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6 | 연재 [문화저널]
편집후기
문화저널(2004-01-27 15:05:40)
〈〉---〈오월, 광주〉의 판소리 무대는 우리 현대사의 살아있는 기록이었다. 문화와 예술이 아직도 현실과는 무관한 관념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상황에서 서사적인 소리 한마당을 완성해낸 임진택씨에게 큰박수를 보낸다.
〈〉… 국악의 고장, 판소리 원류의 고장이라 내세우는전주에서 올려진 〈오월, 광주〉가 내용과 형식적인 면에서 큰관심을 불러 일으킬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정작국악계에선 냉담한 반응을 보였던 것은 적지않은 충격이었다. 이 고장이 전통 소리만을 이어가는 전통의 고장으로서가 아니라 오늘의 이야기를 참답게 반영해내는 창조적인 고장으로서도 명맥을 이어갈 수 있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향토작가의 향토 장편〉의 이번 작품은 수필가이자소설가인 김저운씨의 〈썰물〉이다. 이 지역 사람들의 삶의애환을 담은 이 작품은 작가가 지닌 향토에 대한 애정과정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전북지역 사람들의 삶과문화를 그려나가는 이 소중한 작업에 독자 여러분의 깊은관심 부탁드린다.,
〈〉…숨어서묵묵히 자기맡은일에 성실한 삶을살아온인물을 찾는 〈아무개의 세상살이〉가 연재되지 못하고 있다.이점 사과드리며 7월호에는 우리의 진정한 이웃을 찾아내는이 기획을 새롭고 더다듬어진 내용으로 꾸밀 것을 약속드린다.
<>---어렵고 힘겨운 여건에서도 참교육의 새날을 기대하며 분투하시는 김근수 선생님의 원고에 감사드리며 항상,편집진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불어 넣는 독자 여러분의 편지에도 감사드린다. 이와함께 〈문화저널〉은 이 지역의 건강한 문화 정착을 기대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있는 마당인만큼, 독자 여러분의 폭넓고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며, 보다 많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문화저널이 될수 있도록 성원 부탁드린다.
〈〉---6월이다. 6월의 햇볕은 자연이 쏟아내는 그만큼보다도 훨씬 더 뜨겁다. 이데올로기의 혼류속에서 우리 스스로 불러들인 동족상잔의 비극이 살아 숨쉬는 때문인가.6월, 도심의 땅은 뜨거움으로 차오르고, 그래서 통일에의열망 또한 이계절엔 더욱 절실하다. 〈문화저널〉이 이 열망을 채우는 일에 기여할 수 있는 튼실한 바탕이 될 수있도록 힘쓸 것을 다짐한다.