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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6 | 연재 [사람과사람]
「순창 농민 상담소」
문화저널(2004-01-27 14:54:15)

함께 사는 고장을 만들고, 함께사는사회를만들며, 함께 사는겨레를만드는.일에 앞장선 순창농민상담소(소장 : 이태영).농민들이 스스로의 권익을 찾고,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참된 세상을 맞기위해 88년 9월에 발족한 순창농민상담소는 이제 순창지역 농민들의 공동체의식이 살아 숨쉬는 〈터〉로 자리를 잡았다.창립 2년째, 농민상담 ·여성상담 ·법률 ·청소년 ·장애자 ·자녀교육 .소비자등 각종 상담을 비롯 올바른농업정책 수립 및 시행에 반영하기위한 순창내의 각종 실태조사와 여론조사등을 폭넓게 담당해온 순창농민상담소의 그동안 작업들은 내고장올스스로지키고사랑하는지역주민들을〈내 이웃〉으로 한데 모아놓는 일에튼실한 바탕을 마련했다.처음 네명 남짓한 공간을 마련하고이 작은 공간에서 농민들이 서로 만나각종 법률문제나 농협 ·수세 ·의료보험 ·추묘농사법둥에 대해 어려움을 나누고 지혜를 모아 내면서 농민들스스로 싹틔어온 의식은 오늘을 살아가는 농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했을것이란 인식은 상담소의 지칠줄 모르는 각종 사업의 추진력에서 확연히찾아볼 수 있다. 〈청소년 푸른교실〉〈지방자치연속공개강좌〉 〈청소년 여름학교〉를 개최해온 순창농민상담소는 이태영 목사를 중심으로 농촌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후원자들,그리고 농민들이 참여해 자주적으로운영된다.지방자치체 실시를 앞두고 정기적으로 열고 있는 〈연속공개강좌〉로 주민들의 사회의식을 높이고, 청소년들에게 참된꿈과희망을갖게하는〈푸른교실〉을 열어 오면서 이들은 지역사회속에서 무엇을 해야하는가를 매번 새롭게 인식하곤 한다. 상담소가 문을 연지 1년만에 월보〈함께 사는 고장〉을 만들어 농민문제에 대한 보다 실질적이고 깊이있는관심을 더해내는 일도 그러한 자기인식에서 비롯된 결실이다.「도시에는 일반시민이나 노동자,빈민들의 권익을 위한 각종 단체나상담소 또는 법률기관 둥이 많이 있지만 농촌은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농민상담소 개설은 절실한 과제였다」고 말하는 이태영 소장은 「이웃의 고통을 나의 아픔으로 생각하고 이웃의기쁨을 나의 즐거움으로 여겨 한가족처럼 살아가는 일이 곧 농민상담소의일이다」고 밝힌다.모내기철의 여성농민 노동실태조사등으로 농촌의 현실을 파악하고, 밝은 사회를 물려주기 위한 어머니들의세상 지심매기 운동을 이끄는 속에서농민과 더불어 있는 상담소를 정착시켜온 순창농민상담소는 이기주의가 팽배할대로 팽배해 있는 오늘날, 함께사는 진실한 기쁨이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연락처 : 순창우체국사서함4호
전화 : (0674) 52-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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