.
삼황예악(三皇讀樂)이요 오제(五帝)의 분물(文物)이라
사혜(四海)로 태평주(太平酒)빚어 내어만성동취(萬姓同짧)하리라.
。 나비야 청산(責山)에 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가다가 저물거든 꽃에 들어 자고가자
꽃에서 푸대접하거든 잎에서나 자고 가자
平擊는 명으로 내는 것 또는 막내는것 이라고 한다. 측 시작음을 편안
하고 명명하게 내는 소리 時調로 말하면 平時調에 해당한다.
대개 국문학에서 時調詩를 時調로 줄여 말하기에 국악의 성악곡인 時調와 혼동이 될때가 있다. 時調는 음악용어이지 문학용어가 아니다. 時調도 노래를 할 수 있도록 지어진 詩는 時調詩 이다. 그렇다면 平時調는 乎으로 노래하는 時調이고 지름시조는 첫부분을 질러낸다. 높은음에서 소리를 지른다 해서 지름시조 이고 중허리 시조는 시조의 중간 부분을 높이든다 해서 중허리 시조인 것이다. 그러니까 시조詩의 자수(字動)와는 무관한 것이다.
歌曲→平 擊 中 훌훌 頭 擊時調平時調→ 명시조 중허리시조 지릅시조 女唱 꼈調중 후畢(막내는 것)
。 일소백미생(一笑百難)이 태진(太動의 여질(麗質)이라 명황(明皇)도 이럼으로 만리행촉
(萬里行홉)하였느니 지금의 마외방혼(馬題芳塊)을 못내 슬퍼하노라
。 이 몸 쇠어져서 접동새 넋이 되어이화 핀 가지에 속남혜 싸였다가 밤중만 살아저 울어 임의 귀에 들리리라
。 꿈에 다니는 길이 자취곳 나량이면
임의 집 창 밖이 석로(石路)라도 달으련마는 꿈길이 자취 없으니 그를 슬허하노라
。 꿈에 왔던 임이 깨어 보니 간 데없네
탐탐(짧뼈이 괴던 사랑 날 바리고 어되 간고 꿈속이 허사라 만정 자로나 봐게
하여라
。 일정백년(i定百年)울 산들 백년(百年)이 피 얼마요 질병우환(族病憂l劃드니 남은 날
이 아죠적다 두어라 비백세인생(非百歲人生)이 아니놀고 어이리
요즘 서양악기로 연주되는 가곡이었다. 혼히들 이 가곡이 전통적으로 불려오던 가곡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양악적 가곡만을 한국가곡으로 착각 할 경우가 많다. 사실 성악콕은 언어를 가지고 전달하기에 언어가 생명인 셈이다. 즉말의 뭇을 가락에 얹어 반주악기와 더불어 노래가불려지니 창자도 아마 행복함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예전에도 歌曲을 부르거나 들을 줄 아는 사람을 배운 사람이라 하였다. 곧 세상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이라는 것으로 歌曲을 부르는 사람을 歌客이라하여 대접이 극진하였다 한다.
오늘날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 노래를 너무 모른다. 멀리로는 신라의 향개 고려가요 악장, 가곡, 시촉 판소리, 민요, 가요 서양식 가곡, 외국노래 동 많은 부분의 성악곡이 있는데 배우지도 가르치지도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현실이면서 무슨 옴악을 한다고 하는지
옴악하는 사람만 탓 할 수야 없지만 모두가 자기의 부모와 자식을 위하듯 우리노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사랑도 하고 화합도
하는 좋은 세상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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