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은 부를 때 唱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고 노래라는 말을 사용한다. 판소리는 소리라하고 잡가는 창이라 하며 가곡은 노래라고 하는데 옛날분들은 이런 성악곡에서도 각 분류대로 사용하는 고유명칭을 사용하였다.
소용(播聲)이 (남창 우조)
, 지금까지 초수대엽 ·이수대엽 ·중거 ·명거 ·두거 동 느린음악에서 서서히 속도를 빨리하여 소용이에 이르면 보통빠르기의 속도에 시의 내용도 흥을 돋구기에 알맞는 내용에 선율도 중간 이상의 음역을 사용하게 되므로 마음이 들뜨고 함께 노래를 같이 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된다.
。 불 아니 탤지라도 절로 익는 솥과 여무죽 아니 먹여도 크고 살저한 걷는 말과 길쌍 잘하는 여기첩과 술 생 솟는 주전자와 양부(양部)로 낳는 감은 암소 오------우 오------우 오------평생에 이 다섯가지만 둘 양이면 부러울 것이 없애라.
。 어켓밤도 혼자 곱송그려 새우잠자고 지난밤도 혼자 곱송그려 새우잠 갔네 어인 놈의 팔자가 주야장상(훌夜長常)에 곱송그려서 새우잠만 자노 오------우 오------우오------오늘은 그리던 임 만나 발을 펴바리고 찬찬 휘감아 잘까 하노라.
。 아마도 태명활손 우리 군친(君親)이 시절이요
성주유덕(聖主有德)하사 국유풍운경(國有風쫓景)이요 쌍친(雙親)이 유복(有圖하사
가무계옥수(家無桂玉愁)라 하아 억조창생(憶싸蒼生)들이 연풍(年豊)에 흥을 겨워 백주황계(白酒黃鍵)로 회호동락(熙陣同樂)하리라.
。 옥에는 티나 있지 말 곳하면 다서방(書房)인가
내 안뒤혀 남 못 봐고 이런 답답한일 또 어디 있나
아·하으아 내짐듯 석거 그려서 이명군자소인(以明君子小시하노라.
소용이의 특정은 중여옴(간주)에
서 노래가 아으------하아오------라는
구옴(口音)으로 노래하는 것으로 흥에 겨운듯 구음을 한다.
다융은 우조 음악에서 계면 음악으로 바뀔 때 곧바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1·2·3장은 우조로 4·5장은 계면으로 자연스럽게 調를 바꿀 수 있도록 Tm여진 노래중 반엽우롱(半葉羽弄)을 살펴보자.
반엽우롱(半葉羽弄)(自三章變出於界面則半葉)
。 납하여 편지 전치말고 당신이 제오되어 남이 남의 일을 못 일과저 하랴마 남하여 전한 편지니 알똥말똥하여라.
。 삼월삼일 이백도흥(李白도흥) 구월구일 황국단풍(黃菊丹懶)
청념(責념)에 술이 익고 동정에 추월인제 백옥배죽엽주(白玉젊竹葉酒)가지고 완월장취(玩月長짧)하리라.
。 이렇다 저렇다 말이 오르다 두리숭숭 빗거나 사지 깊은 잔에 가득부어 평생에 단원장취(但願長解)코 불원성(不願醒〕을 하리라.
。 이 숭 저 숭 다 지내고 회롱화롱 일이 없다.
공명도 어근버근 세사(世事)라도 싱숭생숭 매일에 한 잔 두 잔 하며 그렁저렁 하리라.
여창에도 반엽이 있으니 반엽(半葉) 여창
。 남하여 편지 전치말고 당신이 제오되어 남이 남의 일을 못 일과저 하랴마
남하여 전한 편지니 알똥말똥하여라.
。 담 안에 섰는 꽃이 모란인가 해당화인가 햇득발긋 피어 있어 남의 눈을 놀래느냐 남하여 전한 편지니 알똥말똥하여라.
。 삼월삼일 이백도홍(李白挑紅) 구월구일 황국단풍(黃菊丹懶)
청념(責念)에 술이 익고 동정에 추월인제 백옥배죽엽주(白玉젊竹葉酒)가지고 완월장취(玩月長趣)하리라.
。 이렇다 저렇다 말이 오르다 두리숭숭 빗거나 사지 깊은 잔에 가득부어
명생에 단원장취(但願長解)코 불원성(不願醒〕을 하리라.
。 이 숭 저 숭 다 지내고 회롱화롱일이 없다.
공명도 어근버근 세사(世事)라도싱숭생숭
매일에 한 잔 두 잔 하며 그렁저렁하리라.
여창에도 반엽이 있으니반엽(半葉) 여창
。 남하여 편지 전치말고 당신이 제오되어남이 남의 일을 못 일과저 하랴마남하여 전한 편지니 알똥말똥하여라.
。 담 안에 섰는 꽃이 모란인가 해당화인가 햇득발긋 피어 있어 남의 눈을 놀래느냐
두어라 임자 있으랴 나도 쩍어 보리라.
예창 우조는 이 반엽으로 끝나재 된파 남자보다 활동이 적고 의사를 쉽게 전달하지 못했던 옛날이지만 그래도 아녀자들의 소박한 글의 내용은 언제나 여성스러옴이 있어서 좋다. 콕히 남창과 여창의 구분이 사설속에 음역속에 있다는 사실은 어쩌면 오늘날 보다도 옛날에 더욱 여성을 위찬 면이 있었나 보다. 다음은 가곡에 있어서 농(弄) ·락樂) ·편(觸이 있는데 글자 그대로 놓은 회롱한다는 뜻으로 좋은 의미의 종을 뜻한다. 즉 시의 내용속에 농弄)이 들어 있어 감상자가 속으로 웃음을 살며시 머금을수 있는 여유앉는 노래이다.
우롱(쩌弄)
。 삼월삼일 이백도흥(李白挑紅)
구월구일 황국단풍(黃菊丹懶
청념(靑念)에 술이 익고 동정(洞應)에 추월(秋月)인제
백옥배죽엽주(白玉젊竹葉酒)가지고
완월장취(玩月長吹)하리라.
위 우롱의 시는 반엽에 나온 가사이지만 선율이 약간 다르기에 우롱으로 따로 만들어 노래를 부른다. 다음은 락(樂)으로 지금까지 계속 노래를 부르면서 속도도 조금씩 빨리 해왔고 음역도 낮은 음에서 점차적으로 높게 해왔다. 그러면서 점차 흥을 돋구게 되나 樂에서 가장 고조된 느낌을 받게된다.
우락(쩌樂)
。 세상 부귀인(富貴시들아 빈한사(負寒士)를 웃지마라.
석숭(石몇)은 누거만재(累巨萬財)로되 필부(EE夫)로 죽고 안자(觀子)는 일표루항(一聊願港으
로도 성현(聖賢)으로 이르렷나니 평생에 도를 닦아 두었으면 남의부귀를 부럴소냐.
사량을 찬찬 어려동혀 뒤걸머지고 태산준령(泰山l埈領)을 허위허위 넘어가니
모르는 벗님네는 그만하여 바리고 가라 하건마는 가다가 즈즐려 죽을 망정 나는 아니 바리고 갈까하노라.
졸다가 낚섯대를 잃고 춤추다가 되롱이를 잃었네
늙은이 망령이란 백구야 웃지마라
십리(十里)에 도화발(挑花發)하
니 춘흥(春興)겨워 하노라.
임으란 회양김성(i郵易金城) 오리 남기되고 나는 삼사월 힘녕쿨되어
그 남게 감기되이리로 찬찬 저리로 촌흔 외오훌 처을이 감겨 주야 장상에 뒤툴어
져 감겨 얽혔파져 동짓달 바랍비 눈서리를 아무리 맞은들 풀랄 줄이 있으랴.
이렷듯 樂은 사설에서 맛과 멋을느끼기에 충분하다. 대개의 경우 인생의 과정을 노래하는 것이 詩이지만 살의 맛을 더하기는 옛말이 더욱 정앙이 었다. 다음은 언락(言樂)을 감냥하여 보자.
언락(言樂)
。 강산도 좋을시고 봉황이 떠 왔는가
삼산반락청천외(三山半落責天外)
어늘 이수중분백로주(二水中分白驚洲)로다.
이백(李白)이 이제 와 있어도 이밖에 못쓰리다.
。 재고리 저 개고리 득득사약(得得事醒)하는 곁에
해오리 져 해오리 수수불비(數數不飛)하는고야
추풍(秋配에 해오리 펄적나니 피오리 간 곳 없어 하노라.
。벽사창
임만여겨 펄먹 뛰아나가 보니임은 아니 오고 명월(明月)이 만정(滿健)한데
벽오동 젖은 잎에 봉황이 와서 긴목을 휘어다가 깃 다듬는 그림자로다
마초아 밤얼세만정 낮이런들 남우일번 하여라.
’ 늙기 설워란 말이 늙은이의 망령이로다
천지강산 무한량(無恨量)이요 인지정명(人之定命) 백년간이니 설워하는 말이라
아마도 망령이로다.
두어라 망령의 말을 웃어 무삼하리요
우락, 언락의 詩 내용은 한마디로 뼈있고 즐겁고 의미가 있다. 그래서 일반적인 사람들은 弄·樂을 듣고 곡의 재미를 느끼게 된다. 보통 연팩에서는 가곡중 樂 부분을 꼭 넣게되는데 이는 편히 감상하기에 좋은 음악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